오늘의 역사 잡지식 47 : 슬픈 변경
독일의 히틀러와 소련의 스탈린은 집권 이래 수많은 학살을 벌여 왔습니다.
히틀러의 홀로코스트나 스탈린의 대숙청 내지 굴라그가 워낙 유명하기도 하지만,
그 외에도 여러 곳에서, 특히 동유럽 지역의 여러 국가들에 대해 이러한 학살이 자행되었죠.
그렇다면 왜 독일과 소련은 동유럽 지역에서 대량 학살을 벌였던 것일까요?
달리 말해, 왜 본국의 중심지가 아니라 변경에서 이러한 짓을 벌였던 것일까요?
이 문제에 대해 설득력 있는 답을 내기 위해서는 민족주의 담론을 이해해야 합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이러한 학살이 민족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것과 관련되었다는 거죠.
대량 학살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정치 행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것이 자행될수록 국민들은 국가에 대해 공포감을 갖게 됩니다.
즉, 대량 학살은 민족주의를 후퇴시킬 우려가 있는 것이죠.
그렇기에 히틀러와 스탈린은 학살을 자국의 변경에서 벌인 것입니다.
변경에서 벌어진 일이니 언론만 통제된다면 국민들은 이에 대해 알 길이 없죠.
또 외부인에 대한 학살을 벌일 때, 외부인에게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운다면 오히려 더 국민들을 결집시킬 수도 있구요.
간토 대지진 때 조선인 관련된 소문이 돌았던 것을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이처럼 히틀러와 스탈린은 정치적 위험을 제거하면서도 국가 체제를 공고화하기 위해 변경 지역의 학살을 택한 것이고, 이 과정에서 동유럽 지역의 국민들이 희생되기도 했던 것입니다.
실제로 벨라루스 지역에는 이들의 학살로 인해 죽은 사람들의 흔적이 1m 가량의 지층으로 남아있다고 하네요
[오늘의 역사 잡지식 1 : 서동요와 선화공주] https://orbi.kr/00037641895
[오늘의 역사 잡지식 2 : 축성의 달인 가토 기요마사] https://orbi.kr/00037667479
[오늘의 역사 잡지식 3 : 진평왕의 원대한 꿈] https://orbi.kr/00037964036
[오늘의 역사 잡지식 4 : 앙리 4세의 유언] https://orbi.kr/00037996176
[오늘의 역사 잡지식 5 : 신항로 개척과 임진왜란] https://orbi.kr/00038174584
[오늘의 역사 잡지식 6 : 일기토] https://orbi.kr/00038313181
[오늘의 역사 잡지식 7 : 라스카사스 - 반식민운동과 노예 장려] https://orbi.kr/00038777847
[오늘의 역사 잡지식 8 : 동방의 예루살렘, 한국의 모스크바] https://orbi.kr/000393537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9 : 마라톤 전투의 뒷이야기] https://orbi.kr/00039446583
[오늘의 역사 잡지식 10 : 투트모세 4세의 스핑크스 발굴] https://orbi.kr/0003954738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1 : 천관우-한국사학계의 먼치킨] https://orbi.kr/0003956282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2 : 연천 전곡리 유적] https://orbi.kr/000397167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13 : 고대 문자의 보존] https://orbi.kr/00039737161
[오늘의 역사 잡지식 14 : 쿠릴타이=만장일치?] https://orbi.kr/00039810673
[오늘의 역사 잡지식 15 : 러시아의 대머리 징크스] https://orbi.kr/00039858565
[오늘의 역사 잡지식 16 : 데카르트를 죽음으로 이끈 여왕] https://orbi.kr/00039928669
[오늘의 역사 잡지식 17 : 권력욕의 화신 위안스카이] https://orbi.kr/000400432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18 : 간단한 기년법 정리] https://orbi.kr/00040188677
[오늘의 역사 잡지식 19 : 4대 문명이라는 허상?] https://orbi.kr/00040209542
[오늘의 역사 잡지식 20 : 토머스 제퍼슨의 토루 발굴] https://orbi.kr/00040310400
[오늘의 역사 잡지식 21 : 그들이 생각한 흑사병의 원인] https://orbi.kr/00040332776
[오늘의 역사 잡지식 22 : 홍무제랑 이성계 사돈 될 뻔한 썰] https://orbi.kr/00040410602
[오늘의 역사 잡지식 23 : 영정법의 실효성] https://orbi.kr/00040475139
[오늘의 역사 잡지식 24 : 상상도 못한 이유로 종결된 병자호란] https://orbi.kr/00040477593
[오늘의 역사 잡지식 25 : 상나라의 청동 기술] https://orbi.kr/00040567409
[오늘의 역사 잡지식 26 : 삼년산성의 우주방어] https://orbi.kr/00040800841
[오늘의 역사 잡지식 27 : 익산이 백제의 수도?] https://orbi.kr/00040823486
[오늘의 역사 잡지식 28 : who is 소쌍] https://orbi.kr/00040830251
[오늘의 역사 잡지식 29 : 석촌동의 지명 유래] https://orbi.kr/0004084109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0 : 광개토왕비(1) 재발견] https://orbi.kr/000408747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1 : 광개토왕비(2) 신묘년조 발견] https://orbi.kr/0004094750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2 : 광개토왕비(3) 넣을까 말까 넣을까 말까 넣넣넣넣] https://orbi.kr/00040958717
[오늘의 역사 잡지식 33 : 쌍팔년도] https://orbi.kr/00040959530
[오늘의 역사 잡지식 34 : 광개토왕비(4) 여러분 이거 다 조작인 거 아시죠?] https://orbi.kr/00040970430
[오늘의 역사 잡지식 35 : 광개토왕비(5) 텍스트의 한계를 넘어] https://orbi.kr/00040997516
[오늘의 역사 잡지식 36 : 발해 왕사 미스터리] https://orbi.kr/00041005448
[오늘의 역사 잡지식 37 : 도조 히데키의 마지막 작전] https://orbi.kr/00041049555
[오늘의 역사 잡지식 38 : 수상한 반란] https://orbi.kr/00041114108
[오늘의 역사 잡지식 39 : 숨겨진 전쟁, 2차 여요전쟁] https://orbi.kr/00041175117
[오늘의 역사 잡지식 40 : 중국에서 발견된 단군신화?] https://orbi.kr/00041200103
[오늘의 역사 잡지식 41 : 홉스 왕립학회 짤린 썰] https://orbi.kr/00041234691
[오늘의 역사 잡지식 42 : 이사부의 성씨] https://orbi.kr/00041392205
[오늘의 역사 잡지식 43 : 대통령이 된 과학자] https://orbi.kr/00041412750
[오늘의 역사 잡지식 44 : 고구려의 국성은 해씨?] https://orbi.kr/00041584826
[오늘의 역사 잡지식 45 : 가톨릭 두쪽나다, 아니 세쪽?] https://orbi.kr/00041754585
[오늘의 역사 잡지식 46 : 이 성유물을 거짓이다!] https://orbi.kr/00041867048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과탐 하나 노쇼하는 꿈 꿨네 하
-
떴겠냐?
-
나도 슬쩍
-
제가 살면서 주변을보면 자기가 하고싶었던거 있었는데 꿈을 접고 성적에맞춰...
-
아니 이나경 4
어떻게 마스크 크기가 저렇게 남냐???
-
메가만 100 뜨고 고속, ebs, 이투스는 99로 보는데 100 안될까요? 근데...
-
올해 진짜 공통 역겹게 나왔었는데 25공통 반영해서 좀 쉽게 내려나 아니면...
-
국어와 수학은 "강"평 ㅋㅋ
-
안녕하세요 단국대 치의학과 4학년 학생입니다. 혹시 충청 또는 천안에 사시는 분...
-
번호별문제 다 이렇게 갖다박으면 ㅇㅇ 물론 이문제들 싹다 처음 보는거라고 가정하고 ㅇ
-
덕코 8
다 털었다 이제슬슬장례식을
-
내신은 3.6 모고는 44344인데 우리학교가 수시로만 학교를 보내서 정시를 그다지...
-
고3 부터 왜케 살쪘냐는 소리 많이 듣네
-
정시 기균 라인 좀 잡아주시명 감사하겠습니다 ㅜ
-
3번에 D국이 국민들 입장 물어보는거 반대친 사람 있을까요?
-
마음을 어떻게 추스려야 할지...
-
둘 다 붙으면 어디감? 대학 자체 네임벨류랑 졸업 후까지 종합적으로 봤을 때 어디가...
-
14 고사장 (컨버전스홀)
-
사람 왤케 많냐 1
음
-
떴으니까 올리지ㅋㅋㅋㅋ
-
손샘은 비문학이 강한데 문학이 어렵다하니 문학도 해야겠고 문학이 더 시간...
-
댓이나 쪽지 남겨주시먄 감사하겠습니다...
-
후무많어중. 후많중 후중 후ㆍ듕
-
1차는 붙었는데 최저를 못 맞춘 대학이 있습니다. 아직 면접 준비가 하나도 안 되어...
-
도란 귀엽네 12
ㅇㅇ
-
기억이 너무 명백한데 후자임? 2번 3번 이슈인데 마침 2 랑 3은 헷갈리기 좋은 숫자긴하긴함
-
가정했던 최악의 상황이 '대부분' 펼쳐진다는 것임
-
24수능 14 25수능 14,15 번 정도의 문제 나형이면?
-
그냥 평소에 오르비 눈팅이랑 가끔 댓글만 달았는데, 칸타타님이 근거 없이 “내가...
-
둘이 맞팔도 했네ㄷㄷ 15
사귀는 거 맞다니까
-
소름돋아
-
꿀팁좀요..
-
97뜨면 진짜 사고인데.....
-
엣큥~ 그건 기여운 와타시였네! 밥 먹기 전에 심심했음 ㅈㅅ
-
애증의 관계임. 연애한지 좀 된 장기 커플인데 이제 볼 장 안 볼 장 다 봐서...
-
6일에 받으려면 가야되는거?..
-
물리 6 9 수능 50 50 48에 과외경력+학원경력 있음 수능과외 하면 얼마 받을 수 있음??
-
무슨 맛을 마실까요 블랙 제외
-
제가 심판봐드림
-
수학 모르겠어잉 6
(fㅇf)(1)이면 f(f(1))이니까 그냥 f(1) 구하면 a/4 아닌가? 왜...
-
둘다 채점했는디 ebs 백분위가 더 맛있드라구여.. 여러분들도 메가보다 ebs가 더...
-
가군 부산대학교 경영학과 나군 부산대학교 경제학과 이런식으로 지원 가능한가요?
-
헤헤ㅔㅎ헤흐흐ㅡ헤헤ㅔ흐
-
이번주에 중앙대 외대 이화여대 논술있는데 이 성적대이면 가야겠죠?
-
1컷 88가능성 충분히 있다고하셨는데 2409가 1컷이 88이었으니 올수가 작년...
-
우우 6
아파요 속이안좋아..
-
어딘가 이상하다 싶은놈들은 사실 무대응으로 일관하는게 나은것같음 한번 상대해주기 시작하면 끝이없다
뉘른베르크의 재판 영화 보셨읍니까
다운받아 놨슴미다
아직 시험이 안 끝난 고로…
민족주의라는게 프랑스 혁명 이후로 전파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그럼 민족의 구분이라는 건 어떻게 이루어졌을까요?
naive한 생각으로는 외부에서 유입을 제외한다면(게르만, 마자르 등등) 대충 결혼 등을 통해 연속적으로 이어진 형태를 띄었을 것 같은데..
민족이라는 개념 자체의 등장 시점에 대한 이론은 너무 많아서 제가 정리하기엔 오히려 소략할 수 있을 거 같구요
장문석 선생님의 <민족주의>나 베네딕트 앤더슨의 <상상된 공동체> 같은 책을 한 번 읽어보셔용
후자는 민족이 근대에 이르러야 형성된다고 주장하는 책이고 전자는 민족 관련된 담론을 한 권에 정리해 놓은 책
오오 방학 때 읽어보겠습니다
아 그래서 나치가 유대인 학살한 강제수용소들을 목표달성하자마자 잽싸게 파괴하고 은폐하려 발악한거였군요..
전 항상 얘네는 유대인을 사람으로도 안 쳤던거같은데 왜 그렇게 은폐하려 발악을 했을까? 사람으로는 봤었던건가? 기왕 죽일거면 베를린에서 죽이지 뭘 귀찮게 폴란드까지 끌고갔을까? 뭐 그런 의문이 들었었는데...
유대인 수용소는 결이 다르다고 생각하셔도 될 거 같아요 일단 히틀러가 유대인 절멸을 내세워서 집권한 사람이기도 하고 애초 독일 사람들은 1차대전 진 게 유대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도 해서(배후중상설) 말이죠.
또 독일 영내에도 여러 수용소가 위치해 있기도 하고
요 글에서 히틀러와 스탈린을 같이 쓰긴 했지만, 스탈린의 측면에 더 부합하는 이론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히틀러도 벨라루스 학살을 저지르긴 했지만요
독소전쟁은 진짜 무서운 시기였던거같아요...관련 영화같은거 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상대 국가 민간인들에게 총 겨누고 집 불태우고 그런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섬뜩했어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서 다행이에요 ㅋㅋㅋㅋ
중국도 저 멀리 떨어진 신장에서 무자비한 인권탄압을 벌이고 있죠
역사는 아이러니하게도 반복되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