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잡지식
미국의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은 다양한 학문에 능했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사실 '건국의 아버지' 세대라 불리는, 미국 독립 혁명 세대는 대부분 정치뿐 아니라 다양한 학문에 능통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피뢰침 실험으로 유명한 벤자민 프랭클린도 여기에 해당하죠.)
그중에서도 특이한 성과로는 고고학 분야의 성과를 꼽을 수 있습니다.
당시 미국에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축조한 '토루'(간단히 말해 흙으로 만든 구릉)이 산발적으로 분포하고 있었는데, 상당히 고도의 기술력이 들어간 시설입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에 대한 우월 의식이 있던 당시 백인들은
'이런 뛰어난 건축물을 야만한 인디언들 따위가 지었을 리 없어!'
하는 식의 사고를 갖고 있었고, 이에 따라 '토루축조족'이라는 가상의 집단을 고안해 냈습니다.
고대에 고도의 기술력을 지닌 토루축조족이 아메리카에 살고 있었는데 야만한 인디언들이 이들을 몰아내 토루축조족이 사라졌다는 것이죠.
이런 논리는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침략과 학살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아메리카 원주민 그들도 아메리카의 토착민이 아니며, 그들이 토루축조족을 몰아냈던 것처럼 우리가 그들을 몰아내는 것도 당연한 것이므로, 아메리카 원주민은 축출되어 마땅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제퍼슨은 여기에 의문을 품습니다. 마침 그의 본거지인 버지니아에도 이러한 토루들이 많이 남아 있었죠.
그래서 그는 '토루축조족이 존재했나?' 하는 의문을 갖고 토루에 대한 발굴 조사를 시작합니다. 상당히 정교하게 층서와 관련된 기록도 남기면서 말이죠.
그리하여 제퍼슨이 다다른 결론은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토루를 만든 것이 맞다!'는 거였습니다.
물론 제퍼슨의 연구는 당시 미국을 지배하던 백인들에겐 먹히지 않은 주장이었습니다.
제퍼슨의 발굴이 고고학적으로 유의미하긴 하나, 실제 고고학의 발달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기도 했구요.
(고고학은 유럽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정설입니다. 석기/청동기/철기의 삼시대 체계를 고안한 인물은 덴마크인인 톰센, 고고학 발굴 작업의 기초인 방격법을 고안한 사람은 영국인인 휠러, 현대 고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인물은 영국인인 고든차일드죠)
그럼에도 선구적인 연구라는 점은 분명하고, 뛰어난 고고학자였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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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릉이 뭐에요?
언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