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코2016 [571398] · MS 2015 · 쪽지

2015-04-23 23:26:03
조회수 14,027

한국지리 나름 실력자의 소소한 팁

게시글 주소: https://video.orbi.kr/0005913680

안녕하세요 재수하고 있는 문과 재수생입니다.

오르비에서는 눈팅만 하다가 글 하나 써보려고 방금 가입했네요.
제가 쓰려는 글은 별 거 없고 수능에서 한국지리 시험을 보시는 수험생들을 위한
소소한 팁 이랄까 선지를 구분하는 데 까다로운 부분을 조금이나마 도와드릴 수 있을 까 하고 쓴 글입니다.
오늘 자습하면서 노트에 적어서 타이핑으로 옮겨 씁니다.
내용상에 오점은 전혀 없으나 제 주관적인 생각이 반영되어 있으므로 어이가 없거나 황당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럼 각설하고 제 딴에 생각하는 팁을 써보겠습니다. 보고 마음껏 욕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편의상 내용은 반말로 적겠으니
오르비 회원님들의 넓은 아량으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1.지리와 산수를 구분하자
사설 모의고사나 문제집을 풀다보면 가끔씩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지리.산수.생리.인심 이 네 가지를 비교하는 문제가 나온다 다른 것들은 까다롭지 않은데
지리와 산수를 구분하는 문제를 헷갈려 하는 친구들이 꽤 있는 것 같다.
지리의 특징을 보면 해와 달의 조화가 어떻고 인재가 많이나고 어쩌고 질병이 들지 않으며 저쩌고
하면서 기운탓 음양의 조화 이따위 것들을 주로 설명한다 이런 '기운'과 관련되면 지리로 보면 된다.
산수는 말 그대로 산과 물의 조화를 말하며 대부분 경치로 나타낸다.

2.우리나라의 위도 
우리나라의 경도는 표준시각 덕분에 대부분의 학생이 잘 알고있지만
위도를 은근 정확히 모르는 학생들이 은근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위도는 33~43도 10도간의 차이이며 이 중 절반인 38선이 위도의 중앙이다
고로 38선이 위도의 중앙인 것을 아니 위로 5도 더하고 아래로 5도씩 빼주면 생각하기 쉽다.
(위도와 경도는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좋다. 특히 경도는 필수다 마라도와 독도를 비교하는 문제 때문에

3.지리적 위치와 관계적 위치
쉬운 부분인 것 같으면서도 가끔씩 틀리는 부분이 이 부분인 학생들이 있을 것이다.
지리적 위치와 관계적 위치는 수리적 위치와는 다르게 지리를 활용하기 때문에 헷갈릴 수 있다
허나 지리적 위치는 변하지 않는 절대적 위치이고 관계적 위치는 시대에 따라 변하는 가변적 위치이다.
선지를 예를 들자면 우리나라는 대륙과 해양의 연결점으로 한자와 불교 문화를 전파했다.
위 선지를 보면서 지리적인지 관계적인지 헷갈린 학생이 있을 것이다.
대륙과 해양의 연결점은 절대적인 위치로서 변하지 않는다. 고로 지리적(절대적) 위치이다.
빈번히 등장하는 선지이므로 낚이지 말자. 은근 많이 헷갈려 하는 것 같다.

4.경도의 시간 계산
우리나라 표준경선이 135도를 사용하고 일제강점기의 역사 때문에 이렇게 설정된 것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또한 본초자오선과 날짜변경선이 몇 시간 차이나는 것도
15도를 1시간으로 계산해서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지만 어디가 더 빠르고 느린지 헷갈려 하는 친구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쉽게 설명하겠다. 지도에서 보면 우리나라 서쪽에 본초자오선이 있고
동쪽에 날짜 변경선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해가 어느 쪽에서 뜨는지 생각해보자 
해는 동쪽에서 뜨므로 자연스럽게 날짜변경선은 우리보다 3시간 빠르고(경도 180도 이므로)
본초자오선은 우리보다 9시간 느리다(경도 0도 이므로)

5.대척점 문제
대척점을 구하는 문제는 자주 출제되지는 않지만 출제가 되면
쉬운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숫자가 나오고 계산을 해야한다는 강박에 문제에 손도 안대는 친구들이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대척점을 구하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쉽다.
구하는 법은 위도는 북위를 남위로 바꾸고 숫자는 그대로 둔다 (북위를 모른다면 할 말이 없다. 알아두자)
경도는 동경을 서경으로 바꾸고 180도에서 현재 경도를 뺀다. 남위 서경이라면 이 반대로 계산하면 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경도와 위도가 127.0E 37.5N 이다 이 위치의 대척점을 구해보자
1.북위를 남위로 바꾸고 숫자는 그대로 둔다> 37.5S
2.동경을 서경으로 바꾸고 180도에서 현재 경도를 뺀다> (180-127이므로)53W 
즉 우리나라 위도와 경도의 대척점은 37.5S 53W 가 된다 이는 우루과이 부근이다. 쉽다 쫄지말자.

6.구조선
간혹 선지에서 산맥지도를 주고 콕 집어서 이 산맥은 ~방향이다 라고 묻는 선지가 있다
이럴 땐 꼼꼼하게 공부를 안 한 학생은 당황할 수 있는데 당황하지말고 판별해보자.
송림변동이 랴오둥 방향 구조선을 형성시키고 대보조산운동이 중국 방향 구조선을 형성시킨 것은
대부분의 학생이 알 것이다. 하지만 랴오둥 방향의 구조선이 동북동-서남서 이고
중국 방향의 구조선이 북동-남서 인 것을 아는 학생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우리는 동북동-서남서 , 북동-남서 이 두개의 선지가 나왔을 때 어느 방향 구조선인지만 파악하면 된다.
파악은 쉽다. 동북동-서남서 > 글자 수 , 즉 음절이 3음절이다. 고로 똑같이 3음절인 랴오둥 방향이다.
북동-남서 > 글자 수 , 즉 음절이 2음절이다. 고로 똑같이 2음절인 중국 방향이다.
이렇게 파악해두면 선지에서 동북동-서남서 이딴 말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글자 수만 보고
바로바로 파악이 가능하다. 이런 드문 선지들 때문에 파악이 늦어지고 판단을 흐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선지들도 세세하게 파악하는 것이 상위권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건방져 보인다면 죄송합니다. 이런 세세한 선지들까지 캐치하셔서 만점을 받길 바라는 마음에 쓴 문장입니다.)
또한 1차 산맥이 한국 방향의 구조선(남북)을 형성했다고 알고있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한반도의 1차 산맥은 태.소.낭.마.함 > 태백.소백.낭림.마천령.함경
위의 다섯 가지가 한반도의 1차 산맥이다. 허나 이 중에서 소백과 함경은 한국 방향의 산맥이 아니다.
이도 쉽게 외우는 방법이 있다. 초성으로 파악하면 된다 한국 방향의 '한국'의 초성은 ㅎㄱ 이다
함경산맥의 '함경'초성도 마찬가지로 ㅎㄱ이다 즉 한국방향과 초성이 같은 함경산맥은 한국 방향이 아니다. 나머지 소백산맥은 솔직히 한국방향이 아니라는 건 대한민국에 사는 한국지리 학습자라면
대부분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7.입자의 크기
이건 내가 생각하면서도 조금 어이가 없고 헛웃음이 나온 팁이지만
그래도 아까 말했듯이 세세한 선지 하나하나 다 파악해야 하는 것이 상위권이라고 생각하기에
추가해 보았다. 미립질과 조립질의 크기 비교인데 둘 다 작은 것은 알겠는데
어느 것이 더 작고 큰지 헷갈려하는 학생이 있을 수 있다. 조금 천박하게 설명하겠다
미립질vs조리질 > 앞글자만 남기고 비교해보자 > 미vs조 이다
욕으로 생각한다면 미쳤네vs조옷같네 로 치환할 수 있다 > 어느 것이 더 큰 욕이겠는가>
당연히 조옷같네 가 더 큰 욕이다 따라서 앞글자를 딴 조립질이 미립질보다 더 알갱이가 크다.
정말 조옷같았다면 사죄의 말씀을 하겠다.

8.우리나라의 고위평탄면
다섯 군데가 있다 허나 수험생들의 대부분은 평창과 태백만 알 것이다.
하지만 호남에도 고위평탄면이 세 군데 더 있다. 물론 중요성은 강원도의 고위평탄면이 더 중요하지만
혹시라도 지도에서 다른 곳을 집고 고르라고 할 수 있으니 적어봤다.
전북의 무주.진안.장수(세 곳이 붙어있다) > 이 세 곳도 고위평탄면으로 친다
(위 세 곳을 전북사람들은 흔히 무진장 이라고 부른다.)
고로 우리나라 고위평탄면은 다섯 군데인데 태백과 평창 무주.진안.장수 이렇게 분포되어있다.
이를 쉽게 외워보자 앞글자 따서 무진장 태평 > 이렇게 외우자 (아 완전 무진장 태평해서 할 게 없네)
물론 중요도는 태백 평창이 더 높다. (개마고원도 고위평탄면이다 >화산지대)

9.산맥도와 산경도 비교
이 문제도 가끔씩 나오면 학생들이 깊이있는 학습을 건너 뛴 부분이라 헷갈려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각 지도의 특징이 5개 정도씩 있다. 허나 우리는 이 것들을 다 외울 것인가? 그러기엔 좀 그렇다.
즉 아까도 말했던 것처럼 우리는 선지의 내용만 파악하고 참,거짓만 판단하면 되는 것이기에
산맥도와 산경도의 특징을 포괄적으로 알아두고 선지를 제거해가면 된다.
그러기에 앞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산맥도는 일본 지질학자가 제작했고
산경도는 조선 후기 실학자가 제작한 산경표를 토대로 제작한 지도이다.
산맥도의 특징을 보자 1.지질 구조에 관심을 가졌다
                        2.산지의 방향성에 주목했다.
                        3.지형 발달 이해과정에 주목했다.
                        4.자원 분포 이해에 도움이 된다.
         > 위 네 가지 특징들을 보자면 뭔가 실증적이고 과학적인 내용 이라고 생각된다.
다음은 산경도의 특징이다.
1.분수계와 같은 지형적 요소에 관심을 가졌다.
2산지의 연속성에 주목했다.
3.풍수개념과 상통한다.
4.유역권.생활권 이해에 도움이 된다.  >네 가지의 특징을 보자. 산맥도와 비교해서 비교적 인문적 내용.
하늘에 계신 조상님들께 죄송하지만 산맥도는 무언가 현대사회에서 필요할 것 같고
산경도는 과거 농촌사회에서 인문적인 내용을 담고있는 듯 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전 친일이 아니고 산경도를 더 좋아합니다.)

10.빙기와 후빙기의 하천 상류 하류 상태 비교
빙기와 후빙기 문제는 항상 나오는 것 같다. 그 만큼 출제 비중이 높은 문제의 선지 파악이다.
빙기와 후빙기 시대의 하천 상류와 하류 상태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은 모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바로바로 생각이 안 나는 것이 문제이다.
쉽게 생각할 부분을 딱 한 곳만 적어보겠다. 후빙기에는 해수면(침식기준면)이 상승한다는 것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알 것이다. 이를 비례해서 하천의 하류도 상승한다고 생각을 하자
침식이 하강이면 퇴적을 상승으로 생각할 수 있다. 고로 후빙기에는 하천의 하류 역시 상승한다고
생각하고 퇴적 작용이 활발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한 가지를 파악하면 나머지 후빙기 하천 상류
빙기의 하천 상류 하류 바로바로 반대상황을 적용시켜서 빠르게 구할 수 있다. 이러면 생각하는 데 3초다.
추가적으로 소소한 빙기 후빙기 팁이다.
빙기와 후빙기에는 어떠한 풍화작용이 일어나는지도 알아두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화학적풍화.기계적풍화(물리적풍화) 가 있다는 것을 알고있다.
이 두 개의 풍화를 각각 어디 시대에 맞추어야 할지 헷갈려 하는 학생들을 위해 적어보았다.
화학적 풍화는 초성이 'ㅎ'이 들어간다 > 고로 빙기 이다 'ㅎ'이 공통적이다
그러므로 나머지 찌끄레기인 물리적 풍화(기계적 풍화)는 어디인 지 알겠지??

11.국지풍
국지풍은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산곡풍/해륙풍/도시풍 나는 산곡풍과 해륙풍을 쉽게 이해하도록
적어보려고 한다. 우선 산곡풍 먼저 적어보겠다.
산곡풍이 산에서 일어나는 국지풍인 것은 모든 학생이 다 알 것이다. 문제는 방향과 주야 파악인데
쉽게 생각하자. 우리가 등산을 할 때로 치환해서 생각하면 매우 쉽다.
흔히 일반적인 등산객들을 낮에 산을 오르고 밤에 산에서 내려온다. 바람도 마찬가지이다.
낮에 골짜기에서 산 정상으로 바람이 올라가고 밤에 산 정상에서 골짜기로 바람이 내려온다.
바람은 불어오는 방향의 이름을 붙여서 전자는 곡풍(골짜기 바람)이고 후자는 산풍(산 바람)이다. 쉽다.
다음은 바다와 육지 사이에서 부는 해륙풍이다. 해륙풍은 더 유치하면서 쉽다.
해륙풍은 바다에서 부는 해풍(역시 마찬가지로 불어오는 곳의 이름을 딴다) > 해떠서 부는 바람이라 해풍
이라고 쉽게 생각하자 > 해 떠있을 때 부는 바람 >해풍 . 육풍은 반대로 생각하자(밤에 육지에서 부는 바람.) 굉장히 쉽게 외울 수 있다. 


제가 선지의 세세한 부분이라고 파악되는 것들만 두 시간동안 간추려 본 부부인데
더 써야할 부분도 있겠지만 다는 못 썼습니다.. 보면서 굉장히 유치하고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한 사람의 수험생분에게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2시간 동안 정리하고 50분동안 타이핑 해서 
썼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 하나 남겨주시고 안남겨주셔도 상관없고 욕을 쓰셔도 괜찮습니다.
수 많은 한국지리 응시자 중에서 제가 쓴 글로 인해 한 분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제가 더 감사할 것 같습니다. 늦은 시간에 긴 글 올렸는데 읽어주신 분 정말 감사드리고. 열심히 공부하셔서
꼭 원하는 성과 이루시길 다들 기원하겠습니다.                 이상 문과 재수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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