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니 점심때 [1024650]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2-06-09 18: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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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모 끝나고 하면 좋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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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첫 평가원 모의고사가 끝이났습니다! 고3 응애들 정말 수고 많았고, n수 언니오빠누나형들도 고생했어요! 

제목처럼 끝나고 뭘 하면 좋은지 araboza!





[1. 채점&오답풀이]


채점은 메가/대성/이투스에서 사전예약 이벤트까지 하며 하라고 극성이고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이 궁금해서 시험 끝나고 폰 받자마자 광속으로 빠른채점을 할 거라 크게 강조할 필요는 못 느끼고, 오답은 당일날 하는 게 베스트. 그런데 너어무 귀찮으면 내일까지는 해도 괜찮.(+3사 사이트에서 빠른채점을 하고 나면 내가 수능에서 어느 정도 대학을 갈지 확인해주는 서비스가 있는데 실제 입시에서 쓰는 기준이랑은 좀 다르지만 동기부여하기 좋다)


오답은 혼자 한번 풀어보고 6모는 1타 강사들이 '교육청해설을 왜 시키냐'고 툴툴거리면서 해강을 다 찍기 때문에 해설강의를 한번 보는 게 좋다. 현우진 같이 강의를 그날 광속으로 올리면 저녁에 보고 자면 되고, '6월 30일 업로드' 돼있으면 걍 딴 강사 거 찍먹.



+6모 끝나면 마음이 너무 힘든 분들도 있고 어...그냥 뭐 모의고사 하는 분들도 있어요. 후자 같으신 분들은 1처럼 하시면 되고 전자 분들은 오늘은 쉬세요. 내일도 쉬세요. 모레도 쉬세요. 마음이 진정되실 때까지 쉬면서 마음을 가다듬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아직까지 수능 많이 남아서 그러셔도 돼요... 오히려 지금 자신을 밀어붙이면 역효과만 날 수 있어요 ㅠ




[2. 수미잡수미잡수미잡수미수미수미잡]


이건 마인드셋에 관한 문제긴 한데,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자신의 성적에 관한 내적 기준을 가지고 있다. 가령 내 수학실력은 92점 정도라 생각하는 사람은 점수가 96점이 나오면 기부니가 좋고 84점이 나오면 페페 짤 올리고 '살자 마려워요 ㅠㅠ' 글을 잡담 태그뺴고 올린다. 


6모같이 공식적인 시험이 끝나면 반응이 학생의 유형과 성적에 따라 4가지 정도로 갈린다. 학생들은 자신감이 충만하거나 부족한 학생 두 부류로 나뉘고, 성적은 내적기준 충족과 불충족 두 가지로 나뉜다. 그럼 경우의 수가 4가지가 생기는데 4가지 모두 주의해야한다...


유형1) 자신감 충만/ 시험 잘 봄 -> 자만하지 말기

이 유형의 학생들은 사실 정신건강 측면에서 볼 땐 가장 훌륭한 부류다. 시험 끝나고 오르비에 '현역 6모 ㅇㅈ' 하면서 벌써 쏘울은 의대/서울대 붙었다. 부모님 친구한테 자랑하고 난리도 아니지만 사실상 젤 주의해야하는 부류기도 함. 자만하기 쉽다. 

수험생활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자만심'이다. 수능을 잘 보고 자만하면 대학가서 인성 고치면 되지만 모의고사를 잘 보고 자만하면 수능이 성적표로 강제 인성 개조들어간다. 6모 잘 봤다고 대학 가는 거 아니란 걸 제발 명심하자.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더 공부를 열심히 하면 수능에서 더 좋은 결과가 있을 듯.


유형2) 자신감 충만/ 시험 못 봄-> 기만하지 말기

시험을 못 봐도 기만할 수 있다. ㅂㅎ하는 케이스말고, 스스로 기만하는 경우다. '에이 원래 내 실력은 안 이래', '평가원 아니니까 믿거' 등등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고 문제의식을 못 느끼는 케이스. 이게 자신감이 떨어질 때 자신감을 업하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하는 생각이면 긍정적인 효과를 내겠지만 자의식 과잉인 친구들에게는 (현역 시절의 본인 얘기) 굉장히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정신승리는 진짜 승리가 아니다. 시험을 못 본 것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기만하지 말고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음에 잘 볼 방법을 찾자.


유형3) 자신감 부족/ 시험 잘 봄-> 불안해하지 말기

이 유형은 시험을 잘 봐도 문제다. 96점을 받고 나서는 '이번에는 운이 좋았는데 수능날엔 운이 안 좋아서 재수하면 어떡하지... (이럴 때 항상 생각나는 미3누 오열)' 라고 하며 불안해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다. 대부분의 경우는 불안감을 노력으로 승화시켜 최종 승자가 되지만 종종 불안감이 도를 넘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이 부류 같다면 기억하자. 실력은 어디 안 간다. 노력도 어디 안 간다. 수능 성적은 수능날이 아니고 봄여름에 결정된다. 자신이 풀어서 받은 성적인데 왜 부정하려고 하지? 불안해하지 말고 그냥 이제껏 하던 것처럼 앞으로 가자.


유형4) 자신감 부족/ 시험 못 봄-> 기죽지 말기

채점하고 서러워서 눈물이 난다면 이 유형 빼박. 이분들은 정신승리하는 법을 좀 배울 필요가 있다. 이거 수능 아니다. 수능까지 아직 기간이 남았고, 여러분이 이떄까지 열심히 했으면 그 결과는 수능날 받으실 수 있을 거다. 수능 때 못 보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 회의를 6모 실패 분석을 꼼꼼히 해서 성공으로 바꾸는 데 쓰자.


이 4유형 모두 기억해야할 점은 한 단어로 압축하면 "수미잡(수능 미만 잡)"이다. 걍 시험 치기 전후로 계속 달달 외우자. 

수미잡수미잡수미수미잡잡!





[3. 공부계획 재점검]

아무리 수미잡이지만 모의고사가 하나의 중요한 바로미터의 역할을 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여러분이 겨울방학부터 세운 계획대로 진행이 됐는지, 9모 때까지 더 나아가 수능까지 이 시기에는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하고 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은 아주 중요함. 

6모는 수능까지 가는 길의 아주 중요한 바로미터이다. 6모의 결과에 따라 공부 방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계획을 세우고 어떤지 잘 모르겠으면 사교육쌤들이나 입시 끝낸지 얼마 안된 지인, 영 안되면 오르비 뱃지들한테라도 점검을 한번 받는 걸 심히 강렬히 권장. 일년 사업계획서를 잘못 짜면 일년 망치고 내년에 '작년 문제점은 이거였어!'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유형1,2번 자만자들 주의!!) 




[4. 큰 결정 내리지 않기]

3번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도 있는데, 시험을 친 직후에는 시험의 결과에 따라 '난 정시에 올인한다', '수학은 버린다' 같은 굵직한 결정들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근데 시험 친 직후에는 잘 쳤건 못쳤건 간에 상당히 감정적이기 때문에 편향된 결정을 내릴 확률이 높다. 계획 재점검을 명목으로 이때까지 해왔던 것의 물줄기 자체를 틀어버리는 건 하면 안된다. 다만 과목 선택의 경우는 (언매/화작이라거나) 아직 선택 안한 사람들이 꽤 있을 텐데 어차피 뭘해도 크게 상관이 없기 때문에 주변의 조언을 참조해서 결정하면 된다.




[5. 저녁 맛있는 거 먹고 일찍 자기]

채점이랑 오답정도만 간단하게 하고 부모님한테 먹고 싶은 거 대령해달라 하고 오늘은 더 이상 뭐하려 하지 말고 편하게 쉬자. (개인적으로는 모고 본 날 저녁에는 저녁식사 거하게 하고 영화보면서 치킨 먹어야 한다는 원칙이 있었지만 강요는 하지 않겠습니다 ㅎㅎ)









제가 3모 때 쓴 글을 약간 수정해서 올린 겁니다. 참조해주세요.

https://orbi.kr/00055723960/3%EB%AA%A8%20%EB%81%9D%EB%82%98%EA%B3%A0%20%ED%95%98%EB%A9%B4%20%EC%A2%8B%EC%9D%80%20%EC%9D%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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