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 신청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보기>의 선택지 ㄱ에서 ‘∼ RNA 중합 효소는 ㉠에 결합한다.’라는 표현은 RNA 중합 효소가 최초로 프로모터에 붙는 것을 의미하므로 RNA 중합 효소는 프로모터에 결합하는 것이지 조절 유전자에 결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항에 오류가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젖당 오페론을 배울 때 조절 유전자에서 mRNA가 전사되는 것은 배우지만 조절 유전자에 RNA 중합 효소가 결합한다는 것은 교과서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교육과정 위배라는 것입니다.

이의 신청 내용에 대해서 관련 학회와 전문가의 자문 의견을 구하였습니다. 이의신청의 자문 내용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보기>의 선택지 ㄱ에서 RNA 중합 효소가 조절 유전자의 DNA에 결합한 상태로 전사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오류가 없습니다. 그러나 표현상의 문제로 인해서 그림의 젖당 오페론에서 프로모터를 별도로 나타낸 것처럼 ㉠의 앞에 별도의 프로모터가 있을 것으로 보고, ‘∼결합한다.’라는 의미가 결합하는 동작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보기>의 선택지 ㄱ의 진위를 판단하는 데에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따라 제작된 5종의 고등학교 생명 과학Ⅱ 교과서에서 모두 ‘RNA 중합 효소가 프로모터에 결합한 후 DNA에 결합한 상태로 이동하며 mRNA를 전사한다.’는 내용과 ‘대장균에서 젖당 오페론의 발현을 조절하는 조절 유전자가 항상 발현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어 교육과정에 위배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학회의 의견과 전문가들의 자문 결과를 토대로 이 문항은 교육과정에 위배되지 않으며 RNA 중합 효소가 프로모터에 결합하고 조절 유전자의 DNA 가닥에 결합한 상태로 전사한다는 것은 과학적 오류가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을 조절 유전자에 프로모터가 함께 포함된 것으로 보거나 ‘∼결합한다.’의 의미를 결합한 상태로 보는 경우 <보기>의 선택지 ㄱ은 ‘참’이 되고, ㉠에 프로모터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보고, ‘∼결합한다.’의 의미를 최초에 결합하는 동작으로 해석하는 경우 <보기>의 선택지 ㄱ은 ‘거짓’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따라서 본 문항은 교육과정에 위배되지 않지만 표현상의 문제로 인해서 해석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보기>의 선택지 ㄱ과 ㄴ을 모두 ‘참’으로 판단하거나 <보기>의 선택지 ㄴ만 ‘참’으로 판단할 수 있으므로 ④번 외에 ②번도 정답으로 인정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과학탐구 영역, 유형(과목) : 생명 과학Ⅱ

문항 번호 : 14

답변 내용 :

본 문항은 계통수를 통해 생물의 분류 단계에서의 유연관계를 이해하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이의신청과 관련된 다음 두 가지 내용은 생명 과학Ⅱ의 5종 교과서에 모두 제시되어 있습니다. 1) 같은 과에 속하는 종끼리는 다른 과에 속하는 종보다 유연관계가 가깝고, 같은 속에 속하는 종끼리가 다른 속에 속하는 종보다 유연관계가 가깝다. 2) 서로 유연관계가 가까울수록 분류 단계에서 같은 속과 같은 과로 묶이고, 계통수에서 같은 가지에 속한 생물은 다른 가지에 속한 생물보다 유연관계가 가깝다. 따라서 이 문항은 교육과정에 위배되지 않습니다.

이 문항에서 (나)는 종 A～F의 형태의 일부를 나타낸 것이고, 계통수 이외의 분류를 위한 다른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으므로, (나)의 형질이 아니라 (가)의 계통수를 이용하여 종 A～F의 과와 속을 분류해야 합니다. (가)의 계통수에 있는 종 A～F를 유연관계에 따라 두 그룹으로 분류하면, 가장 먼저 분화된 가지를 기준으로 A～E와 F로 나뉩니다. 즉, A～E가 하나의 과에 속하고, F는 다른 과에 속합니다. 속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A～E에서 가장 먼저 분화된 가지에는 E만이 포함되므로 A～D가 하나의 속, E가 다른 속에 속하고, F가 나머지 속에 속합니다. 만약 E와 F를 같은 과에 속한다고 한다면, E와 D 사이의 유연관계가 E와 F 사이의 유연관계보다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유연관계가 더 가까운 종이 서로 다른 과에 속하게 되는 모순이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E와 F는 같은 과에 속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 문항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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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설대건공 · 492277 · 14/11/24 11:30

'2번을 답한 수험생이 많아 변별력을 가질 것' 이라고 예상하신 분께서 복수정답 인정안을 쓰시니 부들부들 하시겠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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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law · 425479 · 14/11/24 11:32 · MS 2012

ㅎㅎㅎㅎ 다시는 평가원 근처도 못가볼텐데 저거라도 써봄에 감사해야할듯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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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흥민 · 531326 · 14/11/24 11:34

짜증나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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