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너엘레나] 처음부터 절실한 목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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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너엘레나입니다.
방학은 좋군요.
자 오늘의 주제를
말씀드리기 전에 이 주제는
시험끝나고
밀린 댓글에 답글 쭉 달다가
어떤 분이
' 절실한 목표가 없어요. 어떻게 하면
절실한 목표를 가질 수 있나요? '
라고 질문을 주셨고,
그 답변을 칼럼화한 것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 처음부터 절실한 목표는 없다 "
입니다.
이 칼럼은
'목표가 없거나'
'목표가 있어도 절실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한 조언입니다.
엄청난 해결책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래너엘레나의 칼럼인 만큼
답은 언제나 간단하지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첫째로 '목표가 없다' 라는 것에 관해서.
이에 대해선 사실 제 말투가 이렇게 바뀌기전에 썼던
아주 초창기 칼럼인 <목표가 없는 모든 이들에게> 에서
진지하게 다루었던 주제이기도 합니다만,
여기선 본 주제가 아닌 만큼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1.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인 이상
목표 대학을 설정하는 게 좋다.
- 통통배도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선
나침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2. 목표는 단지 조금이라도 가고 싶은 곳이라면
그 어디든 상관 없다.
- 정말 아주 조금이라도 괜찮습니다.
3. 현재 성적으로는 갈 수 없는 곳이 좋다.
- 사람은 딱 그 사람이 목표하는 바
꿈꾸는 바 만큼만 성장합니다.
성장의 상한선을 높이세요!
4. 목표 대학 & 학과를 명확하게 설정한다.
- 과녁이 눈에 보여야 화살을 쏠 수 있겠죠?
5. 딱 한 곳만 겨냥하라.
- 한번에 두개의 과녁을 모두 맞추기는 힘들겠죠?
둘째. '목표와 절실함'에 대해.
처음부터 절실한 목표는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정말 아주 어렸을 때부터
무엇 하나에 집착해서
예를 들자면 발명에 평생을 바친
에디슨 같은 노력의 천재, 수재들과
그들의 성취와 업적, 우리가
숱하게 들어온 그런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그들만의 성공을 쟁취하기 전
보여주었던 집착과 같은 열망, 즉 절실함이란 것을
20년 남짓 인생에서 한평생
아예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일테니까요.
하지만 명심하세요.
이 집착, 절실함이라는 것은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과정은 이렇습니다.
내가 정말로 가고 싶은 곳
그곳을 위한 열망이
마음속에 불씨를 만듭니다.
하지만
그대로 내버려두면
금방 꺼져버리고 말지요.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의욕이
타올라도 작심 삼일 하거나
길어야 일주일도 안가서
모든 의욕이 사그라들고
의욕없이 반복되는 생활로
돌아가는 일이 많은 것은
다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반대로 여기에 노력만 있다면
목표는 '절실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이것은 오직 여러분의 노력으로 가능합니다.
목표를 정하신 뒤
매일 아침 일어나신 직후와
잠에 들기 직전,
아침에 일어나서 씻을때
화장실에 갔을때,
하루를 보내실 때
이 4가지 순간에서 만큼은
스스로 목표를 되내이세요.
소리낼 수 있다면 왠만하면 소리내세요.
목표가 연세대 의대이고
자신의 이름이 엘레나라면
'나는 연세대학교 의예과 16학번 엘레나다!'
라고 되내이고, 외치는 겁니다.
한 두달 정도만 꾸준히해서
습관으로 만들어보세요.
당신의 마음속에 피어오른 그 불씨
결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거에요.
저 같은 경우는 저 4가지 경우 외에도
공부를 못하는 거의 모든 순간에
스스로 절실함을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 부었습니다.
입으로 되내이는 것 말고도
공부하다 졸리다 싶으면 네임펜으로 짙게
책상에 목표를 쓰고
그 위에 연필로 계속
반복적으로 덧쓰면서 의지를
다졌습니다.
연세대 의대에 관련된 사진들도 매일 보고
마크도 갖고 다니고 저랑 똑같은 상황 (재수) 에서
연세대 의대 가신 선배들 수기 정말 자주 읽고 그랬어요.
(자세한 재수 수기는 <공부를 왜 하세요?> 칼럼 참고)
결국 마지막엔 이런 결론이 나오더라구요.
절실함은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거라고,
지금에 와서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저는 제 적성은 잘 몰랐습니다.
사실 하고 싶은 것도 잘 몰랐지만
왠지 어렸을 때부터 다들 좋다 좋다 하니까
의대를 한 번 가보고 싶은게 다였어요.
그래서 기왕 재수하는 것
갈때까지 가보자 하는 심정으로
메이저 의대를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헌데 목표를 잊어버리지 말자 하고
재수 초창기부터 스스로 정하고 따랐던 행동규칙이
저도 모르게 그 목표를 정말 절실하게
만들고 있었더라구요.
'이거 아니면 안된다' 라는 생각이
매일 매일 혈액을 타고
온 몸을 순환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시작은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시험해 본 것이었습니다만
지금에 와서는 내가 그저 내 가능성을
시험해 보기 위해 의대를 왔다기 보다는
의대를 정말 가고 싶어서
공부를 열심히 한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보다 높은 목표인
서울대를 목표로 하지 않은 이유는
내신이 형편없었고, 논술과 투과목에
자신이 없던 탓이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서울대를 목표로 할 걸 그랬다.'
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후회는 없습니다.
이렇게 재수 1년을 나니까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더라구요.
'아, 나는 하면 되는 인간이구나.'
라는 것을요.
이게 인생에서 사실 더
중요한게 아닐까 싶어요.
오히려 목표로 했던 학벌이란 것은
그 노력과 절실함에 따른
부산물에 불과하더라구요.
대학 입학을 목표로 했지만
더 중요한 것을 알게 된 셈이지요.
처음부터 절실한 목표는 없지만,
절실하게 만들 수는 있습니다.
꼭 명심하세요.
감사합니다.
2015. 7. 23
래너엘레나
있는 것은 오직 목표 뿐이다.
길은 없다.
우리가 길이라고 부르는 것은
망설임에 불과하다.
ㅡ 프란츠 카프카 (Franz Kaf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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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능합니다
정말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