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MININ [680254]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6-12-01 15:50:23
조회수 11,851

[영어] 학원/인강에서 주의사항 : 예비 고3에게 당부

게시글 주소: https://video.orbi.kr/0009880911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LAMININ이에요.




오늘 쓰는 칼럼은, 

학원을 다니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거나 

독학/인강을 듣는데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말이에요.



< 목차 >


1. 학원의 위험성

2. 인강의 위험성

3. 독학이 힘든 이유




[제1장] 학원의 위험성


대부분이 학원을 다니고 있으시겠죠? 학원을 다니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절대 아닙니다.

다만, 학원'만' 믿고 개인의 노력이 결여되어있는 학생들 혹은

학원 평가에만 급급하고 자신은 평가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학원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그런 분들에게 학원을 다니면서 조심해야 할 부분, 스스로 노력해야 할 부분을

집어주고자 이 챕터를 준비했어요.


조금 쎈 말로 해도..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고(왜냐하면 100% 사실이므로),

본인의 MINDSET을 최상의 상태로 바꾸시길 바래요.

그러면, 학원의 좋은 컨텐츠와 본인의 노력이 맞물려서 성적 향상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1. 이것만 하면 된다 (Feat. 이것만 하면 x된다)


학원에서 이런 말 많이 들을 거에요. '이것만 외우면 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실이 아니에요.

절대 외우지 않는 많은 학원생들에게 지친 강사분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제발 이것만이라도 외워라'라고 처음에 시작했던 말이 와전 된 것 같기도 하군요.

즉 저 말을 진짜로 바꿔보면 '이것조차도 안 외우면 큰일난다'라고 할 수 있어요.

'이것만 외우면 된다'라는 말에서 수박 겉핥기 하는 느낌이 오시죠?

핵심에 다다르지 못하고 표면 단계에 머물 위험이 높습니다.




2. 스스로 해야하는 영역을 학원에게 빼앗길 수 있다. [특목고생들 주목]


Categorizing(혹은 Grouping)이라고 불리는 말은 여러가지 뒤죽박죽인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비슷한 모양의 단어,

비슷한 발음을 가진 단어, 그리고 가정법 현재, 과거, 과거완료, 혼합가정법의 차이 등등을

보기좋게, 알기 쉽게 정리하는 것이 있겠죠. 영어에선 이렇게 해야 할 부분이 참 많습니다.


공부가 가장 효율적으로 되는 구조는 Categorizing을 본인이 스스로 할 때 입니다.

Categorized된 정보들을 외우는 것은 단순 암기에 지나지 않죠.

본인이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순간 사용되는 두뇌가 바로 공부의 핵심입니다.



학원에서는 학생에게 절대 Categorize하라고 시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학원의 입장에서 학생은 '나태하다'라고 간주하고 모든 것을 준비하기 때문입니다

(학생을 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학생들에게 유익을 주기 위한 학원의 배려이자

기본적인 태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모든 책임을 학원이 지려고 하는 것이죠).


학원에서는 강사님들이 직접 Categorize를 해서 정리해옵니다.

밥을 떠먹여주는 구조인 것이지요.

학생의 입장에선 주어지는 것만 받아들여도 일단 절대적 지식의 양이 많으니깐

공부도 많이 한 것 같고, 실제로 그만큼 외워서 성적이 어느정도 오르니

만족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위험은 언제오는지 아십니까..?

바로 어느순간부터 성적이 오르지 않을 때 입니다.

운좋게 1등급까지 만들어놓고 거기서 실력이 멈춘다면 다행이죠.

하지만 제가 만나고 상담해온 대부분의 학생이 멈추는 등급은 바로 3~5등급이었습니다. 


이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냐면, 

단어는 꽤 많이 알지만 매끄럽게 해석이 안되는 경우가 많으며, 

해석이 안 되었던 문법을 설명해주면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경우가 많고, 

끊어읽기 특유의 직역체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알았다 / 그들이 그들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 다른 언어를 공부할 때 / 그들의 모국어를 가지고)


고3이 되어서 본인이 이렇다는 것을 발견하면 정말 어려워집니다.

그러니, 지금 수능의 압박이 덜할 때 스스로 Categorizing하는 습관을 많이

들이셔야 합니다. 그렇게 정리해둔 것을 단어장에 써 놓으시고 틈 날때마다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저의 경우 고1때 학교에서 배운 가정법의 여러 종류들을 스스로 정리하려고

가정법 부분의 책을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보고 각각의 차이점이 뭔지 발견해내려고

애를썼습니다. 그 결과 가정법 과거는 동사가 '과거형'이어서 그렇게 명명한 것일 뿐

절대 과거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가정법 과거완료도 같은 맥락)

그 후로는 절대 잊어버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to부정사는 어떻게 해석해야되는거지?, 접속사 that과 관계대명사 that의 차이는 뭐지?"


위와 같이 문득 문득 드는 의문들을 절대 지나치지 마시고 그런 것들이 있을 때 마다

메모해두었다가 Categorize하는 것을 끊임없이 하시길 바랍니다.


스스로 하는 것이 공부의 KEY입니다.

학원에서 미리 정리해 준 것은 편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여러분들이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것입니다.




3. '푸는 행위'에만 도취될 수 있다


학원을 다니면 무수히 많은 문제들을 풀게 될 것입니다.

그만큼 풀면 그 중에 어느정도만 건져도 절대적으로 건질 수 있는 양이

많지 않겠느냐 라는 논리입니다. 이것은 그런데 확실히 효과가 있는 방법입니다 ! 


하지만, 문제는 이것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특징은:

1) 배운 내용(특히 문법, 문형)을 잊어버렸다

    (학원에서 떠먹여 준 Categorized된 내용조차 외우지 않은 것)

2) 몰랐던 단어에 밑줄치고 뜻까지는 써 놓는데 다시 보지 않고 넘어가는 사람.

3) 문제는 많이 풀지만 많이 풀어도 항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몰랐던 문형은

여전히 모른다.


이들은 당장 문제 푸는 것을 그만두고, 한 문장 한 문장 씨름하면서 거기에 나온

문형들을 완벽하게 외워나가야 합니다. 이런 분들은 기초 문법으로 다시 돌아가시고,

또래의 수준보다 훨씬 낮은 기초 문형을 공부하시면서 그 부분에만 집중을 해야 합니다.

학원을 다니고 계신다면 아래 클래스로 등급을 낮추시든지 다른 학원을 찾아보시든지,

인강이나 과외를 통해서 우선 가장 기초부터 잡으시길 바랍니다. 


단! 듣고 잊어버리는 것에 대해서 큰 불안을 못느끼신다면, 무엇을 하든지 다 안될 것입니다.




4. 진도에 따라가지 못할 때의 피해


개인의 진도와 학원의 진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두 가지 경우가 있겠죠,

학원의 진도가 너무 수준이 떨어지는 경우

(월반 할 시기이거나 이제 혼자서 공부할 때일 수 있음),

그리고 다른 한 가지 경우는 내 실력이 학원의 진도를 따라가지 못할 때입니다. 


후자의 경우가 문제가 되지요. 어영부영 시간낭비하지 마시고 한단계 낮은 클래스로

가시거나 다른 학원/인강/과외를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여기도 역시 공부하는 마인드가 수동적이면 어디로 가든지 다 똑같은 상황일 것입니다.


진도를 따라잡겠다고 과외를 하고 인강을 추가적으로 병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들 다 복습하고 외울 절대적 시간과 노력의 양을 생각해보세요.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앞에서 스스로 Categorizing을 하라고 강조하였는데 그 노력을 들일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게 되지요. 



학원 진도가 본인의 진도보다 빠를 때에는 하루라도 빨리 조치를 취하셔야 됩니다.








[제 2장] 인강의 위험성


1. Categorizing의 문제는 여기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2. 문법이 완벽하지 못한 나, 문법 인강을 듣기로 한다(feat. 시간낭비)


문법은 어느정도 다 아는데 자꾸 해석할 때 그 문법이 적용이 안되고, 

문법문제는 해설을 보면 아는데 막상 풀 때는 잘 안되는 분들 계시죠? 

그러면 문법 인강이 되게 달콤한 묘약처럼 보여서 수강하고 싶어질 거에요.

하지만, 이런 경우 문법 인강은 시간낭비일 확률이 매우 큽니다. 


언어 공부는 다른 공부와는 다르게, 

문법적 개념이해가 30%정도이고 연습이 70%정도 차지하는 과목입니다.

연습이라함은 한 문형을 익히기 위해서 소요되는 같은 문형의 전혀다른 문장들을

많이 접하고 반복 숙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인강은 저 30%의 개념이해에만 탁월합니다. 

그러면 학생이 가졌던 문제의 핵심에는 1도 도움이 안되겠죠? 

70%의 연습은 어디서 채워야할까요? 스스로 분석하고 단어장에 표현을 정리하고,

잘 몰랐거나 빠르게 독해하기 힘들었던 문장/문형을 적어놓고 잊지않도록 반복해서 보고,

또 틀리면 또 정리하고..(반복) 이렇게 반복숙달하는 방법으로 가셔야 합니다.


결국 1번을 다시 이야기하게 되는 것 같네요 ㅎㅎ

인강역시 독학에 포함된다고 생각하면 되니 3장도 정독해주세요.




[제 3장] 독학이 힘든 이유


1. 개인이 스스로 공부하기가 힘든 이유 (feat.70%의 저주)


너무 잘 차려진 강의/프로그램들이 많습니다. 


로즈리(이분의 강의를 들어본적은 없지만 그렇게 잘하신다면서요?) 등의 스타강사분들이

가져오시는 강의로 유익을 보는 수험생분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영어 공부에 있어서,

수강한다고 해서 나의 독해력(지문이해력)이 높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30%의 개념이해를 완성했다고 해서 70%의 연습이

저절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70%를 채워나가야 하는데 독학의 어려움 중

하나는 스스로 계획하는 것이 너무나 귀찮다는 것입니다. 계획을 짜는데도

시간이 걸릴 뿐더러 계획을 짜 본 적이 없는 학생은 이만큼 하는데 얼마만큼의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지도 감이 없죠. 


학생의 언어로 바꾸자면 '뭐 부터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질문을 할 때에도 '이것만 하면 되나요?' 의 굉장히

수동적인 모습으로 변질되곤 하지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지만, 그것은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고 생각이 되며 더 나은 무언가가 있을거라는 희망을 가집니다.

(특히 그것만 파면 독해가 해결되는 그 어떤 메가톤급 강의나 교재가 나와 있어야 한다고 굳게 믿음)



그래서 개인의 엄청난 노력을 통해서 70%를 채워야 한다는 요지의 피드백을 받고도

예전 습관대로 생각을 하고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과외로도

쉽게 고쳐지지가 않습니다. 옹고집이 되어버린거죠. 


이 상황을 한줄로 요약하면:

질문은 엄청 열심히 하지만 정작 답을 받으면 한 귀로 흘리는 스타일입니다.





2. 70%를 어떻게 채워야 하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칼럼으로도 많이 다루었습니다.

http://se92080.blog.me/

여기에서 본인에게 맞는 칼럼들을 클릭하셔서 읽어보세요.


Categorizing은 여기에서도 100% 적용이 됩니다.



3. 30%의 개념이 부족한 경우


이 부분은 인강 / 교재 / 학원 / 과외 등으로 커버하실 수 있습니다.

손 댈 곳이 너무 많다면 위의 것들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배웠던 것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은 기본중에 기본입니다.







[마치며]



사교육이 흥하는 것은 독학이 쇠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Categorizing하는 것은 공부를 하는 여러분이시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것입니다.

절대 여러분 아닌 누군가가 해 준 것을 받아먹는데에 익숙해지시면 안 됩니다.


스스로 정리하는 것이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법이고, 가장 빨리 성적을 올리는 지름길입니다.


학원/인강을 통해 배우시는 분들은 '스스로'의 지분을 조금 더 확보하셔서

최고의 성적을 내시기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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