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그냥 포기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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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합니다.
9월에 인서울 턱걸이에서
독재학원으로 옮긴후 전보다 열심히 했는데 성적은 더 떨어졌네요. 이제 담담하기까지 합니다. 이미 아플대로 아파서 더이상 아프지 못할거같습니다.
평백 10정도 떨어졌습니다.
재수하면서까지 지방대 가기는 싫습니다.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 할까요.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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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따라다니면서 일할 생각입니다. 소위 말하는 노가다인데, 집에서 학비지원을 안해준다고 해서 어차피 수능 끝나고부터 할 예정이었습니다. 말은 이렇게 해도 캠퍼스생활 해보고싶었는데...미련이 많이 남네요.
진로에 필수불가결한 것이 아니라면 대학을 굳이 나와야할 이유는 없지만 본인에게 미련이 많이 남을 것 같다면 다녀보는 게 낫지 않을지... 일단 일 다니시며 돈을 모아 학비로 쓸 수도 재도전 경비로 쓰실 수도 있는 것이니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는 것으로(원서 지원일까지 시간 있잖아요) 마음을 조금 여유있게 먹으세요. 오늘 스스로 기특하고 수고했다고 도닥여주고, 시원섭섭한 맘으로라도 홀가분하게 잠들어야 할 밤인데, 고민 많은 것을 보니 제 예전 생각도 나고 그렇네요. 곁에 있다면 한 번 안아드리고싶어요.
누가 열심히 했냐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대답할 정도로 했거든요. 상대적기준일지 몰라도 20년 살면서 가장 치열했어요. 그렇지만 결과는 그냥 너무 냉담하고 잔인하네요. 일단 시간이 좀 있으니 정말 고민 잘 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