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활 이야기] 다 잘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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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선생입니다.
6평 성적을 토대로 수험생 분들과 상담을 진행하면서
느끼는 점이 있을 때마다 글을 써서 남겨두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제 입시전략과 관련된 고민들을 슬슬 해야 할 시기인 만큼,
당분간의 글은 입시전략 선택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 같네요.
야구에서 5 Tool Player 라는 말을 쓰는데요.
아마 들어보신 분도 꽤 계시겠지만, 혹시 처음 들으시는 분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1.타격의 정확도,
2.장타력 (공을 멀리 쳐서 보내는 능력)
3.주루 스피드,
4.넓은 수비범위,
5.강한 어깨 (멀리까지 송구할 수 있는 능력)
이렇게 야구를 잘 하기 위한 다섯가지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를 일컫는 말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 선수를 5툴 플레이어로 일컫기도 하죠.
그렇다면, 프로선수들은 저 5가지 능력을 모두 갖추고들 있느냐?
절대 아닙니다.
저 중에서 하나만 갖추고 있어도, 자기만의 쓰임새를 어필하며 1군에서 활약할 수 있고
두가지 이상을 갖추면 주전급으로 발돋움할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세상에 저렇게 다양한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 / 사람 / 수험생은 거의 없다는
말씀을 드리려는 데에 있습니다.
수험생의 능력에 비유하자면, (적어도 입시라는 바닥에서의 능력에 비유하자면)
1. 내신
2. 수능성적
3. 논술실력
4. 정성적 요소 (소위 말하는, 스펙?)
5. 면접고사 능력?
이 정도가 되려나요?
많은 학생이 이런 식의 이야기들을 하더라고요.
"저는 내신이 3등급 대 밖에 되지 않아요.
1~2등급인 아이들에게 논술전형에서 밀리지 않을까요?"
"저는 내신은 1등급 후반인데 스펙이 별로 없어요. 학종 써봐야 소용 없겠죠?
뭐 이런 식으로 비슷비슷하게,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상대적 강점은 과소평가하고
다른 누군가의 능력에 대해서는 과대평가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런데요.
세상에 완벽한 내신, 견고한 수능성적, 논술/면접 실력에다가 스펙까지 갖추고 있는 수험생은
거의 없습니다.
두개 이상의 능력을 완벽하게 동시에 갖추고 있는 학생들도 별로 없어요.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차지할 수 있는 자리는
결국 최종적으로 한 자리 뿐이에요.
두학교, 세학교씩 동시에 다닐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걱정 마시고
본인이 갖출 수 있는 Tool, 한가지에 주목해서 입시전략을 풀어나갑시다.
2년 정도 전에
모 의대의 학생부교과전형에
내신 5등급대의 학생이 합격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전형의 최저학력기준은 꽤 높았는데요.
(제 기억엔 언/수/외 1/1/1 이었던 것으로...)
1등급대 내신을 갖춘 학생들이 다수 지원했겠지만,
결국 최종 승자 중에는 3~5등급대 내신을 가진 학생들이 당당히 포함되었습니다.
언수외 111 이라는 그들만의 Tool 로,
내신 1등급이라는 경쟁자들의 Tool을 이겨낸 결과이죠.
어떤 능력이든, 하나만 제대로 갖추고 있으면
입시판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앞서 비유했던 수험생의 5가지 능력들 중,
사실 이제 이미 바꿀 수 없게 된 것들이 두가지쯤 있습니다.
바로, 이미 받아둔 내신성적과
이미 기록이 끝난 정성요소 (스펙)인데요.
이 두가지를 제외하면
수능 / 논술 / 면접 실력은
지금부터의 준비에 따라 얼마든지 바꿔 나갈 수 있습니다.
나의 경쟁력을 찾아 줄, 딱 하나의 Tool.
오늘부터 갖추기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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