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키 [413194] · MS 2012 · 쪽지

2016-05-14 19:30:16
조회수 822

반수를 실패하는 이유 두번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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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뜩 생각이 나서 하나 더 써봅니다

지난번에 반수생의 경우 시간이 부족해서 자신이 약한 부분을 보완하지를 못하는것을 이유로 꼽았는데

또 하나의 이유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반응속도'를 들 수 있습니다.

수학을 예로 들어볼게요. 제가 반수해서 조진 14수능 당시 수학 시간에 무려 3문제나 풀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두 문제는 흔하디 흔하게 봐온 행렬 합답형 / 무한등비급수
문제인데 계산이 꼬이는 건지 뭔지 풀리지가 않더군요. 결국 찍은 채로 답지를 내야했습니다.
그 다음날 문제들을 풀어보니 너무나 쉽게 풀렸습니다. 급수문제는 선 하나만 그으면 끝이었고
합답형은 AB와 BA 둘다 놓고 잘 활용해가면서 풀면 됐습니다.

내친김에 14수능 국어도 예로 들어볼게요. 당시 전향력이었나? 여하튼 과학 지문에서
가장 쉬운 일치 문제에서 아무리 봐도 답이 두개로 보이는겁니다. 거기서 멘붕했지요...
기출을 몇번씩이나 풀어제꼈지만 그런 상황은 한번도 예상하지 못했으니까요..
그 다음날 침착하게 지문을 읽어보니 동/서와 오/왼을 착각한 거였습니다 ;;

사실 재수, N수 하시는분들도 이런 현상 자주 겪어봤을 겁니다. '어 이걸 왜 틀렸었지 ㅡㅡ'
이러면서, 다음 해에는 그런 것만 조심하자고 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그것이야말로 100점을 막는 가장 위험한 요소입니다.
시험장에서 원래 풀던 방식으로 풀리지 않는 문제가 나올 경우,
그 상황에서 빠른 시간 내에 다른  풀이, 다른 방식의 접근을 생각해내고 적용해서 풀어내야합니다.

이는 엄청나게 많은 문제 풀이, 실전 모의고사 경험을 통해서만 기를 수 있는 능력입니다.
개념을 완벽하게 알고, 기출을 몇번씩 봐서 완전히 체화하는 것과는 별개의 능력입니다.

전업 수험생에 비해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거나 실전 모의 기회가 부족한 분들은 꼭 유의해주세요.
반수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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