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듣기, 빈칸, 순서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연경탈출프로젝트입니다.
영어 칼럼으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시작 전 간략하게 제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영어 2등급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2411, 2506 등 고난도 시험에서도 만점을 받았으며
수능 외의 공인 시험에서 역시 고득점을 한 바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가지고 있는 영어에 대한 간단한 생각과
몇몇 유형을 풀어내는 방식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목차
1. 듣기에 관하여
2. 문제 사고 과정
2-1. 빈칸
2-2. 순서
1. 듣기에 관하여.
오르비 설문 결과, 대부분의 수험생이 '듣기 도중 남는 시간에 뒤쪽 문제를 푼다' 고 답하였습니다. 듣기와 뒤쪽 간단한 독해 문제들을 병행하는 사람이 대다수이므로, 이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바를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음과 같은 분들은 와리가리를 하셔도 됩니다.
-나는 문제를 보고 답이 안 나온다 싶으면 빠르게 넘어갈 수 있다.
-나는 가장 최근에 본 영어 모의고사 5개에서 듣기를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
23수능 만점자 인터뷰에서 듣기 시간에 18번부터 30번까지 푼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제가 2409에서 시도한 결과 듣기 동안 18~30, 40~45를 풀었지만 결국 듣기에서 실수했습니다.
제가 듣기를 틀린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미처 풀지 못한 문제를 머릿속에서 고민하느라
2. 듣기 사이의 텀에 문제를 해치워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듣기를 흘려들어서
결국 제가 두 문제를 틀린 이유는 보고 있던 문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듣기 시간에 독해를 풀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로지 듣기에만 집중했을 때 1~17번을 모두 맞힐 수 있는 수준일 것.
글은 나중에 언제든지 읽을 수 있지만, 듣기는 한번만 들려준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을 것.
개인적으로는 독해에서 시간이 부족하지 않다면 굳이 풀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간 단축에서 오는 이익보다 듣기 감점이라는 리스크가 더 크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 사고 과정
간략하게 빈칸과 순서에 관해서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2-1. 빈칸
빈칸은 수능 국어 독서와 유사합니다.
근거를 찾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빈칸 문제를 접근할 때
1. 빈칸은 무시하고 글 전체를 두세 번 훑어내리면서 읽습니다.
-이때 글의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합니다.
2. 빈칸이 있는 문장을 문맥을 고려해 앞뒤 두 문장 정도와 함께 읽습니다.
-이때 어떠한 느낌의 선지를 골라야 하는지 감을 잡습니다.(2개, 간혹 3개의 정답 후보)
3. 빈칸에 대충 몇 개 넣어 읽어 봅니다.
문맥(특히 다음 문장과)이 맞는지와 확실한 근거가 되는 문장의 존재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때 답을 확정합니다.
예시 문제는 251131입니다.
글을 쓰고 나니 제 손글씨에 하자가 약간 있군요..텍스트로 풀어서 적도록 하겠습니다.
1. 글을 훑어내리며 내용을 대충 파악(무슨 소리 하는지)
-문학이 언어 학습에 도움을 준다
-독자가 텍스트에 매료된다
-소설의 세계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이 정도 파악하고 2단계로 넘어갑니다.
2. 빈칸이 있는 문장 부근을 읽어 줍니다.
저는 예외 케이스를 일부러 들고 왔습니다.
앞뒤 한 문장 정도 같이 읽는다고 내용이 파악되지 않을 것 같군요.
1단계에서 유추한 내용으로 빈칸 있는 문장을 예측해 봅니다.
대충 문학은 언어 학습에 도움을 주는데,
그 방식이 독자를 세계관에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라는 결론을 낼 수 있습니다.
3. 빈칸 후보를 찾아내고, 근거를 찾아 답을 확정합니다.
대충 독자가 텍스트 세계관에 빠져든다는 소리이니
2번인 상상력, 혹은 5번인 몰입 정도가 후보일 것 같군요.
2번을 넣어 읽어 보니 뒤쪽에서 살짝 애매합니다.
이 어색함의 근거가 되는 문장을 찾아봅시다.
"소설의 세계에 독자가 빨려들어간다."(He or she is drawn in to the book)
이후에 나오는 "he or she feels close to certain characters~"가 근거가 되겠군요.
등장인물에게 느끼는 내적 친밀감이 상상력과 연관...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내적 친밀감은 상상력보단 몰입에 더 가까우니 5번으로 정답을 확정합니다.
2-2. 순서
순서는 그저 끝말잇기입니다.
실전에서 바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예시 문제는 251137입니다.
37번 역시 다소 예외적인 케이스입니다.
보기를 읽고 맨 앞에 오는 문단을 확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공통된 키워드를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우선, 보기의 맨 끝에 'emotional contagion'이라는 키워드가 있는 것을 체크합니다.
이 키워드가 첫 문장, 혹은 둘째 문장에 오는 문단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제 눈엔 안 보이는군요..
그렇다면 A로 넘어갑시다. A에는 birds in line과 linear array가 주목할 만 하네요.
나머지 B C 모두 birds in a line이 나오니 이것을 기점으로 풀어 나가면 됩니다.
A의 birds in line were more fearful가 나오는군요.
C의 also were more nervous와 엮어 보고 싶게 생겼습니다.
A와 C를 앞뒤로 이리저리 연결해 봅니다.
C의 뒤쪽에 일자인 새들은 원을 그린 무리보다 머리를 자주 움직였다고 되어 있습니다.
A의 앞에 있는 '같은 무리의 새들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와 엮을 수 있겠군요.
그렇다면 C-A로 놓고 진행합니다. B는 어디에 들어가야 하는지 살펴보니
B에서 Marc가 장기 조사 프로젝트를 했다고 하죠?
그렇다면 이 프로젝트에 대한 해설이 A와 C임을 예측할 수 있음과 동시에
B의 마지막 문장에 scanning, in a line이 C의 맨 첫 문장에 그대로 달라붙습니다.
C-A 순서가 맞음을 다시 확인하면서 정답은 B-C-A임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간단하게 행동 강령의 형태로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서로 엮을 수 있는 문단이 있는지 파악한다.
2. 연결지을 수 있는 두 문단 간의 순서를 확정짓는다.
3. 나머지 한 문단의 위치를 결정한다.
보기와 이어지는 문단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경우 역시 동일합니다.
이상이며, 가독성 떨어지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 등 기타 문의사항은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다음 편은 삽입과 장문독해에 대해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10)
-
10
-
어떻게 답변할거야
-
ㅜㅜ
-
이거 아예 몰랐는데 엄마가 시전하심 나-머릿속으로 아니 우울한데 빵을 왜...
-
어디까지올라가는거에요???
-
한번 더 해서 미련을 털어낼 수 있다면 남는 장사일까요 8
딱히 메디컬을 지망해본 적 없는 입장에서 삼반수를 택함으로써 잃은 것도 은근 있다는...
-
지구는 확정이고 메디컬 목표 부울경 지역인재 가능 작수 언미영물지 12142 생명...
-
우울해서 빵 샀어 << 상대방이 우울한건 알빠노임 13
뭔가 의무적으로 대화를 이어나가긴 해야함 어 근데 빵으로 말이 끝났네? 무슨...
-
고민상담소 7
ㄱㄱ혓.
-
3시임
-
꿈에는 아직도 중2때 친구들만 나온다 중3 초반에도 코로나여서
-
한석원선생님 생각의 질서를 다끝내고 알파테크닉 하고있는데 너무어려운것같네요 생각의...
-
계정 안다고 말해주면 부담스럽겠죠..
-
우울해서 에서 이미 뭐 왜 무슨 일이야 이래서 뒷 말은 안 들림
-
뭐야 쿠쿠리 0
왜살아잇녀 다시 들어가
-
님들은 꿈 머에여 22
제 꿈은
-
우울해서 길가던 사람 폭행했어<<그래도 이해는 가능
-
T인지 F인지 구별할만한 문제 내주셈
-
이게 내 맥시멈 같아서 더 하는게 의미가 있나 싶음
-
새벽헬스장 2
즐겁다,.,,,
-
ㅇㅇ
-
MBTI ㅇㅈ 3
저번에도 INTJ 나왔었는데 저는 INTJ 가 맞나봐요 저랑 성격궁합맞는 사람 찾습니다 으흐흐
-
나 빵가서우울해 11
잘있어
-
아 1
도와줘 아
-
나 빵 샀어.. 9
배고파서.
-
빵 vs 농 3
ㄱㄱ
-
우울한데빵을왜삼? 11
훔치면되지않음?
-
정상인이없네 3
어후
-
ㅈㄱㄴ
-
설인문 지균 394.9면 bb받아도 붙을까요?
-
ㅁㅇ 오랜만에 엔팁으로 다시 복귀했네뇨
-
그래서 페페도 점잖아졌어
-
3년만에 처음이네 3년 전에도 이해서 대학병원 가서 결국 괜찮다는 소견 받았는데...
-
아놔 ㅋㅋ 2
나 관독에서 자다가 사감이깨우는데 안일어났다고 여러번 경고받다가 퇴출당험ㅋㅋㅋㅋㅋ...
-
부족한 과목이 있으면 그거 단과 듣다가 가야함... 전 미적 약해서 강기원 머리...
-
06년생들 뭐냐 1
나 06인데 배런트럼프 보니까 하아.... 그리고 06중에 농구선수 유망주라는 애들...
-
합격발표 3일 남았네 16
3일동안 기절당하고 싶다
-
상대가 아니라 나한테도 뭐지;
-
더 이상 그 결과를 바꿀 기회가 남아있지않을때 어짜피 바꿀수없는 겱과에 불만족해봐야...
-
행렬 공부하기 0
https://cafe.naver.com/pnmath/3799798 ㄱㄱ
-
베이스는 언미영물지 21242 과탐을 버리고 국수영을 판다고해서 유의미하게 바뀔지...
-
갓갓갓 빼면 시체인 몸~
-
노래추천 0
닉값 ㅋㅋ
-
강대n반에서 재수하고 수능ㄹㅇ처망함 올해 그냥 자습시간 확보하고 독재할 생각이었는데...
-
안녕하세요 영어 독해 하려하는데 단어가 넘 딸려요 그래서 독해도 잘 못하겠구 영단어...
-
전설의 식중독 제육볶음
-
씹덕이면 들어라
-
능력이 없으면 만족할줄 아는 마인드라도 가져야하는데 둘다 없음 ㅁㅌㅊ?
-
그건 바로 우리 삼촌댁 강아지였고요
-
생1 실모 1
70회분 15만원이면 괜찮은거 맞죠..?
-
ㄹㅇ 만들어도 12~13번 정도밖에 못 만들겠음
새 줄짓기 애미없는문제만아니엿어도내가메디컬ㅇ
저걸 틀리네 ㅋㅋ
차라리 빈칸을 틀려라
.
2506만점? ㄷㄷ
개간지다..
잘 읽었습니다
https://cafe.naver.com/pnmath/3760297?tc=shared_link
나중에 시간 나시면 이것도 함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히히
난 영어는 그냥 피지컬 이슈가 있는듯ㅋㅋ 컨디션 안좋을땐 진짜 무슨 말인지 해석이 1도 안되던데..
6모 2받을정도라 원래 잘하는건 아니었다고 해도 6모빼곤 다 1은 나왔는데 수능은 가채점상으론 3이어서 멘탈이 나갔던....
오 저도 영어 2등급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2506만점ㄹㅇ신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