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수능을 세 번 보면서 느낀 점
저는 몸이 좋지 않아 치료를 받았고,
수능 공부를 제대로 한 기간은 올해 7월부터 독학기숙에서 4개월 반 정도 됩니다.
현역과 재수는 그냥 뭐 내년에도 또 할 거라는 생각에 그냥 봤고,
올해는 그래도 잘 보려 해봤는데요
보고 난 소감을 적어봅니다.
1. 수능은 한번으로 끝내자.
재수 삼수 좋지만,
수능은 딱 한번으로 끝내는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지병때문에 고등학교도 2년을 꿇고,
그 후 합병증으로 인해 수술을 해야해서 2년을 더 쉬었는데요
여기서 또래들과 오는 격차나 뒤처지고 있다는 압박감이 상당히 세게 옵니다.
또 제가 느끼기에는, 수능에 계속 매달리기보다
20대 초에 놀기도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수능 이후의 삶을 잘 도모하는 것이
더 행복한 삶인 것 같습니다.
2. 재수한다고 점수가 오르는 것이 아니다.
그냥 재수하면 오르겠지~ 마인드 가지고는 점수가 안올라요
진짜 목숨걸고 해야 원래 점수에서 오를까 말까입니다.
누가 정신개조를 시켜주지 않는 이상 목숨걸지 않으면 메타인지가 발현할 수 없어요
재수학원은 특히 조심해야할 곳입니다.
처음에 들어가기만하면 점수가 오를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삶에 익숙해지다보면
"아 이번에는 망했네 1년더?"
라고 말하게 되죠
고등학교 때의 1년은 엄청난 시간처럼 느껴지지만,
재수학원에서 3수, 4수, 5수, 심지어 20대 후반까지 입시에 매달리는 사람을 보고있으니
'저나이 먹고도 하는 사람이 있는데~'하며 입시판에 계속 뛰어들게 됩니다.
20대의 엄청나게 귀한 1년을 그냥 날리는거죠
3. 재수할 거라면 무조건 재수종합기숙으로 가라
금전적인 문제나 취향차이가 있겠지만 독학재수는 정말 비추입니다.
혹시 학부모님께서 보고 계시다면,
아이가 혼자서 잘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기숙학원을 먼저 들러서 상담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독학재수를 보통 스터디카페나 집에서 할텐데, 보통의 아이라면
그냥 1년 날리고 폐인되는 지름길입니다.
확실한 목표와 굳은 의지, 그리고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고, 혼자서도 잘 했던 아이라면 믿어주셔도 되겠지만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7년간 봤을 때,
주위에서 독학재수한다는 친구는 정말 후회하고, 계속 입시판에 머무르려고 합니다.
수능보고 아쉽거든요. '아 재수종합기숙을 들어갈걸, 왜 혼자한다고 했지.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는데' 이러면서요
그러면서 1년을 더 허비하게 됩니다.
4. 하지만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은 성공한다.
마지막으로 수능이라는 입시시험은 정말 하는만큼 돌려받는 시험인 것 같습니다.
메타인지 + 양치기가 되면 말이죠.
하지만 노력이 많이 투입되는 시험이고, 정신적으로도 외로운 시험인 것 같아요.
그래서 할 거면 정말 열심히하고,
하지 않을 거라면 대학에 가서 삶을 도모하는 것이 훨씬 인생에 이로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수능으로 인생에 기회가 찾아오는 것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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