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6평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저는 여러분을 위해 매주 3편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카톡으로 전달받는 3편의 편지, 편하게 읽어보세요.
어떤 편지인가요? ► https://bit.ly/mental_letter
모바일이라면 링크를 꾸~욱!
위험한 사고방식.
혹시 이런 경험을 한 학생들이 있나요?
1단원 열심히 공부하고, 2단원 열심히 공부하고, 또 3단원 4단원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을 쳤는데.. 1~2단원의 개념을 까먹어서 문제를 틀리거나, 아주 기초적인 수준의 문제를 틀려서 속상한 경험을 한 학생들 말이죠.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 번쯤은 경험해 보셨을 거예요. 그리고 어떤 학생들은 이러한 경험의 반복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지쳐가고 있을 겁니다. 이틀 후 치게 될 6평에서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목표로 삼았던 등급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오늘 칼럼에서 소개하는 기준으로 여러분의 학습을 점검해 보길 권해드립니다.
물론 우리의 몸과 뇌는 하나라 모든 단원을 동시에 공부할 수 없기에, 이런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을 거예요. 또 이런 생각으로 열심히 달려온 학생들도 있을 겁니다.
한 번 할 때 제대로 해야지!!
이러한 마음가짐은 우리를 성장시켜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때때로 이러한 사고방식이, 우리의 성장의 한계를 지어버리게 될 수 있다는 점 또한 깨닫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야 정체되어 있는 상태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해 성장해나갈 수 있습니다.
제대로만 하면 제대로 까먹습니다
제대로 공부하는 것은 당연히 좋은 마음가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 때문에 특정 구간(ex: 특정 단원) 안에서의 체류기간이 지나치게 길면 여러분이 제대로 공부하는 순간에, 오히려 다른 단원은 제대로 까먹게 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특정 단원 내의 체류기간이 길다는 건, 그 단원을 제외한 다른 단원들이 방치되는 기간이 길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몰랐던 고3 시절 저는 한 단원을 공부할 때 제대로 학습해야 한다는 생각에 다음과 같은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최대한 간소화해서 표현해 보았습니다)
12주 동안 4개의 단원을 배우니까 이렇게 계획을 세우는 게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었습니다. 한 단원에 3주씩 집중해서 끝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고3 첫 수능에서 실패를 경험한 후 실패 요인을 분석해 보니 이러한 계획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 번 할 때 제대로 한다는 생각에 한 단원씩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계획을 세우다 보니, 다음 단원으로 넘어가는 순간 1단원은 아주 긴 시간(9주) 동안 방치되어 버린 것이죠. 왜 저는 수능을 준비하면서 이러한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까요?
매주 열심히 하고 있었기 때문이고, 매주 특정 단원에 집중하고 있었기에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앞에 단원도 누적해서 복습하면 되지'라며 이 문제에 가볍게 조언을 날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아주 파편적인 데이터인 영어 단어도 누적해서 외우다 포기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보세요. 복잡한 논리와 방대한 양의 개념을 누적해서 학습하는 것은 그보다 더 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에 분명 한계가 존재합니다.
저는 재수를 시작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제가 원하는 서울대라는 목표를 이룰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만약 고3 때 열심히 하지 않았다면 '해왔던 대로 열심히 하면 될 거야'라고 생각했겠지만, 저는 고3 때 정말 열심히 공부했었거든요. 그렇기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그 근본적인 변화를 간단하게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차이점을 발견하셨나요? 기존의 방식과 비교해서 어떤 점이 다른지 두 가지 차이점을 찾아보세요.
쌓이지 않는 공부로 스트레스 받는다면
1. 각 단원을 한 번에 집중해서 다 해결하겠다는 완벽주의를 버리고, 각 단원을 기본 + 심화 두 부분으로 확실하게 나눴습니다.
기본 = 기초 개념 + 난이도 하/중하 문제
심화 = 실전 개념 + 난이도 중상/상 문제
2. 각 단원의 기본에 해당하는 부분만 빠르게먼저 학습함으로써 한 단원 내의 체류시간을 2/3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한 단원 내의 체류시간은 방치되는 시간과 관련이 있습니다. 위 이미지를 통해 볼 수 있듯, 각 단원의 체류시간이 감소하면서 방치되는 시간도 함께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각 단원의 기초적인 부분을 먼저 학습했기에, 중간중간 여유가 있을 때 이전 단원의 개념을 복습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 이전보다 복습을 더 자주 할 수 있게 되었죠.
자, 이제 이 방식의 마지막 장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각 단원의 기본 학습을 끝내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심화 학습을 진행하니, 학습을 하면서 자신이 이전에 학습했던 기본적인 것들 중 어떤 것들이 조금 더 미흡한지를 파악해서 자연스럽게 보완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겼습니다. 이전에는 없던 기회였죠. 이런 기회들 덕분에 더욱더 기본기를 강하게 만들 수 있었답니다.
이제, 쌓이는 공부를 해봅시다
물론 지금껏 하루하루를 열심히 보내지 않았던 학생들이라면 일단 오늘이라는 현재를 제대로 살아내는 것이 우선순위가 맞습니다. 이런저런 방법론을 논할 시간에 절대적인 학습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칼럼은 저처럼 매일매일 열심히 노력했지만 그 노력이 쌓이지 않아 힘들어 하는 학생들을 위해 작성했습니다.
1~3주차가 현재인 시점에서 1단원을 제대로 공부하고, 4~6주차가 현재인 시점에서 2단원을 제대로 공부하고, 7~9주차가 현재인 시점에서 3단원을 제대로 공부하고, 10~12주차가 현재인 시점에서 제대로 공부한 후에, 결국 견딜 수 없는 좌절감을 맛봤던 저 같은 학생들을 위해서 말이죠.
왜 나는 매일매일 열심히 노력했는데
노력이 실력으로 온전히 전환되지 않을까?
한 단원에서의 체류기간이 지나치게 길지 않은지 점검해 봐야 합니다. 한 단원을 공부하는 동안, 다른 단원들이 지나치게 긴 시간 동안 방치되지 않게끔 해야 합니다. 방치되는 기간이 길면 다시 돌아왔을 때 내가 특정 시점에서 제대로 공부한 것이 다 휘발되어 사라지는 안타까운 경험을 계속하게 될 것이고, 시험장에서는 분명 제대로 공부했던 단원들에서 점수가 깎이니 스트레스를 받게 될 테니까요.
우선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6평에 집중합시다. 6평을 친 이후에 여러분의 목표와 계획을 점검할 때, 한 번에 모든 것을 끝내야 한다는 완벽주의와 압박감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길 바라며 칼럼을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제 계정을 팔로우 해두시면 칼럼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여러분의 좋아요와 댓글은 칼럼 연재에 큰 힘이 됩니다
오늘 하루도 여러분이 쌓는 노력만큼
실력이 함께 쌓이길 응원합니다 :)
0 XDK (+1,000)
-
1,000
-
이게 맞음?.. 의대버리고 연약가는놈들이 왤캐 많음? 여기 펑크날거같은데 무서워서 못쓰겟음
-
전 그냥 랜덤으로 해놓는디…
-
??????? 이해가안되네 ㅋㅋ 아 ㅋㅋㅋ
-
과 선택 고민 0
경희대 상경계열도 되고 경희대 높공라인도 되는 성적입니다 적성은 문과쪽에 맞고 물리...
-
스나 안맞으면 바로 중대로 낙하야 ㅎㅎ
-
장애나 희귀질환 있거나 되게 못생긴 애기들 릴스에 좋아요는 천개도 안되는데 공유수는...
-
tan2xtan3x=1 을 만족시키는 x값 (0<x<pi) 최솟값을 베타라 최댓값을...
-
궁금한디
-
솔직히 오르비에 물어보기 다소 송구스럽습니다만 일반전형이랑 라인 차이가 너무 나서...
-
원래 대학다니면서 수능보려고 했는데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아무튼 원하는 직장에...
-
연대식 712.9인데 연경추합줌 말안됨ㅋㅋ
-
호두라떼 1
디카페인 개맛있음뇨
-
알바하고 싶다 0
나도 이제 성인이니까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돈이 없다 ㅠㅠ 고딩 때는 먹어서...
-
⭐️ 연세대학교 중앙새내기맞이단에서 25학번 아기독수리들을 환영합니다 ⭐️ 0
⭐️ 연세대학교 25학번 아기독수리들 주목 ⭐️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
고2 모고 풀면 3-4 왔다갔다 하는 노베입니다 인강 듣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
가겠죠?
-
그런데 냥대 설캠 정책학과 듣보과 아니냐? 뭐하는 데임? 2
ㅈㄱㄴ 솔직히 그렇잖아 너네 정책학과라 그러면 뭔지 알겠음? 난 개인적으로 너무...
-
지금 어딘가요
-
고기 먹고 싶다 3
매일 먹어도 안질려
-
둘 다 합격권인데 가군 어디가 더 나을까요
-
시립대에 비해서 많이 밀리나뇨?
-
건동홍 펑크 1
건동홍 라인에서도 펑크 많이 나나요?
-
혹시 이제 정시에서 연고대 동시에 쓰는게 가능한거임? 7
진짜 레전드 사건이네 이건
-
강기분, 새기분 듣고 복습 많이 하려고 하는데 마더텅도 사서 푸는 게 좋나요?...
-
2025 올오카 문학, 독서, 오리진(강의까지)있고 빌런즈만 없는데 찾아보니...
-
이과면 공대, 문과면 상경, 면접 ㅍㅌㅊ이라고 가정했을때 어디까지 가능함? 지방러라...
-
지금 권용기t의 커리를 따라가고 있는데 강의에서 직접 연표를 전부다외울필요가 없고...
-
동대vs숙대 2
어디가지
-
그보다 빛나는 너의 두 눈에
-
저 벤치깔렸어요 5
쥰내쪽팔림….
-
뫼옹중사 배게 ㅎㅎㅎ
-
외국 아님 0
인천임
-
보니까 기계 화생공에 503정도에서 들어있고, 인문자전 1지망 찍어놓으신 분들...
-
생각보다 비현실적일수도 수학에 박아서 올린다는 그렇다 치는데 국어에 박아서 올린다는...
-
친구들끼리놀러간다는데.. 난 별로 가기싫은곳 간다함.. 고민중
-
강대별관 알바 지원할려는데 이거 가서 뭐함? 혹시 내 공부할수있나
-
2 0 2 5 년 새 해 복 많 이 끊기지 않고 댓글로 적으면 바로 이만오천덕 지급
-
내일 5시 마감이고 지금은 간보고 있는데 보통 언제 다들 접수하나요??
-
재밌음 야무짐 짜릿함 문제 맞았을때 쾌감이 사설보다 몇배는 큼
-
655ㄱ? 1
5는 두개 다 추합이긴한데 할만할까요??? 설마 하나도 안붙진 않겠죠???
-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동국대 아주대 중앙대 한양대 서강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
아이묭도 가고싶긴한데 그때 훈련소일 것 같네..
-
하 국어는 만점인디 영어가 망해버림... 홍자전 가고싶어서 재수했는데...
-
뇌가 아예 썩엇음.. 계산이나 판단이 너무 느리다..
-
접수마감 3~4시간전쯤..?
-
수특 나오면 0
수특 국어 스피드런 해봐야겠다 몇시간 나오는지 궁금함
-
성적대 얼마나 높아야 할려나요 진학사 실지원 1등이면 될려나요??
-
친구들한테 말하니까 야수의심장이냐고 한개정도는 5칸 더 쓰라던데 633 많이...
-
올해 연고대 0
올해는 유난히 연고대 공대 얘기가 안올라오네요 사탐런해서그런가 뭐 얻어갈 정보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당
ㅎㅎ 이따 밤에 하나 더 올라올 거예요 :)
근본닉에 뱃지.gif라니..
탐나네요
레어닉은 간격 없는 공백문자로 하면 됩니다
칼럼 감사합니다
이게 진짜 공부의진리
일단 한바퀴돌리는게 엄청엄청 중요함
그렇습니다!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이 생기면 심화 과정을 밟을 때 훨씬 더 도움이 되니까요ㅎㅎ
감사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
바나나 기차님 덕분에 6모 그래도 선방한거같아서 좋네여 ㅎㅎ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