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지문 정복하기 #수요칼럼 (feat. best cut)
일반론 | |
이해국어 |
철학 지문 읽기, 이거 정말 어려운 일이지.
철학적인 내용은 깊이가 있고, 때로는 너무 복잡해서 이해하기 어렵거든.
그런데, 막상 이해하고 나면, 생각의 세계가 넓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어.
그래서 오늘, 철학 지문을 읽는 방법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보려고 해.
먼저, 철학 지문을 읽을 때는 서두르지 않는 게 중요해.
천천히, 한 문장 한 문장 집중해서 읽어야 해. 어떤 문장이 이해되지 않더라도 당황하지 않는 거야.
잠시 멈춰서 그 문장이 무슨 뜻인지 생각해보고, 필요하다면 다시 읽어보는 거지.
그리고 철학적인 주제들은 종종 우리 일상과 연결되어 있어.
그래서 지문 속에서 나온 생각들을 내 경험과 연결해보는 것도 도움이 돼.
예를 들어, 지문에서 '자유'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나는 '자유'가 내게 어떤 의미인지,
나는 언제 자유롭다고 느끼는지 생각해볼 수 있어.
또한, 철학은 여러 철학자들의 다양한 생각들로 이루어져 있어.
그래서 하나의 주제에 대해 여러 철학자들이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는지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워.
이런 과정을 통해, 나만의 생각을 형성할 수 있고,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어.
마지막으로, 철학 지문을 읽고 나면, 내가 이해한 것을 말이나 글로 표현해보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
이건 내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또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 내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야.
철학 지문을 읽는 것은 분명 쉽지 않지만, 이렇게 차근차근 접근해보면,
철학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 생각이 어떻게 넓어질 수 있는지 경험해볼 수 있을 거야.
철학은 결국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탐구니까.
하지만 이렇게만 설명하면 어떻게 읽어야 할 지에 대해 정확히 모를 거라 생각이 들어서
실제 수능에 나왔던 두 가지 패턴에 대해 아래에서 얘기해보려고 해.
다양한 인물과 다른 시대 | |
이해국어 |
유학자들은 도를 인간 삶의 올바른 길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았다. 중국 송나라 이후 유학자들은 이러한 유학의 도를 기반으로 현상 세계 너머의 근원으로서 도가의 도에 주목하여 노자 주석을 전개했다. 혼란기를 거친 송나라 초기에 중앙집권화가 추진된 이후 정치적 갈등이 드러나면서 개혁의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러한 분위기하에서 유학자이자 개혁 사상가인 왕안석은 노자주를 저술했다. 그는 노자의 도를 만물의 물질적 근원인 기라고 파악하고 현상 세계에 앞서 존재하는 기의 작용에 의해 사물이 형성된다고 보았다. 그는 기가 시시각각 변화하듯 현상 세계도 변화한다고 이해했다. 인위적인 것을 제거해야만 도가 드러나고 인간 사회가 안정된다는 노자를 비판한 그는 자연과 달리 인간 사회의 안정을 위해서는 제도와 규범의 제정과 같은 인간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혜와 덕이 뛰어난 사람이 제정한 사회 제도와 규범도 현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노자의 이상 정치가 실현되려면 유학 이념이 실질적 수단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왕안석은 노자를 유학의 실천적 측면과 결부하여 이해했다. 송 이후 원나라에 이르러 성행하던 도교는 유학과 불교 등을 받아들여 체계화되었지만 오징에게는 주술적인 종교에 불과했다. 유학자의 입장에서 그는 잘못된 가르침을 펴는 도교에 사람들이 빠지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도교의 시조로 간주된 노자의 가르침이 공자의 학문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밝히고자 도덕진경주를 저술했다. 그는 도와 유학 이념을 관련짓는 구절을 추가하는 등 노자의 일부 내용을 바꾸고 기존 구성 체제를 재편했다. 노자의 도를 근원적인 불변하는 도로 본 그는 모든 이치를 내재한 도가 현실화하여 천지 만물이 생성된다고 이해했다. 이런 관점에서 그는 유학의 인의예지가 도의 쇠퇴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는 노자와 달리 도가 현실화하여 드러난 것으로 해석하고 인간이 마땅히 따라야 할 사회 규범과 사회 질서 체계도 도가 현실화한 결과로 파악했다. 원이 쇠퇴하고 명나라가 들어선 이후 유학과 도가 등 여러 사상이 합류하는 사조가 무르익는 가운데 유학자인 설혜는 자신의 학문적 소신에 따라 노자를 주석한 노자집해를 저술했다. 그는 공자도 존중했던 스승이 노자이므로 노자 사상에 대한 오해를 불식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는 기존의 주석서가 노자의 진정한 의미를 제대로 밝히지 못했기 때문에 유학자들이 노자 사상을 이단으로 치부했다고 파악한 것이다. 다양한 경전을 인용하여 노자를 해석하면서 그는 노자의 도를 인간의 도덕 본성과 그것의 근거인 천명으로 이해하고 본성과 천명의 이치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노자 사상과 유학이 다르지 않다고 보았다. 또한 그는 노자에서 인의 등을 비판한 것은 도덕을 근본으로 삼게 하기 위한 충고라고 파악했다. |
지금 보이는 것처럼 인물과 시대상이 다양하게 나오는 글이 있어.
이런 식의 철학글에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하나의 방법론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차이점과 공통점 찾기'야
이런 글을 읽을 때, 먼저 각 인물이나 시대의 배경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요.
왜냐하면, 각 인물의 생각과 철학은 그들이 살았던 시대의 상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송나라의 왕안석과 원 나라의 오징의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그 차이가 왜 생겼는지를 이해하는 것이죠.
그 다음엔, 그들의 생각에서 공통적인 요소를 찾아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 서로 다른 시대의 철학자들이 인간의 도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그리고 그들의 생각이 현재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어요.
이 과정을 통해, 나는 철학적 개념을 더 넓은 관점에서 볼 수 있게 되고,
여러 시대와 인물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발견할 수 있게 돼요.
이런 방식으로 철학을 접근하면,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서,
역사와 철학 속에서 인간 사상의 흐름을 이해하고, 나만의 생각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죠.
'차이점과 공통점 찾기'는 철학적 사고를 키우는 데 아주 중요한 방법이에요.
이런 방식으로 철학을 공부하면, 나중에 다양한 주제에 대해 더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될 거예요.
철학은 결국 다양한 생각들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우리 자신의 위치를 찾는 과정이니까요.
언어로 하는 연산 | |
이해국어 |
한비자는 중국 전국 시대의 한비자가 제시한 사상이 담긴 저작이다. 여러 나라가 패권을 다투던 혼란기를 맞아 엄격한 법치를 통해 부국강병을 꾀한 한비자는 노자에 대한 해석을 통해 자신의 법치 사상을 뒷받침했고, 이러한 면모는 한비자의 해로, 유로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자에서 '도'는 만물 생성의 근원으로 묘사된다. 도를 천지 만물의 존재와 본질의 근거라고 본 한비자의 이해도 이와 다르지 않다. 그는 자연과 인간 사회의 모든 현상은 도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보고, 인간 사회의 일은 도에 따라 제대로 행했는가의 여부에 따라 그 성패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이해했다. 한비자는 노자에 제시된 영구불변하는 도의 항상성에 대해 도가 천지와 더불어 영원히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도가 모습과 이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해했다. 그리고 도는 형체가 없을 뿐 아니라 일정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때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하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도가 가변성을 가지고 있어야 도가 일정한 곳에만 있지 않게 되고, 그래야만 도가 모든 사물의 존재와 본질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파악한 것이다. 그는 도가 가변적이기 때문에 통치술도 고정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비자는 도를 구체적인 사물과 사건에 내재한 개별 법칙의 통합으로 보고, 노자의 도에 시비 판단의 근거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항상 존재하는 도는 개별 법칙을 포괄하기 때문에 다양한 개별 사건의 시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고, 이러한 도에 근거해서 입법해야 다양한 사건을 판단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는 만족을 모르는 인간의 욕망을 사회 혼란의 원인으로 지목한 노자의 견해에 동의하면서도, 노자에서처럼 욕망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고 인간은 욕망을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며 욕망을 제어하기 위해 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철학은 언어를 사용해서 복잡한 생각이나 개념을 탐구하고, 설명하는 일종의 '정신적 연산'이라고 할 수 있어요.
특히 특정한 개념을 깊이 파고들 때, 그 개념을 정의하고 이해하기 위해 '모든', '어떤'과 같은 양화사나
논리학적 도구들을 활용하는 건 정말 중요해요.
위에 보이는 글로 예를 들어,
|
그리고 이와 같은 지문의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헤겔 지문 (가)'입니다.
그래서 제가 현강에서 진행했던 수업에 베스트 컷을 영상으로 첨부했어요.
혹시라도 내 수업에 관심이 있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줘
: https://academy.orbi.kr/intro/teacher/480/l
: https://academy.orbi.kr/intro/teacher/480/l
: https://academy.orbi.kr/intro/teacher/480/l
문헌과 추가자료 | |
수능국어 공략집, 이해국어 |
이번 글을 쓰기 위해서 참고로 한 문헌은 아래와 같아.
- 논의분석의 기예 (이상하, 조관형 공저 | 파워LEET )
- 세상에서 가장 빠른 철학 공부 (보도사 편집부 저/박소영 역/오가와 히토시 감수 | 위즈덤하우스)
- 논리학입문 (어빙 코피 | 이론과실천 )
그리고 여러분들이 글 읽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칼럼도 추가적으로 작성했으니
한번 참고해주길 바랄게
그럼 모두들 화이팅!
Simple! 문학을 뚫기위한 첫 걸음!! (칼럼 #1): https://orbi.kr/00065995327
How? 오답률을 활용하는 방법 (칼럼 #1): https://orbi.kr/00066113147
Omit! 생략된 부분을 찾아야 한다 (칼럼 #1): https://orbi.kr/00066356866
Word! 국어 공부의 기초, 단어 공부하는 법 (칼럼 #1): https://orbi.kr/00066356951
&
Pattern! 읽기, 나를 알아야 이긴다!! (칼럼 #1): https://orbi.kr/00066173512
Reasoning! 이것만은 알자!! 글의 구성원리 (칼럼 #1): https://orbi.kr/00066246813
Open! 2024학년도 9모가 남긴 문학 해석 열쇠 (칼럼 #1): https://orbi.kr/00066369311
Vector! 수능이 남긴 문학 해석 열쇠 (칼럼 #1): https://orbi.kr/00066357041
E중성! 문제에 숨어있는 논리적 구조 (칼컴 #1): https://orbi.kr/00066369367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갓반고였는데 최상위권들 싹다 국어 박살나서 재수하러감. 수시 의대 붙은 두 명이...
-
수능날 비왔을때 3
수능 끝나고 핸드폰 받아서 나왔는데 밖은 어두침침하니 흐리고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
ㅈㄴ 대단한거 아님? 물론 수영탐 때문에 많이 까였지만
-
내 유일한 자랑 6
23 수능 국어 게딱지 3점짜리 맞춘 것
-
작년국어 잘보신분들 있나요?!
-
수능끝나고 입시동안 살 존나 쪄서 살뺄때 위고비라고 이번에 우리나라 들어온 다이어트...
-
여드레 입갤 0
그러합니다
-
표점이나 잘 맞춰봐라 23 화작 24 확통 탐구 표점도 이번에는 잘 해봐 좀
-
미치겠음 걍
-
하긴 수능이 8일 남았는데....
-
대성 신규 한국사쌤 2분 오셨는데 권용기쌤 나가시려나
-
81
-
23: 와 시발 문학 20분컷ㅋㅋㅋㅋ이러면서 화장실 시끌시끌 24: 정적
-
ㄹㅇ 30초컷 남?
-
국어가 어렵기를 바라다니 난 고1 때 멘탈에 완전 금간게 아직도 트라우마인데
-
시발점 뉴런 수분감 드릴 킬캠은 알겠는데 드릴 종류가 너무 많아서 순서대로...
-
시간이 참 밭습니다
-
과탐 전부 47이였었나 이때 사람들 다 쌍욕했던걸로기억하는데 사탐런의첫번째기회였다죠어쩌면..
-
할머니 욕하는글이랑 잊잊잊×300번 써서 올리는 글 이런거 있었음
-
일단 물국어 기원 14
대학좀 가자
-
그니까 수능포기 ㄴㄴ
-
평균적으로 1년에 표점 6점(백분위 7)정도 점수가 오름
-
시간 좀 줄여야할까요? 11덮기준 30분 약간 넘게쓰고 1틀이였습니다
-
십덕 같음? 7
그래도 이거보면 기분 좀 좋아짐
-
일단 선택과목은 평이해야함 작수처럼 나오면 안된다고
-
맨 앞자리에 국어 개씹불이면 마지막 2분 전에 여유롭게 팬 내리고 제출한 후 쉬는...
-
https://orbi.kr/00019169387...
-
결과적으로 님이 살아남아야 좋은 건데 매우 높은 확률로 님도 같이 불타올라서 재가...
-
공부 잘 하는 건 아니지만 수능날에 국어와 영어는 어떤 지문으로 수험생들을 감동시킬...
-
국어 모고 언매 2
아무리 오래 걸려도 몇 분 안에는 끊어야 함? 20분은 돼야하나
-
보통 3~4 뜨고 잘찍으면 2뜨는데 김종웅쌤 3시간 한국사? 그거 해도 되나요
-
(맨 뒷자리라 사물함에 머리를 기대고 눈물을 글썽이며)개조졌네… 걍 포기각서쓰고...
-
25 국어 기원 2
독서 2211 문학 2411 언매 2506 언매 이번엔 쉽게 내조...
-
1컷표점도 작수가 젤 높고 작수가 1받기는 가장 어려운 시험임 22때는 독서 존나...
-
잘하시는분들은 널널하게 다 풀고 시간 남는건가요? 어떻게..
-
걍 점수고정형인간에서 좌우점수움직임장치 조그만거 추가된수준이라 그러는거임 걍
-
제발 입시판 뜨고 싶다
-
이제는 오르비를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님 말고
-
잘가라. 그저 시대를 잘 타고났을 뿐인 범부여
-
이런 말해서 미안한데 진짜 너가 잘볼까? 너가 네 생각만큼 국어를 잘할까?
-
애니 주인공이 나보다 어리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
문실정 듣고 4
문학 실력 떡상했다 1회 소설 푸는거마다 반타작했는데 점점 정답률 올라가더니 오늘 푼거 1개틀렸음
-
이미 기출로 아카이브된 불국어 시험지가 3개나 있고 상상할 수 있는 상한선이 전보다...
-
※편의상 반말로 작성했습니다 우선 02년생(딸피)인 나는 내년 무휴반을 위해서 오늘...
-
대부분은 수능 끝나고 사라진다는거임
-
최근 3년동안 사탐 만표랑 1등급 표점 그 사진 갖고 계신 분 있을까요?
-
국잘수망은 불국어면 표점 먹을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물국어면 대학을 못가요 ㅠㅠ
-
기분이 꿀꿀하다 4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