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술사 [308593] · MS 2009 · 쪽지

2015-05-02 22:14:13
조회수 12,420

제가 그동안 돈안받고 공짜로 과외해줬는데요

게시글 주소: https://video.orbi.kr/0005939597

저는 대학교 1학년때부터 무료 교육봉사를 했습니다. 봉사시간을 받을때도

있고, 그런거 없이 봉사시간을 안받을 때도 있고,, 그냥 사명감으로 돈을 안받

고 과외를 하기도 했습니다. 집이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른

다거나,,, 사교육을 받을 돈이 없어서 용기가 안생긴다거나...


이런 학생들을 보면 정말 가르치고 도와주고 싶더군요.

학생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간절할까요.


그래서 저는 제 취미겸 나름의 재능기부로서

과외봉사. 멘토링봉사. 교육봉사....


많이 해봤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두명의 학생만 가르쳐본게 아니고 수십명의 학생을 가르쳐봤기에,, 이제는

교육관련 봉사활동에 환상이 다 깨졌습니다.


제가 교육봉사를 하면서 느낀점

은 대체적으로 저렇습니다.




1. 무료선생. 공짜선생이라는 이유로 신뢰를 잘 안하거나 약간 무시함.

 내가 가슴에 손을 얹고도 자신있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가르치지만... 돈을 받고 가르치는 사람보다 신뢰를 안함. 그럴거면 유명한 사람이 공짜로 강의해주는 EBS인강이나 듣지 왜 공짜로 가르쳐달라고 할까 ㅡㅡㅋ 개인적으로 가르치는데 있어서 프로정신이 강한 편인데 정말 자존심이 상함.


2. 대체적으로 고마워하는 태도나 지켜야 할 예의 지키는 모습을 잘 안보임.

공짜로 가르쳐주면 가르치는입장에서는 정말정말 손이 많이가고 힘든데도 고마워한다기보다는 호의가 계속되니 권리로 생각하는 학생이 상당히 많은듯. 봉사단체 기관장 말에 의하면,, 아이들이 속으로는 고마워하는데 서툴러서 그렇다고,, 선생님이 이해해주시라고,,,하는데, 막상 선생한테 대하는 예의나 태도를 보면 그말이 사실인지도 모르겠음.


3. 대다수가 눈이 높음.

본인성적은 원하는 대학에 입학가능한 성적보다 훨씬 낮은게 현실임. 다들 눈이 높음. 그 이유는.. 본인이 가난한데 그걸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입시를 생각하고 있는 경향성이 커서 그럼. 그런데  자꾸 무료멘토링, 무료과외하는 사람한테 너무 의지함. '지금부터 하면 할 수 있을까요?' 같은식의 불안한 마음에 답정너 질문을 하면 뭐라 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음. 근데 더 빡치는건 눈만높고 공부 열심히 하지도 않는다는거..


4.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노력을 안함.

 이게 제일 짜증남. 돈안받고 가르쳐주면 성실히 따라오기라도 하던가,,, 심지어 노력은 커녕 숙제 안해오고 수업도 대충듣는애들이 많음. 공부하기싫은건 이해하는데.. 이건좀 아닌것같음. 그리고 집안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그토록 원하던 과외봉사샘을 구했으면... 고마워하고 더 노력해야하는게 당연. 더 좋은 기회와 환경을 얻었으면 앞으로 더 노력해서 한단계 올라가야 할 생각을 해야하는데, 딱히 노력도 안함. 공부 더 하라고해도 듣지도 않고 학생이 바뀌지도 않음. 내가 가르치나 안가르치나 이 학생 인생이 바뀌지도 않을텐데 뭐하러 공짜로 이런거 해주는지 회의감만 잔뜩 들음. 성적올리는게 얼마나 어려운데 겨우 그거해서 안바뀐다고 그렇게 열심히 얘기해줘봤자 귀기울여 듣지도 않고 평소랑 똑같이 행동하고 똑같이 공부함.

물론 교육봉사를 받는 모든 학생이 위의 4가지에 해당하는건 아니고요..


하지만 적어도 대부분이 그렇다는건 수십명을 가르쳐본 경험상


 어쩔수 없이 사실이더라고요.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건 아니고요... 


 여기도 집안형편이 안좋은 학생


들이 은근히 많이 있더라고요.

.

그리고 혹시나 집안형편이 어려운 학생중에 교육봉사로 혜택을 받고 있는


학생들은 본인이 위에 해당사항이 없는지 잠시나마 생각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가정형편상


육봉사의 혜택을 받고싶은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위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교육봉사는 수요보다 공급이 훨씬 적어서


항상 인력부족인 상황입니다.


본인 형편이 어렵다고 하지만,,, 본인말고도


교육봉사혜택이 필요한 사람은 정말 줄을 섰습니다.


괜히 이런곳에다가 글쓰는 저도 참..ㅋㅋㅋㅋ답이 없네요.


아무튼 교육봉사 한거 후회 막심중. 


저는 원래 칼럼에다가 글올리는데 이런건 칼럼에다가 쓰면 안되겠죠?ㅋ


아 이런걸 칼럼에다가 글써서 올려야대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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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산희 MD · 568863 · 15/05/02 22:17 · MS 2015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줄 알죠

  • Noir韓醫 · 356906 · 15/05/02 22:18 · MS 2010

    22 공감요.

    뭐 무언가를 바라고 하는 것은 절대 아니었지만,
    고맙다는 말 한마디도 안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받는게 익숙해서 그런건지. 참.

  • 효술사 · 308593 · 15/05/02 22:19 · MS 2009

    저도 가르치면서 처음엔 님같은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깐 생각이 약간 바뀌었어요.ㅎ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줄 안다기보다는

    원래 사람이란게 잘 안바뀌더라고요... 그게 더 큰 이유같음.

    막상 원하던 상황이 와도 바뀌질 않음. 의지탓이건 능력탓이건..

  • 득구친구호득이 · 502767 · 15/05/03 00:58 · MS 2014

    호이호잇 둘리 뾰로롱~

  • 나는 자연인이다. · 496559 · 15/05/03 13:38 · MS 2014

    저도 교육봉산가 했는데 저를 '시간때우고 가는 양아치'로 보더군요 ㅋㅋ 그래서 걍 의자 집어던지고 때려치움 ㅋ

  • 하루를위해살자 · 536811 · 15/05/03 19:06 · MS 2014

    ㅋㅋ의자던지고..개박력..

  • IMMorT@L · 566776 · 15/05/02 22:25

    안철수가 무료 의료 봉사할때 노인들에게 공짜로 약을 나눠줬는데 먹지 않길래 100원에 팔았더니 잘 드시더랍니다

  • 효술사 · 308593 · 15/05/02 22:29 · MS 2009

    그래서 저가로라도 돈받고 시도해보고 성실히 안하면 벌금받아봤는데도 안됨. 님말대로 해도 똑같아요. 약이랑 다르더라고요.ㅋㅋㅋ

    게다가 학생들은 집안형편이 어려우니 무조건 공짜를 원함...ㅠㅠㅋㅋㅋ

  • IMMorT@L · 566776 · 15/05/02 22:33

    그럼 하지마세요 어차피 손해 보는건 지들인데
    님이 진짜 노력하는 학생을 찾아서 하셔야할듯요
    솔직히 의지는 있는데 노력안한다는 건 모순이죠
    그냥 인생 날로 먹으려 하는 애들인것 같네요

  • 효술사 · 308593 · 15/05/02 22:34 · MS 2009

    ㅋㅋㅋㅋ 그래서 작년부터 접었습니다.

  • syachem · 537782 · 15/05/02 22:28 · MS 2014

    내가 거기있으면 나라도 봉사자멘토분 막 경청하고 숙제하고 그런데

  • pray. · 567415 · 15/05/02 22:29

    저번에도 본글인것같네요
    사람이라는게 정말 욕심이 끝도없죠
    좋은일하시는데 ㅠㅠ 힘내십쇼

  • 효술사 · 308593 · 15/05/02 22:30 · MS 2009

    제 블로그랑 ㄱㅅ닷컴에도 얼마전에 쓴 글이에요. ㅋㅋ

  • 하이푼 · 437897 · 15/05/02 22:35

    정말 현실적으로 잘 써주셧네요

  • 2016학년도 · 536654 · 15/05/02 22:44 · MS 2014

    3번 4번은 무료봉사하는데만 있는 학생들이 아니라 어디에서든 찾아볼수 있는 학생들이죠 ㅋㅋ

  • 뒷골목질주 · 501370 · 15/05/03 11:59 · MS 2014

    3번에 나온 '지금부터 하면 할 수 있을까요?'는 오르비에서도 많이 보이잖아요

  • 페나이 · 521974 · 15/05/02 22:44 · MS 2014

    진짜 제가 봐야하는 글이네요. 많이는 아니지만 몇명정도는 후에 무료로 교육봉사를 해 볼 계획이었는데..... 선생입장에서는 아무리 판을 벌려줘도 학생이 안따라와주는것만큼 답답한게 없죠.ㅠㅠ

  • 여고생y · 569037 · 15/05/02 23:00

    음 전 멘토링 경험이 있는데, 제 경우엔 담당 선생님들이 무료라는 이유로 그런진 모르겠지만 수업준비도 안해오시고 약속으로 수업을 미루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룹으로 한 적도 있었는데, 그때는 확실히 속한 학생들이 무료라서 그런지 예습도 안 해오고 의지라던가 그런 면이 부족해 보이더군요.
    여러모로 선생님이나 학생들 다 그런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는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네요.

  • 효술사 · 308593 · 15/05/02 23:04 · MS 2009

    아... 그거 뭔지 알거같습니다... 혹시 ㅅㅇㄷㅎ아닌가요?ㅎㅎㅎ 저도 거기서 활동할때 거기 멘토분들 그런분 많으셨음.. 그래도 교장선생님이 저희들 따로 불러서 고마워해주시고 악수해주셨던기억이..ㅋㅋ한번은 교감,교장선생님이 밥도 사주심.ㅎㅎ

  • Flying Lotus · 384595 · 15/05/02 23:04 · MS 2011

    정~말 공감합니다.
    잠깐 공무원시험을 준비한적이 있었는데 그 기간동안 국가직 7,9급에서 영어는 거의 만점 행정법은 1~2개 국사는 3~4개 국어도 3~4개 정도 틀리는 수준이였는데 제가 단지 '합격'을 못했다는 이유로 저를 불신하더라고요..그래도 합격은 못했지만 영어는 이렇게 공부하면 공부량 줄이고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1000p 가량 되는 기본서에서 지엽적인 것만 외우고 공부가 너무나도 어려워서 포기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해서 입대를 핑계로 그만둬버렸습니다.
    자꾸 그 사람들이 생각나고 도움을 주고 싶지만 골치아파서 지금은 안하고 있습니다.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을 읽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안철수가 책에서 그러더군요.
    자기 회사 직원들이 기존에 받고 있던 복지나 혜택을 너무나도 당연한 것으로 여겨서 시간이 지나면 그것에 대한 고마움을 모른다구요..그래서 복지에 대해 고민하는 구절이 나오는데 정말 골치아프다고 하더라고요..
    영어만 80점 넘으면 합격할 누나가 생각나는데..올해 국가직에서 합격했을거라고 그냥 생각하고 있습니다;;

  • Esperanto♪ · 557753 · 15/05/02 23:33 · MS 2015

    정말 가치있는 일인데 잘못 흘러간게 글 읽기만 한 제가 다 아쉽네요...ㅠㅠ 저도 멘토링 관심있고 입시 후에 할 계획 가지고 있는데 으,,, 결과는 아쉽지만.. 그래두 멋진일 하시려던 님 마음만큼은 존경해요!!

  • 플랑베 · 570575 · 15/05/03 00:32 · MS 2015

    님이 돈받으시면서 공부하려는 학생과외하는것 보다 아쉬운 결과가 나오는게 안타깝네요

  • 쭉쭉쭉쭉 · 572879 · 15/05/03 00:38 · MS 2015

    저도 교육봉사해봤은데 정말 공감가네요. 그리고 저도 과외하면서 깨달은게있다면 어차피 내가아무리 열심히가르쳐봤자 얘가갈대학수준은 정해져있다는거? 개인적으로 가르칠수록 좀 허탈했습니다.

  • 장인정신 · 324894 · 15/05/03 20:58 · MS 2010

    매우매우매우 공감.... 저도 그 허탈함 느껴봤습니다.

  • 니노뇨뇨농 · 504759 · 15/05/03 00:49 · MS 2014

    근데 선생님한테 신뢰가 생긴다는건 되게 힘든거 같아요 저는 지금 고3이고 대학생 과외 몇번 했었는데 그냥 너무 대충 준비해온 느낌들때도 있고 내용이 이해잘 안될때는 왠지 대학생이란 생각때문에 저게 진짜 맞는말인가 싶을때도 많더라구요 그리고 아무래도 대부분은 본인이 잘했어도 가르치는데에는 부족한 부분이 분명있는거 같더라구요 보통 본인이 당연하게 여기던걸 왜냐고 질문하면 서로 힘들어지더라구요 지금은 국어학원 하나 다니는데 이 선생님은 진짜 신뢰하고 다니는데요 이 선생님한테도 신뢰를 갖기까진 좀 시간이 걸렸던거 같아요
    글쓴이님이 뭐 못가르친다는 뜻은 아니고 그냥 저는 이런걸 느꼈었다는....

  • 꽃처럼 · 424336 · 15/05/03 03:43 · MS 2012

    일리있네요.

  • 냉관 · 517556 · 15/05/03 15:06 · MS 2014

    공감해요.

    과외는 사람과 사람이 하는거라 선생과 학생 간에 캐미? 성향이 맞는가 아닌가의 문제도 중요한 거 같고요. 똑같은 문제를 똑같은 방식으로 설명해도 학생이 그 선생과 성향이 맞는가 아닌가에 따라 이해도가 달라질 수 있어요.

  • 냉관 · 517556 · 15/05/03 15:06 · MS 2014

    공감해요.

    과외는 사람과 사람이 하는거라 선생과 학생 간에 캐미? 성향이 맞는가 아닌가의 문제도 중요한 거 같고요. 똑같은 문제를 똑같은 방식으로 설명해도 학생이 그 선생과 성향이 맞는가 아닌가에 따라 이해도가 달라질 수 있어요.

  • 냉관 · 517556 · 15/05/03 15:06 · MS 2014

    공감해요.

    과외는 사람과 사람이 하는거라 선생과 학생 간에 캐미? 성향이 맞는가 아닌가의 문제도 중요한 거 같고요. 똑같은 문제를 똑같은 방식으로 설명해도 학생이 그 선생과 성향이 맞는가 아닌가에 따라 이해도가 달라질 수 있어요.

  • 파랑불꽃 · 489199 · 15/05/03 00:59 · MS 2014

    무엇이든 무료라는인식은 ...항상 뭔가 의도?기본개념?등을망치는것같아요 저번에 어떤교수님이 화성인가 암튼문화지를 무료개방하는게 좋지않은게 사람들이 무료라는이유로 귀함과소중험을 인식못한다고하더라고영 혹은 일부로 약간의돈을받으시는건어떨까요 꽁짜과외가아니라 개이득과외가되어성 선생님과학생모두에게 더좋은영향을 주지않을까생각해보아욤 음 그리고 제가 기초생활수급자자녀인데 솔직히 저같은형편의애들 무료과외해주신다고해도 얼마나좋은건지 감사한건지 알지도못하고 잘얻어가지도못할거같아요 (전 아니지만!) 여러 다양한부류의친구들을보고 이런생각이들더라고염 헣...

  • 파랑불꽃 · 489199 · 15/05/03 00:59 · MS 2014

    무엇이든 무료라는인식은 ...항상 뭔가 의도?기본개념?등을망치는것같아요 저번에 어떤교수님이 화성인가 암튼문화지를 무료개방하는게 좋지않은게 사람들이 무료라는이유로 귀함과소중험을 인식못한다고하더라고영 혹은 일부로 약간의돈을받으시는건어떨까요 꽁짜과외가아니라 개이득과외가되어성 선생님과학생모두에게 더좋은영향을 주지않을까생각해보아욤 음 그리고 제가 기초생활수급자자녀인데 솔직히 저같은형편의애들 무료과외해주신다고해도 얼마나좋은건지 감사한건지 알지도못하고 잘얻어가지도못할거같아요 (전 아니지만!) 여러 다양한부류의친구들을보고 이런생각이들더라고염 헣...

  • d:-) · 512456 · 15/05/03 01:16

    저 지금 오르비에서 좋은 선생님 만나서 무료로 논술 첨삭받고있는데요 저런 학생이 있다는거에 너무 충격받았어요.. 저는 진짜 쌤한테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해서 숙제도 열심히하고 (잘은 아니지만 ㅋㅋ) 가르쳐주시는거 복습 꼼꼼히하고 그러는데ㅜㅜ..저는 공짜로 절 도와주시는 쌤한테 너무 감사해요 우리쌤 짱짱맨

  • 엠마왓슨덕후 · 520643 · 15/05/03 01:22 · MS 2014

    ** 저도 무료로 영어 과외 했는데

    완전 공감입니다.

    믿고 지도해주는 것만 따라와도 1등급 보장인데...

    학생들이 내맘같치않더라구요.

  • 엠마왓슨덕후 · 520643 · 15/05/03 01:26 · MS 2014

    학생을 잘 골라서 해야할듯...

  • 긍정가이 · 208737 · 15/05/03 03:04 · MS 2007

    어느정도 머리가 박힌 학생과 부모님은 알고 있습니다.교육에 적당한 투자는 아깝지 않게 생각하는걸요.
    그래서 대부분 잘하는 학생들과 열심히 하려는 학생들은 무료는 잘 안 믿게 되는편이죠 왜냐하면 부모님입장에선 자식 미래를 책임지는거고 돈을 그만큼 받는다는건 자신의 어느정도의 가치가 있다는걸 증명해주는 하나의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예외는 있으나 십년가까이 가르쳐오면서 대부분 하위권에서 1등급 진입햇거나 열심히 해서 결과가 나왔던 학생들과 부모님이 가진 마인드였습니다.

  • SurvivalMachine · 553114 · 15/05/03 04:23

    무료강의를 애초에 왜 해줘요

    전 처음 한 달 무료과외 했는데, 그건 순수히 경력쌓기용이었음

    무료로 하면 학생들부터가 선생을 아주 호구로 아는 경우가 다반사더군요

  • 아일린 · 457664 · 15/05/03 04:47

    제가 나중에 무료로 과외한다면 그러려고요
    숙제 왕창 내주면서 하루라도 숙제 안한 날이 있다면 바로 그날 과외 종료.
    칼같이 자를수 있을지 솔직히 자신은 없지만요. ㅜㅜ

  • 제르맹 · 343315 · 15/05/03 06:59 · MS 2010

    저도 예전에 무료과외해본적 있어요. 이글과비슷한 이유로 그만뒀습니다 ;;

  • 칼리지오브메디슨 · 569538 · 15/05/03 09:30 · MS 2015

    어휴 미개하네ㅋㅋㅋ정말 명대사다 명대사 권리인줄암 진짜 ㅋㅋㅋㅋ 절실한 친구들한테만 도움줄수있으면 참 좋을텐데

  • wlsdlstkeocjsaud^^ · 442890 · 15/05/03 14:09 · MS 2013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냉관 · 517556 · 15/05/03 15:27 · MS 2014

    저소득층 대상으로 최소한의 시설 유지비 정도만 받고 과외나 문화적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에서 일도 해봤고, 그런 공간을 운영하는 분을 만나보기도 했는데요.

    다들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더라고요. 문화공간 운영하시는 분은 그 업계에서 웬만큼 자리를 잡은 분인데도 소위 열정페이에 엄청난 반감을 갖고 계셨어요. 아주 지긋지긋하다는 투로 말씀하시던 게 기억나요.

    결론적으로 무임금 노동은 노동자에게도 사용자?에게도 해악인 거 같아요. 사실 이런 문제는 사회적 구조에 기인한 경우가 대다수라 개인이 아니라 국가적 정책으로 지원해야 할 부분인데ㅠㅠ 국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게 제일 큰 문제죠.

    경험담에 쓰신 저소득층 아이들을 비난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 게(글쓴님을 공격하는 것도 물론 아닙니다), 성장하는 내내 어떤 사회적 성취랄만한 걸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본 적 없는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쯤 돼서 과외선생 한 명의 영향으로 생활습관을 바꾼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거든요. 어릴때부터 내내 사회적 중상류층의 모습을 보고 자라온 아이들 중에도 혼자 힘만으로 생활관리를 해내는 경우는 희귀한데, 하물며 소모적 환경에 둘러싸여 살아온 애들은 말할 것도 없겠죠.

    저는 초등학교 때까지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에서 살다가 중학교때부터 중류층이 밀집한 신도시에서 살았는데, 고작 삼십분 거리인 두 지역 간에도 아이들의 전반적인 생활환경과 면학분위기에 엄청난 격차가 난다는 걸 느끼고 충격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기도 그래봤자 서울의 위성도시일 뿐인데, 서울 안에서, 특히 강남과 비강남권 간에는 얼마나 큰 격차가 날 지 어렴풋이 상상이 가더군요.

  • 최산희 MD · 568863 · 15/05/03 15:33 · MS 2015

    결국 거꾸로 말하자면 그 인간들은 기회를 줘도 바뀌지 않는 구제불능이라는 거네요.

    그럼 더더욱 호의를 베풀어줄 필요가 없다는 거네요.

  • 파랑불꽃 · 489199 · 15/05/03 17:21 · MS 2014

    맞는말슴이심
    재능기부가 낭비되는거임 ㅜㅠ

  • 냉관 · 517556 · 15/05/04 02:13 · MS 2014

    자의적 해석. 객관적으로 읽으시죠.

    저는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겁니다.

    아인슈타인이나 잡스 같은 천재들을 제외한 나머지 인간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성장과정에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교육과 보살핌을 받지 못했을 때 그 간극을 혼자 힘으로 메꿔낼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요.

    바꿔말하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교육과 보살핌을 받는다면 평범한 사람이라도 사회에서 일정 수준 이상으로 자리잡고 사는 게 가능하다는 겁니다.

    즉, 비슷한 정도의 지적수준이나 자기관리능력을 타고난 사람이라도 강남권 부모 밑에서 태어나느냐 비강남권 부모 밑에서 태어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백팔십도 달라질 수 있다는 거에요.

    강남에서 나고 자란 애들이 비강남권 저소득층 지역에서 태어났다고 가정한다면 과연 그들이 강남에서 나고 자랐을 때만큼의 사회적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 그들 중 절대다수는 그렇지 못했을 거라는 거죠.

    개개인의 성향에 따른 차이는 분명 있지만 위에서 예를 들었던 것처럼 아인슈타인, 잡스 등 희귀한 경우를 제외하면 환경의 영향이 절대적인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아인슈타인이나 잡스까지 가지 않고도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에 비유되는 국가고시를 통한 신분상승의 주인공들만 해도 환경의 영향을 뛰어넘은 특출난 개인이라고 볼 수 있죠.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그런 사례가 수차례 올라오니 언뜻 다수의 경우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수험생 전체 표본을 놓고 보면 그런 사례는 분명 소수의 경우에 속합니다.

    환경의 영향을 배제하거나 얕보고 개인의 노력과 능력만으로 그 사람의 상황을 평가하는 건 전형적인 자본주의 논리입니다. 자기계발서의 논리와 맞닿아 있는데, 자기계발서의 태생 자체가 19세기 후반에 자본가들이 계급 고착을 정당화하려 사용했던 선전 수단이었어요. 전형적인 기득권층의 논리란 말입니다. 알고나 얘기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 wjdtn12 · 1282218 · 01/14 14:25 · MS 2023

    옆에 있는 사람들이 롤모델 역할을 못해주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있던 사람이 드라마틱하게 변할거란 생각을 하는건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함 ㅇㅇ

  • 친절한 · 421626 · 15/05/03 18:10 · MS 2012

    그래도 한다에 한표! 해야할이유를 잘 찾으면서 지치지않게 꾸준히 무소의 뿔처럼-참 개인적으로 공지영의 정신세계는 좋아하지않아욤

  • 마스터팩 · 573024 · 15/05/03 18:25 · MS 2015

    무료과외 관심 있었는데 접어야겠네요...

  • KOSPI · 542747 · 15/05/03 20:34 · MS 2014

    역시 그릇의 크기는 본인이 정하는 것이라는 말이 옳군요

  • 고막파괴자 · 503578 · 15/05/04 01:28 · MS 2014

    관련없는 소리일수도 있는데 얼마전에 본 성매매재활?비슷한단체 장이나와서 얘기하는게 기억나네요.. 꽃꽃이 시키고 재활훈련 자꾸시켜도, 집안형편이 괜찮은여자들도 다시 성매매하러 돌아간다고. 사람은 잘 안바뀌나봐요

  • 진리는수미잡 · 584252 · 15/07/26 00:55 · MS 2015

    죄송하지만 방학기간동안만이라도 카톡으로 멘토링 잠깐만 해주실수 있나요.. 열심히하고싶은데 방향을모르겠어요 부탁드려요

  • 긍정맨의 뒤를 노리는 자 · 667871 · 16/09/28 20:18 · MS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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