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D-40 지금부터 열심히 한다고 해서 성적이 오를까?
안녕하세요, 휘랩연구소 소속 박진원입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 매일 매일 공부하며 힘든 하루를 보내다보면
본인이 하는 공부에 의구심을 품게 되고 지난 날에 대한 후회도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포기하지 않고 다가올 수능날의 자신을 격려하며 버텨내고 있죠.
수능에서 한 문제 찍어 맞추느냐, 못 하느냐에 따라 대학이 천차만별로 갈립니다.
그럼에도, 40일이 남은 지금, 아직 좌절하기엔 많이 이릅니다.
다시 말하자면,
수능 성적 향상을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항상 그런 마음으로 공부를 했고
수능 전날까지도 아직 점수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수능 시험장에서도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받아보지 못 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라고 스스로에게 외치며 시험을 보았습니다.
아침 일찍 시작해 저녁에 끝나는 기나긴 전쟁이 끝나고 나면
누군가는 한 번도 받아보지 못 한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한 번도 받아보지 못 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7번의 수능을 치면서
평소 모의고사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은 적은 있어도
훨씬 낮은 점수를 받았던 적은 한 번도 없다는 것이 우연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한다면
수능 성적은 지금까지의 모의고사 성적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성적대로도 지망하는 대학을 충분히 갈 수 있다면
수능날의 컨디션을 위해 무리하지 말고 적당히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모의고사 성적이 목표하는 성적보다 크게 낮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목표 성적보다 낮은 학생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만큼 열심히 한다해도
성적이 오를 확률은 매우 희박합니다.
수능 당일 날의 모집단은 모의고사날의 모집단의 수준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학생들은 어떻게 얼마 남지 않은 수능을 준비해야 할까요?
‘회색 코뿔소’의 사례를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코뿔소가 다가올 때, 크게 흔들리는 땅의 진동과 소리 때문에
누구나 코뿔소의 접근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위험 징조가 지속해서 나타나
사전에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영향을 간과, 혹은 과소평가하여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을
회색 코뿔소로 표현합니다.
모의고사 때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기 어려운 성적이 나왔지만,
수능이 가까워져 오는 상황에서 본인이 해왔던 공부량을 유지한다면
결과는 좋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회색 코뿔소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성적 향상을 위해 몸부림쳐야 하고,
이것이 회색 코뿔소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부터 열심히 해봤자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라는 말을 저는 믿지 않습니다.
수능도 정답을 OMR에 한 개 더 마킹하면 그만큼 성적이 더 오르는 구조입니다.
일례로, 지금 10분 더 공부해서 새로운 내용을 알게 되었는데
그것이 우연히 수능에 나와서 그 문제를 맞추게 되었다면
10분 만에 그 문제만큼의 성적을 올린 것과 같습니다.
그 한 문제 차이로 대학교가 바뀐다면 그 10분 더 공부한 것이 대학을 바꾼 것입니다.
극단적인 예시를 들긴 했으나,
수능에서 이런 일은 생각보다 자주 일어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수능 국어 시작 직전 마지막으로 본 수능특강 비문학 지문이 연계되어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본인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가 없는 공부량은
매우 경쟁적인 시험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의미한 결과를 원하고 계신다면 변수를 창출해야 합니다.
즉, 공부량을 조금이라도 더 늘려서 아는 내용을 최대한 확보하십시오.
그러면 수능은 여러분들에게 작은 기적을 선물해 줄 수도 있습니다.
전쟁을 앞둔 수험생 여러분들, 끝까지 이 악물고 싸우십쇼.
늘 응원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충격적이군
-
이 조합 어때용?
-
젊음도 소용없다 …앉아 있는 시간 길수록 생체나이 ‘휙휙’ 1
젊음도 방패가 되지 않는다. 오래 앉아 있는 생활방식은 나이에 상관없이 생체시계를...
-
그냥 암기수준으로 대비해야겠죠?
-
ㅇㅇ
-
[속보]'사상 최고가' 비트코인, 7만5000달러 돌파 3
6일 코인마켓캡 기준 최고가 7만5011달러.
-
시즌1,2보단 어려운듯
-
미적 88 단 시험 난이도 상관없이 88임
-
이거 다시읽는데 시간 많이걸리고 매끄럽지 못하게 읽히면 다시 될때까지 해야하. .ㅁ요?
-
경북대학교 전자공학부 "모바일공학과"
-
알려주실수잇나용?
-
누가 되든 soxl만 오르면돼~
-
이시점 여기 주면 감? 13
전남대학교 전기공학과 <<<< 혼자서만 중시경공대 급 위상을 보이는 한전발사대
-
준킬러 11-15가 가장 어려웠던 평가원이 뭔가요? 4
킬러는 욕심 버렸고 준킬러라도 잘해보고 싶은데 궁금합니다
-
바이든이 정신줄 잡기를 기도했어야지 뭔 낙태무새 인도녀를 대통령 후보로 올리니까 이...
-
필수본 물2 3
2023버전밖에 없던데 내년에 안나오나요?? 내년에 나오면 그거 사려하는데 나올까요?
-
다른 과목은 몰라도 지리에선 올해 3모부터 10모까지 난도 생각해보면 원래 쌍지러...
-
내년수능 보려합니다 그냥. 하루에 1,2시간씩 투자한다는 느낌으로 영단어,해석...
-
아저씨라는 용어는 왜 사용하지? 아줌마를 아주머니라고 순화하라고 강요하는 사람은 단...
-
슬슬 라면이나 다른 밀가루 음식들도 끊어야되나 이제
-
한 한양대 맞죠?
-
꿀모 어렵네.. 0
시즌1 2회 기하 너무 어려움 27부터 막힘
-
대학 일반과중에 1
수학 안보는 과 있나요 (예체능 계열 제외)
-
이거 제 근처 sky 나오신분들이 추천하셔서 하고 있거든요? 그냥 매일매일...
-
본인 원래 지하철 탈때 아빠 신용카드로 찍고 다녔는데 최근에 K패스 카드 하나...
-
마닳로 문학4지문 밀린 이감에서 문학파트만 빼서 4지문 이감중요도에 나온 예상작품들 위주로 내용복습
-
수학 슬럼프 1
미적 6모 88, 9모 100 맞았는데 최근 들어 실모를 볼 때마다 주로...
-
님들 생각은 어떰? 전 건동홍 ,좀 잘 나오면 중경외시까지가고싶음 . . . 공대목표임 화미생지
-
보통 ebs 수업하나요?
-
4회 10, 11, 12, 13, 14, 15, 18, 21, 22, 28, 29,...
-
미어캣 !!
-
미국은 사전투표를 제일 마지막에 깐다네 다만 이번에는 2020년 대선이랑 달리...
-
90분 96(확통) 20번 22번 빼고 40분 정도 남았었고 20번 계산실수가 바로...
-
현역이라 현장감 이런건 모르겠고.. 첨 시험지뜨고 풀었을때 22는 진짜...
-
학교 2
왜 가는 거지.. 시간 아까워
-
투럼프-바이든-투럼프라는뜻
-
있으신 교수님들이 생각보다 많이 놀라웠어요 저는 대구/경북쪽에 있는 학교...
-
6모때는 반반 맞고 9모때는 독서를 다 맞았으니 수능때는????
-
등급컷이 없길래
-
독서 시간 없어서 개박살 나는데 나만 이런가
-
점메추해드려요 17
해드려요
-
2-1: 80점 14 15 20 28 30 20번은 범위 지혼자 축소시켜서...
-
뭔가 27번 난이도가 회차 지날때마다 야금야금 올라가는거 같은데 저만 그런가요?...
-
ㅠㅠ 너무어려워서 점수가안나옴.. 하..
-
사설에서 말 꼬투리 안 잡히려고 문자 그대로 해석하고 주관 안 넣는 독해 하다가...
-
캬 이거거든
-
어느날 평소처럼 수험장에들어가는 학생들, 그런데 공통과목의 20,22가 심상치...
-
흠... 1
공부를 늦게시작해서 너무 불안해요...하아 감사합니다 끝까지가볼게요
아무 것도 안 하는게 결국엔 제일 불안하실 겁니다.
하는 게 결국 불안감을 최소화하는 길임을 꼭 명심해주세요!
제가 사설 실모 안 풀고 EBS만 푸는 중인데 이게 맞는걸까요? 작년엔 효과를 봤는데 이번년엔 성적이 기대한만큼 안나오네요
모든 과목을 EBS만 풀고 계신가요? 국수영탐 중 어떤 걸 말씀해주시는 건 지용?!ㅎㅎ
수학이연 1등급은 나오는데 만점권과는 거리가 있네요..
수학은 EBS만 풀면 한계가 있으니까 적당히 풀고 기출 사설 실모도 풀어주세요^^!
한 문제집을 여러 번 푼다는 거 자체가 도움 되기는 하지만, 차라리 기출을 여러 번 푸는게 났습니다:)
혹시 추천하는 실모 있나여?
킬링캠프 이해원 히든카이스 정도 추천드릴게요:)
39일입니다 선샹님
글 쓴 건 D-40이었는데 늦게 올리는 바람에 이제 D-39이네요 또륵!!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성적이 오를까 불안한 생각이 들땐 그냥 그 시간에 공부를 해서 최대한 그 생각을 끄려고 합니다ㅎㅎ
딩동댕! 맞습니다. 불안함에 정신적 에너지를 쓰다보면 정작 근본적으로 달성해야 할 것에 쓸 힘이 없더라고요:)
9평 31113 에서 11111이 목표이면 적당한 목표인가요?
학생마다 영역별 투자 가능한 시간과 공부 전략 등 다양한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적당한 목표일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31232에서 21211이 목표면 개버러지쓰레기새끼일까요?..
가능한 목표가 될 수 있도록 전략을 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