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끝난후 방향성 상실
게시글 주소: https://video.orbi.kr/0005360722
저는 삼수를 했고 꿈에 비해서는 한참 모자르지만 처음으로 성적을 올렸기 때문에 어느정도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살고있습니다.
근데 갑자기 엄청 불안하네요.
정확히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신기한건 이 불안함이 수험생일때 공부가 정말 안되서 손에 잡히지 않을 때 느낀 그 감정과 유사하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저는 수험생처럼 아직 무엇인가를 해야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있는것 같습니다.
근데 도대체 무엇을 해야 제가 이 관념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수험생활때 봤던 한국사 책을 잠시 펴봤는데 갑자기 편안함이 들더군요.
그래서 더 혼란스럽습니다.
수험생활은 지긋지긋한데 공부가 아니면 뭔가 충족되는 느낌이 안든다는 것이...
혹시 이런 방향성 상실을 경험하신 선후배님들이 계신다면 경험담을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게시글 모아보기 프사 라인업 봐라 ㅋㅋ 십덕이 세상을 지배한다
-
신설학과 예측 0
텔그나 고속에서 신설학과는 보통 어떤 걸로 예측하나요?
-
??:철도노조 이 미친새끼들 ???:2025 의대 모집정지 해야한다
-
종목 : 수능 국어 점수 내기
-
생윤 40 1컷 1
가능성 없을까요? 진짜 너무 간절한데
-
학교 레벨은 취향차이인 것 같고
-
우웅
-
챕터는 왜 나누는 것이며 스토리를 왜 쓸데없이 질질 끌어 뮤지컬 영화래서 기대했는데 기대 이하
-
사문한지가꿀임뇨 1
올해까진확실함뇨
-
는 사진이 없어서 닮은꼴로 대체 좀 비슷한거 같기도,??
-
사문 고이면 5
곱하기 빼기 나누기 입갤 점수는 4점인데 틀리면 -1점 1개 맞으면 더하고 2개...
-
슈냥님 제외 내가 제일 나이 많으려냐
-
닥터페퍼도 좋아해요
-
탐구를공통선택체제로만들어서보정해야하지않앗을까
-
기계가 있으면좋겠다
-
탐구 선택에 따라서 유불리가 너무 심한듯
-
그로부터 우리 와노쿠니 어쩌구
-
독서 문학 둘다 정석민 쌤 탔었는데 독서는 체화 시켰는데 문학은 체화가 덜된것같아요...
-
현우진 2025 뉴런강의 11월 30일 지나면 없어지나요? 0
안 없어지나요?
-
힘쎄다
-
화학을 잘한다 -> 사문생윤을 한다 물리를 잘한다 -> 사문생윤을 한다 생명을...
-
닝겐은 코와이라는거임뇨
-
공익to 5
왜케 적지 증원좀 해주세요...이젠가고싶다
-
어우 역겨워 지금도 충분히 역겨운데
-
꿈에서도 허둥지둥대는 거 보니까 진짜 내 성격 자체가 좀 그런 거 같은데 겁...
-
곧 지울 글입니다..! 지금 21살이고 폰은 아이폰12시리즈 중 하나 씁니다. 3년...
-
운전면허 따세여 2
나이 30에 연차내면서 면허 따기 싫으면
-
호훈 수강생분들 1
문제 푼 뒤 논리를 요약하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24수능 끝나고는 분명히 그냥 점수 맞춰서 다닐 생각이었단 말이지
-
점심 ㅁㅌㅊ 11
사용한 비용: 약 1300~1400원 가성비 ㅇㅈ??
-
탐구 선택 고민일 때 보면 좋은 글, 올해 수능 총평 및 복기 0
여기에 쓰려고 했는데, 글이 길어서 블로그 글 올립니다....
-
국어만 높고 나머진 거의 망이라 잘 모르겠어요 대충이라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ㅠㅠ
-
배탈남 6
졸라아프네
-
영어때문에.. 약대 아무대나 가능한곳 있을까요?
-
점메추 0
카레 구독자여러분들덕에 또 맛있게 덕코로 사먹었어요!!!
-
게으르고멍총하기까지함뇨 인생어뜨캄뇨
-
근데 삼수한다고 의대가 보장되는게 아니잖아요...
-
수시 면접 0
수시 면접 확인서 면접 전에 미리 뽑아도 되나요?
-
진짜달에만원내줄수있어
-
다들 점심 드세요 21
맛점~
-
미적분 선택이 수2의 미적분 문제 푸는데도 도움이 될까요? 2
말 그대로입니다. 미적분 선택이 수2의 미적분 문제 푸는데도 도움이 될까요? 수능...
-
과탐에서 3,4등급이던 사람들이랑 2등급인 사람들이 1등급 안나와서 사탐런을...
-
사실 모르겠고 낮잠 ㅈㄴ 자고싶음
-
곧 12월인데 날씨가 이게 맞음..? 봄인데 그냥?
-
이세계에서는 덕코로 맛난거 많이 사먹음요
-
솔직히 물1,화1 선택자는 가산점을 더 주는 게 맞다고 봅니다. 7
자연계나 공대 가선점이 지금도 대개 있긴 하지만, 이것도 너무 부족합니다. 특히...
-
오묘한맛 9
와루쿠나이
-
심각하게 ㅆ창남? ㅅㅂ 올해 갔어야 됐네…
-
난~ 9
겁쟁이 랍니다아~
-
물리 강사한테 문제 들고갔더니 자꾸만 내 허벅지를 쓰다듬는거임뇨 자꾸 야추에...
뭐든 다른 거 시작하셔야하는데
그 시작이 힘듦
뚜렷한 방향성 없이 그냥 단편적으로 새로운 시도들만 하다보니 뭔가 찝찝한 느낌을 지울수 없네요. 혹시 어떤 일들을 계획중이세요?
삼반수생인데 공감하네요 작년에도 그랬는데
저만 그런건 아니었군요. 같이 힘내서 삶을 잘 설계해봅시다 !
지금의 저같아요 공감되네요 ㅠㅠ
흑 같은 처지라니 위로가 됩니다. 같이 힘내봐요 !
저랑 비슷하신 것 같아요ㅜ 저도 삼수했는데 수능이 끝났단 해방감이 지나감과 동시에 밀려오는 불안감
그 불안감은 정말 님께서 하신 말씀대로 딱 ‘무엇인가를 해야된다’라는 강박관념
정말 신기햇던게, 수능이 끝나고 열흘 쯤 뒤에 정말 친한 친구를 만나서 얘기를 하는데 얘기하는 도중에 친구가 하는 말이 ‘너 좀 조급해보인다, 무언가라도 빨리 이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있는 것 같아.’
생각해보니 ‘내가 아직까지도 뭔가 하나라도 제대로 이뤄놓은 게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지나고나서야 알게 됐지만, 지나고 보니 저한테 다시 수능을 본다는 게 슬픈 이유는, 수능공부를 하고 왔더니 내 20살이, 내 21살이 고작 한두달 밖에 남지 않앗단거. 남들이 예쁘다고 한 나이가 나는 예쁜줄도 모르고 그냥그냥 보냈다는 게, 다들 수능 공부에 손을 놓은 지가 언제고, 걔네는 다른 곳에서, 자기가 선택한 영역에서 얼마만큼인진 모르겟지만 자기 역량을 나름대로 발휘하고 잇을텐데 저는 그래봤자 그 동안 얻은 건 한두장 더 많은 수험표, 성적표 밖에 없다는게, 고작 수능 지식밖에 없다는 게 이미 제가 많이 뒤쳐진 느낌이더라구요 그래서 빨리 뭔가라도 이뤄내서 내가 꽤 쓸모잇다는 사람이란걸, 괜찮은 사람이란걸 느껴보고싶고, 증명해보이고 싶고.
수능이 끝나니 다 재밌을 것 같았는데 길어봤자 일주일이 끝이고 이젠 뭘 해도 재미가 없고 남아도는 이 시간을 마냥 쉬고있으면 안될것만 같은 느낌
정말이지 저도 다른 것으로 이 상실감을 채우고 싶엇는데 저도 다른 방법을 못 찾았네요ㅜ
다들 메이플 말씀을 많이 하셔서 저도 해봤는데 일주일해서 레벨 100찍고 멈췄어요 이제 게임에 여한이 없네요ㅋㅋㅋ 예능도 몰아봤고 영화도 몰아봤고 웹툰도 몰아봤고ㅠㅜ
그래서 한국사 책 사서 한국사 자격증 준비하고 있고 책 몇 권 사서 읽고 잇네요 기분전환엔 움직이는게 좋다고 해서 모아둔 돈으로 이젠 운동도 시작하려구요! 같이 남은 기간 즐겁게 보내요!
어쨌든 그래도 끝나고 나니 좋긴 하네요 노래도 거의 안 듣고 참았엇는데 이젠 그런것두 없이 맘껏 듣구 자고싶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일어나고 ㅋㅋㅋ
여기 삼수생 만남의 방인가요?ㅎㅎ
저랑 참 비슷한 부분이 많으시네요.
저도 노래 못듣는게 참 한이었는데ㅎㅎ
운동이랑 책읽고 알바하고 있어요.
마침 한국사 자격증 준비할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이 댓글을 봤다는 것도 신기하네요.ㅋㅋㅋ
같이 힘내서 재밌는 인생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어요!
저도그래요....뭘해야알차게보낼지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