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6 [501551] · MS 2014 · 쪽지

2014-09-19 21:48:49
조회수 1,405

아 죽을만큼 힘들다

게시글 주소: https://video.orbi.kr/0004885658

오르비는 곧 관둘 계획이니 신세한탄좀 하다 가야겠습니다. 자세한 사적인이야기를 하는건 좀 그렇고.하여튼 요즘 많이 힘드네요. 꼭 공부때문이 아니더라도 고등학교를 평생 살아가면서 이렇게 추억하는것도 싫고...고등학교3년 내내 연애한번 못해보고 친구도 사귀는방법을 몰라서 그냥 인사하는친구졍도..이게 뭐죠? 여자인 친구도 없고 남성인 친구도 몇없습니다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것은 아니구요.. 전 제가 많은 희생을 하면서도 상대방에게 안부담스럽게 티안낼정도로 배려도 많은 스타일입니다. 고등학교3년 내내 친구들과 트러블한번 없었고 다툼도 없었어요. 근데 왜 이렇게 외로운거죠. 그리고 왜 남은 다 도서관 친구랑 같이오는데 나만 매일 혼자 와서 혼자밥먹고 혼자 집에 가는거죠. 집이 멉니다 학교랑 승용차로 40분. 아버지 일땜에 어쩔수없어요 집이 시골이거든요. 오죽하면 친구랑 집 같이가는게 로망이겠습니까ㅋ 집도 가난하고.. 아버지가 시골로 많이 다니셨어서(현제는 경기도) 전학도 수번 다녔습니다 초등학교3번 중학교3번 일년에 한번꼴로 전학을 다녔고 생기부에 담임이름이 항상 두분씩 계셨습니다. 그래서그런지 애정결핍증상도 있는것 같습니다 남잔데도 친구들한테 잘 앵기고 그러네요.. 친구들이 담배도 하고 피방도 다니고 밖으로 돌고 자연스럽게 친구들하고도 멀어지고.. 저한텐 친구라고는 걔들밖에없는데 자기들은 집앞에초등학교 바로 옆에 중학교 바로옆에 고등학교 같은학원 다니니 당연히 저보다 훨씬 친해지겠죠. 전 목표대학이 높아서 공부를 피방다니는애들보다 못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이말하는대로 갖은 가오는 다잡아가면서 이짓을 하고있지만. 돌아오는건 만년 오등급이고 수능도 잘할수있을지 의문입니다 재수할 형편도 아니고. 부모님은 수능성적 나오는대로 니 수준을 알고 눈 낮춰서 어디 전문대든 저기 어디 지방 사년제라도 가란말에 그냥 오후에는 꼭 필요한말 아니면 말안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집에가는도중에 부모님들하고 이야기하다보면 그냥 뛰어내려 죽고싶습니다 힘드네요 힘듭니다. 19년 살면서 담배생각을 한적이없는데 나네요. 담배하면 담배친구라도 사귀겠죠. 시험기간이라 도서관에 중고등학생이 많아지니 담배냄새도 많이나고 여학생들도 굉장히 많이피네요 커플도 굉장히많네요. 좋아보입니다 얼마나 좋을까요ㅋㅋ손만 잡아고 풀발되고 오금이 저린기분 저도 알죠ㅋ 그걸아니까 더한거같습니다. 19년밖에 안살았는데 처음부터 다른인생으로 좀 노말한 새부모 만나서 다시살고싶네요. 앞으론 행복할지모르지만 이런 과거를 남긴다는게 참 쓰네요. 나도 사람이라 비슷한 나이대의 이성에게 사랑을 받고싶고 사랑을 주고싶은데 거울만 보면 한숨밖에안나오고 그냥 그런생각 자체가 나한텐 사치란 생각에 자신감도 증발한지 오래됬네요. 짝사랑하는여자한테 2년 짝사랑하다가 보기좋게까이고..제가 키크고 좀 생겼으면 좋아해줬겠죠?ㅋㅋㅋ키큰사람지나가면 위축되고 괜히 혼자 호구같아보이고 왜 이렇게 태어났나 싶고 남들은 키 그만크고싶어도 계속 커서 걱정이라건데 왠만한 애들도 170은 넘기던데 역시 주인닮아서 그런지 성장판도 호구인가봅니다. 어쨋든 아마 이게 이번 수능전에쓰는 첨이자 마지막 신세한탄인듯싶네요. ㅋㅋ열심히해야죠. 일찍죽기싫습니다 아직 하고싶은게 많거든요 키작고 못생겨도 할껀해보고 죽어야죠..제인생 정말 진심 마음에 안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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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ne◐ · 521304 · 14/09/19 22:25 · MS 2014

    ㅠㅠ일단 지금은 본인한테만 집중하세요. 애정결핍 지금 뭘한다고 달라지진 않을거에요. 설사 연애를 하더라도 초반에만 감정이 채워질거에요.
    오등급이라고 하셨는데 목표가 어떻게 되는지는 몰라도.....일단 최선 다해보고 재수할지 안할지 고민해보시고요. 19살이면 아직 어린나이잖아요. 연애 안하면 뭐 어때요.

  • HOT6 · 501551 · 14/09/20 00:18 · MS 2014

    네ㅋㅋ..

  • 규미르 · 519664 · 14/09/19 23:13 · MS 2014

    ㅜㅜ힘내시길.......ㅠ

  • 16시간 · 522993 · 14/09/19 23:57 · MS 2014

    공감ㅠㅠ저도 학교서 마음잡고 열공하면서 친구랑 대화가 줄다보니 좀 그런데..ㅜㅜ
    지금 힘드신만큼 꼭 수능 날 빛을 보시길 바랄게요. 화이팅!!

  • HOT6 · 501551 · 14/09/20 00:18 · MS 2014

    감사합니다^^수능날 웃으실꺼에요!

  • Flamework · 510996 · 14/09/20 00:29 · MS 2014

    길게 보세요. 결국 님이 안고가야 할 여자는 인생에서 단 한명밖에 없어요.
    키와 못생긴 얼굴을 커버하고 싶으면 잡생각하지 말고 공부에 올인하세요. 그리고 외모를 커버할 길은 옛날같으면 모를까 요샌 능력만 있다면 상당히 많아요. 어정쩡한 고등학교 여자 사귀어봤자 1년 넘기네 못넘기네 하는 경우 허다해요. 잠깐의 달콤해보이는 것들에 넘어가지 않고 앞을 길게 보고 님이 할 것들만을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태도가 수험생에게 가장 요구되는 거에요.
    간단히 말해서, 득과 실의 크기를 잘 따지세요. 지금 외모가 안좋은거 타령하고 친구 못사귀어서 얻는 실이 더 커요? 공부해서 님이 얻는 성취감과 경제적 노력, 지위와 그로 인해 얻는 모든 인연들이 더 중요해요? 곰곰히 생각해보시고 후자가 더 크다고 판단된다면 앞의 것은 냉정하게 님 머리속에서 싹을 잘라버리세요. 앞으로의 선택에는 모든것을 안고 갈수 없는 경우가 더 많아요. 지금은 그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하셔요.

    인간관계는 친구를 만나든 애인을 만나든 결국 우연에 의해 소중한 사람을 만나게 되어있어요. 정말 착하고 능력있는 사람을 곁에 오래오래 깊게 두시길 원한다면 지금 공부하세요. 혹시 모르겠나요 나중에 님과 제가 정말 깊은 관계를 맺게 될지.
    힘들어하는 사람으로써 응원합니다. 주위의 모든 외압들은 님의 운명을 책임져주지 않아요. 중심을 잘 잡길 바래요. 화이팅하세요.

  • Flamework · 510996 · 14/09/20 00:32 · MS 2014

    님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어 그 인연들과의 만남을 져버리게 된다면
    미래의 님의 진정한 친구들, 님을 하나뿐인 친구라고 생각할 사람들은 님의 빈자리에 크게 슬퍼하고 절망할 거에요.
    님과 인연을 맺을 사람들을 슬프게 만들지 않길 바래요.

  • HOT6 · 501551 · 14/09/20 01:08 · MS 2014

    감사합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저에게 진심으로 말씀해주시다니ㅠㅠ감사합니다..

  • Flamework · 510996 · 14/09/20 01:56 · MS 2014

    수능 끝나고 쪽지하세요. 밥이나 한끼 먹죠.

  • 보고싶다보고싶어 · 519205 · 14/09/20 01:33 · MS 2014

    담배 절대 피우지마세요..
    담배로 친구는 얻을 수 있어도 건강을 잃습니다...
    진짜 친구는 님이 담배 안 펴도 생길테니 힘내시고 수험생활 마무리 하시길 바래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