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웃자 [377868] · MS 2017 · 쪽지

2014-09-11 00:37:20
조회수 605

2013년... 무슨일이 있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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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공부가 안되서 추억거리들을 하나씩 꺼내봤다. 여러가지 추억이 있는 길들을 걸으며...


아파트 놀이터, 피씨방에서 하루를 썩히고 나온 나에대한 분노 그렇지만 공부는 죽어도 손에잡히지 않고... 망한6평 성적표만 눈앞에 아른거릴 때 정말 펑펑 울고 다짐하고 또 피씨방을가고... 내 인생에서 가장 나에대해 실망하고 그렇지만 고치지 못했던 그 순간들을 떠올리니 웃음이나왔다. 

xx고등학교 앞, 내가 수능을 쳤던학교... 끝나고 나는 무슨생각을 했었을까? 가장 먼저 알게된 수학성적 96점. 환호를 질렀지만 외탐이 나를 철저히 배신하고... 적어도 SKY는 갈거라는 나의 생각을 비웃는듯 오르비 타임머신은 서연고서성한 전화기 '불합격'을 도배해놓았더라... 

그리고 성대합격통보를 받은 집
스스로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했던 학교에 합격하고

절박했던 2013년의 D-50...
롤에빠져 허우적대던 나를 다잡았던 그 언제보다도 치열하게 살았던 50일은 놓쳐버린 나를 잡기엔 너무 짧았을까...
2014년 D-62
반수시작 후 정확히 80일이 지났다.
작년같은 절박함은 다시올 수 없을까...
왠지 그맘때의 추억의 길들을 걷다보면 뭔가 생각이 날 것 같았는데, 그 때는 그 때일 뿐인 것 같다.
그저 오늘같은 내일을, 내일같은 모레를... 그렇게 60번 살고나면 이 생활도 끝나겠지

치열하게, 더 꼼꼼하게. 나를 다잡아가면 언젠가는 나에게 웃음지어줄거라고 나를 인정해줄거라고 믿어의심치 않는다... 내 자신이던 수 년째 짝사랑하는 너이던...

그렇기에 어쨋든간에 올 60일. 작년과는 다르겠지만, 작년에의 나에 지지않을 절박함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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