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아. [477261] · MS 2013 · 쪽지

2014-04-06 12:36:29
조회수 3,286

친구 문제, 조언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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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부터 굉장히 친했던 앤데 고등학교 갈리면서 많이 못 만났어요.
그런데 애가 조금씩 이상해지는 거 같아요.
걔랑 저랑 대판 싸웠을 때가 있었거든요. 그 때 거의 절교했었어요.
근데 갑자기 그 얘기를 꺼내면서 그 때 다 정리했다고 자기네 어머님께 말씀드리니까 잘했다고 하셨대요.
자기도 그랬다고... 아니 근데 그 이야길 지금 왜 하는거죠?
자기네 어머님이 저 싫어한다네요. 전 처음 알았어요. 5년된 사인데.
저는 그 때 되게 힘들고 친구 보고 싶고 그랬는데, 걘 아니었나봐요.
지금 걔랑 저랑 성적 차이도 꽤 나는데, 중학교땐 비슷비슷했었거든요.
또 그거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내가 연락했는데 왜 빨리 답장 안하냐, 공부하냐 막 이러고
또 다른 친구가 공부에 관심 없다가 요즘 열심히 하는 애가 있는데 걔 보면서도 쟤 공부하니까 이상하다고, 그러면서도 걔가 쉬운 문제 물어보면 변하지 않았네, 싶어서 좋다고 막 이러는 거에요.
전 당황스러웠죠.
또 문과 이과로 갈리면서, 제가 문관데 문과 비하를 많이 해요.
제가 제 주위 어른들의 기대를 뿌리치고 문과로 온 거라 약간 자격지심 이런것도 있고 막 그런데 너무 그러니까 전 그게 장난으로 안 받아들여지는 거에요.
그래서 진지하게 말을 해도 계속 변하질 않고...
제 험담이나 제가 잘못한 거(주로 카톡 답장 늦게 하는거?) 온 동네에 얘기하고 다니고
저는 그 애때문에 힘든 거 걔 치부 이런 거 하나도 말 안했거든요. 진짜 평생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요즘도 계속 카톡이 오는데, 자기는 힘들고 어렵고 그런데 넌 왜 내게 관심도 없냐, 난 널 모르겠다, 이러면서 하는데 이젠 전 그게 그냥 착한 척같네요.
계속 자긴 착하고 순진한데 니가 나빠서 난 상처받았다, 이런 말만 계속 하는데 아니 전 상처 안받았냐구요.
제가 진짜 저랑 같이 다니던 다른 무리에도 걔가 제 뒷담한 거 아는데 그냥 넘어갔고
공부 안된다 나 힘들다 이러면 자습시간 빼가면서 위로해주고 상담해주고 이랬는데 이젠 지쳐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 진짜 평생 친구라고 여겼는데, 아니었던 걸까요?
고3이라서 그렇다고 보기엔, 사실 점수 의식하고 견제하고 이런 건 중학교때도 있긴 했거든요.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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