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생겼어요!
게시글 주소: https://video.orbi.kr/0004351219
안녕하세요 15수능 준비하는 재수생입니다
고3때는 멋모르고 겉멋이 잔뜩 든 학생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주위에 잘하는 친구들 보면서 나도
잘하는 애라고 생각하고, 대치동 학원 유명강사 수업을 들으면서 이것도 들으니까 나도 잘 하는 학생이야
라고 생각하고 지냈던 1년이었습니다.
그래서 사탐과목을 선택할 때도 당연히 서울대! 당연히 한국사! 하면서 선택하고 솔직히 모의고사를 보고
공부를 해 나가면서 전혀 성적이 오르지도 않고 스스로 관심도 없고 언수외가 흔들린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애써 모른척하고 모의고사는 수능이 아니니까! 하면서 지내왔었습니다.
게다가 또 뭘믿고 수능만을 바라봤었는지 ;;;ㅋㅋ지금생각하면 패기의 갑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수시도 하나도 안쓰고(솔직히 내신이 안좋아서 쓸 수있는 상황도 아니었지만)논술만 쓰고
심지어 논술도 연고대만썼습니다. 수시 납치는 안돼! 이러면서...(글로쓰고있자니 답답해서 속이 터지네요)
그렇게 수능을 보고 쫄딱 망하고 정말 망해서...모의고사121 나오다가 수능 332뜨고 한국사는 5가 뜨고요
이렇게되고나니깐 갈 수 있는 대학도 없고,,애써 써놓은 연대논술시험지는 공중분해고,,2년동안 대치동
논술학원 다닌것도 허사고,, 아무튼 수능끝나고 이렇게 제 자신을 돌아본 기간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려는 노력은 하지않고, 제 자신이 객관적으로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주위 환경
그리고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똘똘뭉쳐서 실질적인 노력은 하지 않았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요.
그래서 재수할 때는 항상 객관적인 시각으로 저 자신을 평가하고 채찍질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선 언수외 만점을 위해서 전력투구하려고 합니다...그래서 한국사도 포기하고 생활과윤리로
갈아타서 요즘 생활과윤리 교과서도 보고있어요.
어제는 재종반 개강, OT날이었는데 대학생친구들은 대학 OT하고 있을때 저는 재종반 OT라는 생각에
잠시 울적하기도 했는데 이내 곧 정신차렸습니다.
솔직히 이런말 하면 미친사람같을지 모르지만 다시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책도 사고 수특도 풀어보고
다시 공부할 생각에 가슴이 뜁니다. 고3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방방 뛰면서 들떠있었고
실질적인 공부를 하기보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여서 이책저책 뒤져보고 인강도 계속 듣기만하고
중간에 인강선생님도 계속 바꾸고 수업시간에 자습하고..이랬거든요. 이 모든게 제 실력을 쌓아주기보다는
땜빵식 공부에 지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재종반 정식 개강은 월요일입니다.. 월요일부터 남은 9개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각오로 가장
기초부터 차근차근 절대 흔들리지 않는, 어떤 난이도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만점을 만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고3때는 제가 서울대 쨉도 안되는 성적이란 걸 알면서도 목표도 없던, 그런 학생이었습니다.
서울대가 안되면 제 성적에 맞는 대학을 목표로 두고 공부하는게 맞는데, 그때는 그냥 정시대박! 이것만을
노리고 있었지요,솔직히 정시대박 날 만큼 공부를 제대로 하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인강듣고 필기하고
필기를 다시 읽어보면 그건 '익숙'한 건데 그걸 제가 모두 '이해'하고 있다고 착각했으니까요..
그래서 고3때는 아무 목표도 없이 겉멋만 든 공부만 하고 (살만찌고...........이게 제일 화가나네요
그래서 지금 고3때 찐 살 다 뺐습니다. 재수때는 무식하게 먹기만하지도 않을거에요..스트레스를 다른
건전한 방법으로 풀어야지 야식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오 화난다)
근데 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각 과목별 1년 계획표도 짜 보고 어떻게 공부해야겠다는 계획이
나오고 나니깐 목표도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원래 가고싶어했던 연세대 경영학과
물론 제 작년수능성적으로는 택도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올해 정말 달라질거고 제가 달라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제 인생에 이렇게 확고한 목표가 생긴 건 부끄럽지만 처음입니다. 늘 주위에서 ~~가 좋대, ~~정도는
해야지 // 하는 말만 듣고 그런가보다~ 하고 살아왔던 제 학창시절이 후회가 됩니다.
연경 홈페이지에 가서 배우는 과목들도 보니 정말 가고싶다는 마음이 샘솟습니다
이 마음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을 수 있게 노력할겁니다. 그리고 제 진정한 실력을 기르기 위해서도 노력
할 거구요,,
재수생들 같이 힘내요!!!!!! 학교선생님들도 재수를 하면 사람이 깊어지고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하셨는데 왜 그러는지 아주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된 것 같아요. 제 자신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이
이렇게 소중할 줄은 몰랐습니다.
재수생, n수생 여러분들 다같이 힘내고 우리 올해 말에는 신나게 즐깁시다^_^화이팅해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지금까지 당일날 풀었는데 나 잘못하고 있던거임?
-
걍 김밥이나 싸가서 후딱 먹고 잠이나 잘까 싶은데
-
풍년이로구나
-
저 분위기에 편승해서 사탐 1등급은 한달이면 가능하다 같은 괴변을 중간 중간...
-
개수세기를 ㅈㄴ 악질같이 도배해놨네 수능이었으면 만표 165 뚫겠다
-
실모치면 둘다 3은 나오긴하는데 생명은 가끔 2도 뜨고 지구는 스펙트럼이 너무...
-
오랜만에 받아보는 100점
-
국어겠지?
-
나 퇴소하기 전에 받고 갈 수 있겠지..
-
아는 친구의 친구가 연의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연원의였음 이런.
-
애니프사단 남부이들은 안된.
-
폴라리스 물리 1
너무예뻐서집중이안되네요;
-
드디어 올해 수학 실모 첫 88 인줄알았는데 계산실수로 85 해설강의가 ㄹㅇ 맛있네
-
오늘공부끝 8
이거말고도작수영어풀어봤는데 삽입한문제만틀렸어요 국수는모고둘다망했지만...
-
ㅈㄱㄴ
-
마음가짐 문제일까요 빨더텅 역대 기출(35회) 백호 봉투모의(24회) 시놉시스...
-
난 30분에 20문제를 풀 만큼 처리속도가 빠르지가 않음
-
oz 21점 데이브레이크 47점 ㄹㅇ 온도차가 미치겠네 ㅋㅋㅋㅋ
-
휴식앤드커피 7
산책하면서 영어듣기해야지
-
수능 끝나면 다들 원하는 대학 가버려서 질문이 없겠지 쩝
-
수능당일날 자퇴한다 반드시
-
오늘안졸았다 1
근데퀴즈조진듯
-
지금 과탐 지1물2 1컷인데 여기서 뭐 더하는거보다 국어 연계나 보는게 2일남은...
-
27,28,29,30 네개 난이도 순위좀 저거주세요. . .
-
과탐 50 50 못받는 저능아라 슬프네요....ㅠ
-
평백으로 알려주세요..
-
과탐의 역설 2
유지력 수학 < 과탐 < 국어 안정성 국어 < 과탐 < 수학 1등급 도달까지 드는...
-
님들 요새 공부 뭐하고 계심?....ㄹㅇ 할게 개많은데 시간은 부족함....
-
1. 불국어 2년 연속은 없음 2. 9평쉬우면 수능 불임
-
덕코가 들어왔다 0
-
궁금
-
근데 모의고사 성적으로 대학을 감.
-
어려운데;
-
재귀칭 3
“할아버지께서는 당신의 손으로 직접 의자를 만드셨지” 에서 당신이 재귀대명사잖아요...
-
이거존나맛있다에요저원래사탕잘안먹는데이거무슨잼들어있어서달코만잼이톡톡튀어나와요
-
국어 4등급 0
반수생인데 지금 국어 시작하면 4가능? 작수 낮3임
-
굿굿
-
22 수능 보다가 개 털려서 글 보니깐 어렵다고해서 일단 안심.. 도깨모 4회차...
-
박수로 잡는거 말고 한손으로 허공에서 움켜쥐어서 잡음 하루에 평균 3마리 정도...
-
현정훈 종강선물로 태블릿 파우치 받았는데 여기 위에 컴싸 잘 써지려나
-
올해 나온다면 솔로우 나온다니까 진짜
-
나 세번 다시 봐서 이해했는데 이번 수능엔 어떡하지
-
노짱 굿 2
노스페이스 짱굿 패딩이 따뜻해요
-
서바 15회 94
-
남자들중에서 나만 2종임
-
경제출제하려간게 정배아닌가요?ㄷㄷ
-
올해는 파인애플도 같이 가져갈까
-
아 기구하다
-
믿지 않는것이 병이라 생각하느냐 저분 좀 신기하긴함 성적표 인증은 하면서 뱃지는...
-
문학 현대시 이용악 우라지오 가까운 항구에서 김선우 낙화 첫사랑 장석남 배를 밀며...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