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훈 [1121751] · MS 2022 · 쪽지

2022-01-22 17: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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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에 다시 새내기의 수험생활 수기

게시글 주소: https://video.orbi.kr/00043312106


후기를 쓸 만큼의 성적은 아니지만ㅜ 저의 후기가 많은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들어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다녔던 학원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는 우선 강남대성에서 재수를 강대기숙에서 삼수를 하고연세대 공대에 들어갔습니다. 아쉬운 마음이 남아있었던 저는 그 뒤로도 수능을 봤지만 만족스러운 성적은받지 못하고 군대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대로 포기하기 싫었던 저는 전역 후 학교 후배의 추천으로 강남하이퍼에서 상담을 받았고 약 4개월 뒤 본 수능에서 희망을 본 저는 다음 해에 시대인재에 다녔지만 좋은 성적을받는 데엔 실패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도전하기 위해 작년에 강남하이퍼 의대특별반에서 반수를 했고 위의 성적을 받게 되었습니다. 


자주 받았던 질문들을 답하는 형식으로 글을 써보자면


  1. 기숙 vs 일반


기숙학원은 장점이자 단점은 학생들의 학습시간을 제외한 시간까지 통제를 한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여러분의 학습을 위한 곳이고 이동시간을 비롯한 잡시간을 매우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시간을 극한으로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제를 받는 데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불필요한 부분까지 통제를 받는다고 느껴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당연히 학습효율이 떨어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비싼 돈을 내고 기숙학원을 가는 의미가 없어지게 됩니다. 수능공부는 단기레이스가 아니라 장기레이스이기 때문에 너무 힘들게 자신을 혹사시키는 생활을 오히려 학습효율이 떨어뜨리는 독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반수였기 때문에 기숙학원에서의 효율적인 시간활용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학원 바로 앞에 있는 의대특별반 학사에서 지내면서 기숙학원에서처럼 시간을 잘 활용하려고 했고 돌이켜 생각해봐도 정말 만족스러운 수험생활을 보냈습니다.


  1. 공부는 혼자? vs 스터디그룹?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수능공부는 장기레이스입니다. 학교에서 하던 중간, 기말 벼락치기 공부와는 다릅니다. 긴 레이스를 달리기 위해선 수험생활이 너무 힘들어선 안됩니다. 오래달리기에서 초반에 힘을 너무 많이빼면 안되듯이 수험생활이 너무 힘들게 되면 결국 중간에 지쳐버려 페이스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저의 경우로 말씀드리면 저는 시대인재에서 공부를 할 때 너무 힘들었지만 그게 지금 내가 잘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생각해서 수능을 보기 전까지 선생님에게 질문할 때를 제외하고 누구와도 대화를 나누지 않았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혼자 생활하는 것보다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이 맞는 저한테는 에너지 활용이 효율적이지 못한 생활이었던 것 같습니다. 혼자 생활하는 것이 편한 사람들은 상관이 없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같이 으쌰으쌰 공부할 수 있는 동료가 있는 것이 수험생활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강남하이퍼학원에서 스터디 공부를 통해 같이 공부할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 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풀고 풀이 공유하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성적이 굉장히 많이 올랐습니다.


  1. 독학 재수학원 vs 일반 재수 종합(강남대성, 시대인재, 강남하이퍼)


제가 독학 재수학원에 다녀보지 못해 잘은 알지 못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필수로 들어야 하는 수업이 있는가에 있을 것입니다. 독학 재수학원을 생각하는 친구들은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수업이 싫기 때문일 텐데 저도 시대인재학원을 다닐 때 듣고 싶지않은 수업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해서 시간이 아깝고 싫었었는데 강남하이퍼 의대특별반에 다닐 때엔 다른 학원들과 달리 원하는 수업만 골라서 시간표를 짜서 들을 수 있었어서그 부분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일부 극단적인 친구들은 장학금을 받고 들어와서 수업은 거의 듣지 않고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자습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쓰다보니 강남하이퍼를 찬양하는 글이 된 것 같은데 제가 거기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수험생활을 했어서 그게 그대로 글에 녹아 나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ㅜ


그리고 과목별로 저만의 공부법을 말씀드리면


국어 - ‘가장 일반적인 생각’에 제 사고를 맞추는 데에 공을 들였던 것 같습니다. 필자가 요구하지 않는 것들까지 생각하기에는 수능 국어시험은 시간이 너무 부족했고 따라서 우선 저는 ‘해야 하는 필요한 생각’과 ‘하지 않아야 하는 필요 없는 생각’을 구분해야 했습니다. 그 기준이 이제 제 나름대로 내린 결론으로는 ‘일반적인 남들도 이렇게 생각하나?’였고 제 국어 공부에는 꽤 잘 먹혔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수능 직전까지도 평가원 기출 지문 위주로만 공부했고 ㅇㄱ과 같은 사설 모의고사는 수능 직전에도 일주일에 1회만 풀었습니다. 기출지문은 너무 많이 봐서 지겨워도 사설을 그저 풀고 채점하고 풀고 채점하고 반복하기보다는 차라리 다른 선생님 혹은 다른 친구들은 그 기출지문을 어떻게 분석했는지 찾아보고얘기해보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수학 - 개인적으로 9평을 보고 기출 문제들과는 뭔가 다른 이질감을 느꼈고 그래서 그냥 정말 닥치는대로 사설 문제들을 풀었던 것 같습니다. 시중에 나오는 사설모의고사들을 학원에 친구들과 스터디를 통해서 같이시간을 재고 풀고 채점하고 좋은 풀이도 공유하고 부족한 점도 체크하면서 공부했는데 저는 이러한 공부방식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영어 - 영어는 절대평가이기에 듣기시간에는 어떤 지문을 풀지를 미리 정한다든지 문제를 푸는 순서도 글을다 읽지 않아도 되는 빈칸 문제를 마지막에 푼다든지 등의 여러 전략들을 세워서 점수기복(?)을 최소한으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수능 직전에는 ebs에 단추(?)를 통해 오답률이 높은 기출문제만 뽑아서 출력해서 식사시간 후에 풀어보았던 것이 모래주머니 효과로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화학1 - 중간에 계산이라도 한 번 말리면 시험 자체가 말리는 정말 골치 아픈 과목이었는데…우선 킬러문제를 제외한 문제를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이 완벽하게 되어야 했고 그 이후 킬러문제는 풀이가 길고 여러 단계를 거쳐야 답이 나오기 때문에 각 단계를 넘어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캐치하는 연습을 많이 했던거 같습니다. ㅅㄷㅇㅈ북스의 OWL팀의 컨텐츠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생명과학1 - 화학1 과목도 마찬가지이지만 많은 다양한 문제들을 접하는 것이 중요한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처음 풀었을 때 못 풀거나 푸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 어떤 정보를 잘 활용하지 못해서 막혔는지 체크했고, 틀렸으면 어떤 부분에서 착오가 있었는지 체크해서 주말에 항상 복습을 했습니다. 좋은 인강 선생님도 많고 자료도 많은 과목이라 공부하고 높은 성적 받기에 좋은 과목이고 굳이 하나를 꼽자면 ㅅㄷㅇㅈ북스에서Dcaf팀의 컨텐츠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더 궁금한 점이나 수험생활 관련 조언이나 상담이 필요하시면 쪽지 보내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현재 약대 하나 합격했고 치대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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