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끝 [1064019]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1-12-31 11:06:08
조회수 2,150

3년간 모든 국어모의 1등급 Y대재학생이 학생들에게 전하는 말

게시글 주소: https://video.orbi.kr/00042471815

#국어칼럼 시작하기 앞서 기출 분석 칼럼부터 올립니다


3년간 모든 국어 모의고사 1등급이었던 연대 재학생인 친구의 조언을 받아왔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워낙 잘했지만, 

학습 코칭 경력도 오래되어 실제로 많은 학생들의 성적을 

올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분이라 

정독해보시면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약력>

국어 3년간 모든 모의고사/평가원/사설(이감,상상) 1등급

영어 고2 11모 3등급 >>> 고3 모든 모의고사/평가원 1등급, 수능 원점수 100

지구과학1 고3 6모 3등급>> 수능 1등급


<내신>

영어 1-1 3등급 > 쭉 1등급 

국어 전교 1~2등 


<학력>

연세대학교 융합과학공학부 21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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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을 진행할 때는 정해진 시간 내에 

학생들이 일주일간 했던 공부를 점검하고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해서 

아무래도 깊은 이야기는 하지 못하기 마련입니다. 


칼럼을 통해 학생분들께 좀 더 심도 있고 진솔한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우선은 기출 문제를 대할 때 가져야 하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 기출 문제를 얼마나 자주, 많이, 다시 봐야 하나요? 

어떻게 기출 문제를 분석해야 하나요? (주로 국어, 수학에서 많이 받습니다마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하여 답변을 드리긴 하지만, 항상 어딘가 마음이 답답합니다. 

이런 문제는 당장 대면한 문제를 해결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죠.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저는, 기출 문제를 몇 회독하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세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개인마다 ‘회독’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고, 


둘째는 개인마다 기출을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이 다르기 때문이며, 


셋째로 여러 번 푼다고 수능을 더 잘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수능을 대비할 때 평가원의 기출문제는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자료입니다. 

저는 누구든지 기출문제를 충분히 학습한다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N제와 실모는 더 높은 1등급, 만점을 위한 보조 도구라고 생각하고요.


 문제는 ‘충분히’라는 단어에 있습니다. 

저는 ‘충분히’라는 뜻이 문제 안에 담긴 

평가원의 출제 의도를 이해하고 자신 있게 풀어낼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기출을 다회독하는 이유는 

처음 기출문제를 풀 때는 ‘충분히’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역량이 부족했지만 

다시금 같은 문제를 반복하여 풀면서 

더 폭넓은 눈으로 기출문제를 바라보고 분석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끔 이 본질을 잊고 문제를 풀어내는 것에만 집중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수능을 치른다는 것은 오랜 시간의 레이스입니다. 

내가 무엇을 공부하고 있는지, 

무엇이 목표였는지를 까먹기 쉽지요. 


물론 문제를 성심성의껏 풀어내다 보면 

굳이 목표를 적극적으로 추구하지 않아도 

어느새 목표에 도달해 있는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의 상위권 학생들이 자신이 왜 공부를 잘하는지 모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대체로 상위권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해왔기 때문에, 

특별히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어느새 일정 수준에 도달합니다) 

길을 잃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것은

‘다회독의 함정’입니다. 

내가 5회독을 한다고 해도, 

아직 공감각적 심상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데 

국어 기출을 제대로 5회독을 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답은 굳이 말씀하지 않아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런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가장 근본적으로 ‘자기를 기만하지 않으면 된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면, 

문제를 풀 때 자신만만하게, 

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푼 것만 제대로 푼 것으로 인정하란 뜻입니다. 


제대로 공부한다는 것이 이런 것입니다. 


메타 인지라고, 한동안 학부모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단어도 같은 의미입니다.


 ‘남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이라는 말은 

내가 논리적으로 내 사고 과정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내가 문제를 잘 이해했다는 의미입니다. 

1회독을 했는데 남에게 설명할 수 없는 문제가 80%면 1회독이 아니라 0,2회독한 것입니다.


 어떻게 그 많은 기출문제를 그 정도로 레벨로 풀 수 있냐고, 

말이 쉽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이 그렇습니다.

그렇게 기출문제를 풀면 1회독으로도 충분합니다. 

기출문제를 푸는 목적은 

평가원이 내는 문제의 기본 원리를 익히고 

각종 유형에 대비하는 나만의 풀이 공식을 만들기 위함인데, 

문제를 ‘제대로’ 푸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렇게 기출을 푸는 과정에서 각종 강의나 책을 참고하면서 

이미 기출을 ‘충분히’ 푼 사람들의 조언을 토대로

내 실력을 다져나가면 더욱더 좋겠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 주세요. 

물론 그 과정에서 저와 같은 코치분들이 

함께 한 주간 공부한 내용을 점검하고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드릴 것입니다.


기출에서 다회독은 필수 조건이 아니고, 

근본적인 취지를 잊지 않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다시 한번 강조하겠습니다.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전 최선을 다한다는 말이 추상적이어서 

나와 타협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곤 하는데요- 


어느새 더 나아진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rare-유현주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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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ㄹㅇㅋㅋㅋㅋㅋㅋㅋ · 1079232 · 21/12/31 11:20 · MS 2021

  • solid_hy · 1113618 · 21/12/31 17:57 · MS 2021

    저는 기출 공부를 독학으로 했습니다. 처음 풀 떄는 빠르게 푸는 데 초점 맞춰서 답찾는데 집중했고 채점했습니다. 두번째 볼 때는 선지 각각 ox표시하고 근거찾고 분석할 수 있는 것 다 해보고 모르겠는 문장 고민하고 추측해봤습니다. 세번째 풀 때는 빠르고, 정확히 풀도록 노력했는데 제 방법이 어느정도 괜찮았던 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