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738994] · MS 2017 · 쪽지

2021-07-20 1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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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정보) 과연 투과목 가산점 사냥꾼들이 많아질까?

게시글 주소: https://video.orbi.kr/00038659113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기존의 이과 정시에서 과탐 투과목의 유용성과 그에 대한 수험생들의 반응에 대해 환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 과탐 투과목의 유용성?

1)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 유형2(대부분의 이공계열 모집단위) 지원 가능

2) 카이스트 정시 지원 가능

3) 극히 일부 대학 가산점 부과




- 그에 대한 수험생들의 반응?

 상기의 1~3 중 투과목을 고르는 직접적인 요인을 '적극적 요인' 그렇지 않은 나머지 두 요인을 '소극적 요인'이라고 하겠습니다.

사실상 투과목 선택자의 적극적 요인은 오직 1뿐이었고, 2와 3은 소극적 요인에 불과하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다른 조건은 유지된 채로 기존의 적극적 요인인 1이 제도상에서 사라진다고 해서 2나 3이 새로운 적극적 요인으로 승격할 정도로 큰 메리트는 없다는 것입니다. 거의 대부분이 그것보다는 투과목을 선택했을시 부담해야하는 위험이 더 크게 느낄 것이고, 투과목에서 이탈하는 전략을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즉, 현재는 투과목 선택시에 부담하는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선택하지 않을 시에 서울대 정시원서를 쓰지 못하기 때문에 위험을 부담하는 수험생들이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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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1 조합을 골라왔던 메이저 의대 지망생들이 가산점을 보고 투과목을 선택할 것인가?

그렇다면 상위권 의대를 목표로 하는 현재의 수험생들이 선택한 전략은 어떠할까요? 메이저 의대를 지망하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애초에' 투과목을 포기하고(위험 부담 x) 원과목 두 개를 선택하여 공부를 시작합니다. 다수의 합격자들이 원과목 두 개의 조합을 선택하였다는 것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심지어 메이저 의대에 합격할 능력이 있는 수험생들도, '시작부터' 서울대 의대 등지는 바라보지 않은 채로 공부를 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중에는 물론 투과목을 했다면 서울대 의대에 합격할 수도 있는 수험생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는 불확실성과 위험을 배로 부담하는 일이기 때문에 '시작부터' 포기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이들이 '시작부터' 투과목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불안정한 표본 사이에서 미끄러졌을 때 서울대는 고사하고 타대학 입시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서울대 혼자서 투과목 선택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으로는 주된 원인이 제거되지 못합니다. 아무리 서울대에서 가산점을 준다고 한들, 내가 투과목 조금 미끄러지면 연의 카의 점수 떡락하는 기존의 구조는 유지됩니다. 이러한 위험 부담이 유지되는 한, 해당 성적대에서 투과목의 선택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이고요.


적어도 이들이 가산점을 보고서 투과목을 선택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투과목 선택시 부담하는 위험을 보상해줄 수 있는 제도가 서울대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들에도 반영이 되어야 합니다. 즉, 이들이 느끼기에 '서울대 정시에서 가산점을 위한 투과목'이 아닌 '정시에서 가산점을 위한 투과목'이 되어야 이른바 가산점 사냥꾼 집단 등장의 근거가 마련되는 것이죠.


정리하자면... 처음부터 투과목 때문에 피볼까봐 무서워서 설의를 포기한 채로 연의를 목표로 하는 이 시점에서, 서울대 측에서만 그 리스크를 살짝 완화해준다고 갑자기 "나 투과목 안하면 이제 설의 못간대" 하고 투과목을 고를 이유가 없다는 뜻이에요. 원래도 투과목을 안하면 설의를 못갔고, 수험생들은 이러한 제도에 순응하였습니다. 다른 대학에서도 동일하게 리스크를 완화해주는 보상 제도를 적용한다면 모르겠지만요.


의대 라인에서도 투과목으로의 실질적인 유입을 확인하기 어려운 시점에서, 일반 모집단위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아도 그 양상을 추측하기 쉽다고 생각하기에 의대 라인에대해서만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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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른 메이저 의대에도 비슷한 정도의 투과목 가산점이 적용된다면 현재 투과목의 불안정한 표본 문제는 완화됭 것인가?

 이때 서울대를 비롯하여 다른 메이저 의대 입시에서만 이러한 제도가 도입되면 또다른 문제점을 안게 됩니다. 성적분포가 기존에 비해서 더 기형적으로 상위점수에 몰릴 것이며, 서울대 일반과에서도 1+1을 용인해준 와중에 중하위 표본의 유출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죠. 오히려 선택자수는 줄고, 표본 수준은 더 높아지게 되겠습니다.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는 투과목 선택시 가산점이 적용되는 대학의 폭이 넓어질 수록 + 아랫급간으로 갈 수록 투과목 선택시 가산점폭이 커질 수록 해결할 여지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의 문제점은 중하위권 표본이 부족하고 상위권 표본이 몰린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중상위권~중하위권의 투과목 선택 유인을 상위권에 비해 더 큰 가중치로 부여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는 가산점 가중치의 대소를 통해 대학간 서열화 경향을 제도적으로 + 명시적으로 확인시켜주는 부분이 발생하는 한계와, 역으로 원과목 선택집단의 성적분포가 이상하게 변할 수도 있다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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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과목을 선택하겠다면?

투과목을 하나를 선택한다면 서울대식 환산점수에 3점을 추가로 부여받습니다. 서울대식 환산점수 계산시 과탐의 가중치가 0.8이기 때문에 이를 0.8로 나누어 주면 3.75점이라는 수치가 도출됩니다. 즉, 본인이 원과목 하나를 포기하고 투과목 하나를 선택했을 때 표점 손해를 과탐에서 3.75점 미만으로 볼 수 있을 확신이 있다면, 투과목 선택이 유효합니다.


 그렇다면 두 과목 모두 투과목을 선택할 경우엔 어떨까요? 총 5점을 추가로 부여받습니다. 이를 0.8로 나누면 6.25점입니다. 두 과목 모두 투과목을 선택하였을 때 한 과목당 표점 손해를 평균 3.125점 미만으로 볼 수 있을 확신이 있다면, 투과목만 선택하는 것이 유효합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투과목을 선택한 이상 그 이전에 고려했던 원과목 학습량과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과목 학습량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입니다. 위에 제시한 계산은 단순히 바꾸기 전 과탐과목에 국한하여 비교한 것이고, 실제로는 다른 과탐과목을 비롯하여 국수영 학습량 변화까지 전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하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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