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독해 전문 강사는 이렇게 기출분석을 합니다. + 영어 독학서 근황
안녕하세요.
영포자 전문 영어 선생, Good day Commander입니다.
이번에는 기출 분석에 대한 글을 올려 드립니다 ^^
저를 팔로워해두시면 영어와 관련된 각종 칼럼, 양질의 학습 자료들을
빠르게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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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독해 전문 강사의 기출 분석 (국어적 관점)
2. 기출 분석은 두 관점에서 진행하는 겁니다.
① 영어적 관점
② 국어적 관점
3-1. 답답한 현실 - 제가 생각하는 이상(理想)
3-2. 답답한 현실 - 학생들에게 주어진 현실
4. 공부는 열심히가 아니라 잘 하는게 중요합니다.
5. 영어 독학서 근황
1. 독해 전문 강사의 기출 분석 (국어적 관점)
며칠 전 함의 추론에서 어려움을 겪는 어느 학생의 질문을 답해주기 위해 수능 지문을 분석했었습니다.
분석한 김에 그대로 두기 아까워 그 지문을 통해 이번 글을 적어볼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제가 어떻게 이 지문을 분석하고 문제를 푸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2021학년도 수능 21번-
문장
There is an African proverb that says, ‘Till the lions have their historians, tales of hunting will always glorify the hunter’.
해석
'사자가 그들의 역사가를 가질 때까지, 사냥에 대한 이야기는 항상 사냥꾼을 미화할 것'이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사고
사냥꾼은 사자를 사냥하지? 그러니까 사자라면 사냥꾼을 싫어하겠지. 그러니 안그래도 사냥을 당하는데 그 이야기가 사냥꾼을 미화한다면 사자 입장에서는 엄청 억울하고 화날 일일거야.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역사가는 사자가 사냥꾼에 의해 당했던 것들을 기록하거나 기억하는 역할을 하는 사자를 말하는 거구나. 기록(기억)이 있으면 더이상 사냥꾼도 미화되지 못하겠지!
+ 이 첫 문장에서 바로 사자 역사가의 역할을 대강이나마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구문 check or tip
there be 구문이 쓰였네요. 그리고 주격 관계 대명사도 쓰였고, 명사절 접속사 that의 생략도 발생했네요.
이 문장은 이 문법적 개념들을 모두 알고 있어야 깨끗하게 읽어낼 수 있습니다.
문장
The proverb is about power, control and law making.
해석
그 속담은 힘, 컨트롤, 그리고 법 만들기(입법)에 대한 것이다.
구문 check or tip
아마 control이 동사라고 착각한 학생들이 좀 있을 거에요. 하지만 이 control은 명사입니다. 왜냐하면 주어가 3인칭 단수(this proverb)이고 문장이 현재시제이므로 수의 일치가 발생해야 하는데 s가 붙지 않았으니까요. :) 침착하면 보입니다.
문장
Environmental journalists have to play the role of the ‘lion’s historians’.
해석
환경 기자는 '사자 역사가'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사고
사자 역사가가 하는 일은 '사냥에 대한 이야기가 사냥꾼을 미화하지 못하도록 증거 등을 기록하는 것'이었어.
그러니까 환경 기자도 무언가 기록을 하거나 증거를 남겨두는 일을 해야 한다는 건가? 기자라는 입장에 맞게 생각을 확장해본다면 기자답게 무언가 지켜보고 감시하고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건가? 사자 역사가도 사냥꾼을 지켜보고 기억하고 기록했으니까. 그리고 환경 기자니까 이 뒤에는 환경과 관련된 얘기가 나오겠지?
+ 영어 지문은 맥락이 있는 '글'입니다. 문장을 읽으며 항상 앞 내용과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구문 check or tip
have to가 긍정문으로 쓰일 때 의무의 must(~해야 한다)와 의미가 같다는 것은 꼭 알아야 합니다.
문장
They have to put across the point of view of the environment to people who make the laws.
해석
그들(기자들)은 법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환경의 관점을 이해시켜야 한다.
사고
아~ 윗 문장의 내용을 이어 생각해보면, 사자의 역사가가 사냥꾼이 미화되지 못하게 사냥에 대해 잘 기록하는 역할이라고 한다면, 기자는 법을 만드는 사람들로부터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 사자 역사가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는 거구나.
(여기서 사자 역사가와 환경 기자의 연결고리를 잡아야 합니다)
구문 check or tip
put across 라는 구동사를 모르면 이 문장은 포기 ㅜㅜ. 결국 영어는 어휘입니다.
문장
They have to be the voice of wild India.
해석
그들(기자들)은 야생 인도의 대변자가 돼야 한다.
사고
야생 인도가 갑자기 왜 나오지? 혹시 아까 나온 사자가 인도에 사는 사자인가? 사자(통틀어 야생(인도)의 자연)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거구나!
구문 check or tip.
①갑자기 voice를 보고 당황할 겁니다. 보통은 목소리밖에 모를 테니까요.
대변자라는 의미를 알면 쉽게 의역이 가능한데, 대변자로 쓰인 것을 몰라도 대강의 의역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② 갑자기 주제와 상관없어 보이는 문장을 던져주고 혼란을 유발하는 평가원의 흔한 패턴 중 하나입니다.
이럴 때는 당황하지 말고 앞 내용 중 무엇과 이어질 수 있는지 생각하여, 그것과 이어 의역하면 됩니다.
수능지문에서 의미없이 등장하는 문장은 없습니다. 이 경우에서는 야생 인도와 이어질 만한 어구는 사자밖에 없습니다.
(사실 외국 서적이나 논문에서 떼오다 보니, 앞 내용이 잘려 결과적으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잘려나간 앞쪽에는 아마 인도에 사는 사자 or 자연 파괴 문제 등 인도의 야생 환경에 대한 내용이 있었겠지요)
문장
The present rate of human consumption is completely unsustainable.
해석
인간 소비의 현재의 비율은 완전히 지속 불가능하다
사고
결국 이 지문은 환경 파괴와 관련된 내용같네. 앞쪽에서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맥락으로 서술됐으니 이 문장도 환경에 보호에 대한 내용일 테니 지금처럼 사람들이 소비를 하면 환경이 지속이 불가능하다는 거구나. 나무를 잘라서 환경을 파괴하든, 쓰레기로 인해 오염이 되든 간 아무튼 지속 불가능하다 뭐 그런걸까?
문장
Forest, wetlands, wastelands, coastal zones, eco-sensitive zones, they are all seen as disposable for the accelerating demands of human population.
해석
숲, 습지, 황무지, 해안가 지역, 환경적으로 민감한 지역, 즉 그 지역들은 모두 인구의 증가하는 수요를 위해 일회용으로 여겨질 것이다.
사고
여러 환경들이 인구 증가의 수요로 인해 일회용으로 여겨진다.. 이대로 가면 환경의 지속이 불가능하다..
구문 check or tip.
①정확히 읽어내려면 상당히 지엽적인 문법개념까지 알아야 하는 문장입니다.
쉽고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5형식 동사 중에서는 목적격 보어로 <as+형용사>를 가질 수 있는 동사가 있습니다.
이 문장이 그런 경우입니다. 5형식 문장이 수동태가 된 경우입니다.
능동태 문장으로 생각해 본다면, 원래의 문장은
<People see them(= forest..zones) as disposable for the accelerating demands of human population>였을 겁니다.
② 동격의 콤마(,)가 사용됐습니다. 'Forest, wetlands ~ eco-sensitive zones'는 'they'와 동격입니다.
③ human population은 앞에 나온 human consumption과 같은 의미입니다.
평가원이 좋아하는 재진술이죠.
아까 인간 소비가 증가해서 환경 지속이 안된다고 했잖아요. :)
인간 인구의 증가하는 수요를 위해 환경이 일회용으로 여겨진다고 했으니
겨국 인구=수요죠. 인구가 늘어나면 수요가 늘어날 테니.
문장
But to ask for any change in human behavior ― whether it be to cut down on consumption, alter lifestyles or decrease population growth ― is seen as a violation of human rights.
해석
하지만 인간 행동에 대해 어떤 변화를 요청하는 것은 인권 침해로 여겨진다.
ㅡ그것이 소비를 절감해야 하는 것이든 아니든,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것이든 인구 증가를 줄이는 것이든 ㅡ
사고
환경 보호를 해야 하긴 하는데 그렇다고 인간의 행동에 대해 '소비 절감'이든, '라이프스타일 변화'든, '아기를 낳지 말라'고 요청하는 건 인권침해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군.
구문 check or tip.
하이픈(ㅡ)이 쓰였고 부사절 접속사 whether가 쓰인 긴 문장이라서 학생들이 체감하기에는 가장 어렵게 느낄 문장일 겁니다.
팁을 주자면, 하이픈으로 이어진 어구가 삽입된 채로 등장하면 일단 하이픈 어구가 없다고 가정을 하고 먼저 해석을 한 후 그 다음에 하이픈 내부를 해석해주면 좀 더 수월한 이해가 가능합니다.
문장
But at some point human rights become ‘wrongs’.
해석
하지만 몇몇 관점에서 인권은 틀린(잘못된) 것이 된다.
문장
It’s time we changed our thinking so that there is no difference between the rights of humans and the rights of the rest of the environment .
해석
인간의 권리와 나머지 환경의 권리 사이에서 어떤 의견 차이도 없도록 우리의 생각을 바꿔야 할 때이다.
사고
인권도 절대적일 수는 없구나. 환경에 크고 나쁜 영향을 미친다면 인권보다 환경권이 더 중요할 수도 있겠구나.
그리고 환경도 인간도 서로 공존할 수 있도록 우리의 생각을 바꿔야겠구나.
구문 check or tip.
비인칭 주어 it, 접속사 so that, 부정어구 no, there be구문이 복합적으로 쓰인 문장이네요.
이 지문이 무슨 말을 하는 것 같습니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아까 읽고 이해한 대로만 정리해 봅시다.
① 사자 역사가는 사냥에 대한 이야기가 사냥꾼을 미화하지 못하도록 증거를 기록한다.
(사냥꾼은 사자를 죽인 나쁜사람이다!)
② 기자도 사자 역사가같은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입법자들에게 환경의 관점을 이해시켜야 한다.
③ 여러 자연환경이 일회용으로 여겨지고 있어 이대로 가다가는 유지가 불가능하다.
④ 사람의 행동에 대해 어떤 변화를 요청하는 것은 인권 침해로 여겨질 수 있으나, 관점에 따라 인권보다 환경권이 우선일 수 있다.
⑤ 인권도 환경권도 서로 갈등이 없도록 우리가 생각을 바꿔야 할 때이다.
이제 선지를 봅시다.
① uncovering the history of a species'biological evolution.
종의 생물학적 진화의 역사를 덮어버리는 것
② urging a shift to sustainable human behavior for nature.
자연을 위해 지속적인 인간 행동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는 것
③ fighting against widespread violations of human rights.
광범위한 인권 침해에 맞서 싸우는 것
④ rewriting history for more underrepresented people.
더 발언권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역사를 다시 쓰는 것
⑤ 환경과 관련한 입법가들의 권력을 제한하는 것
답은 몇번일까요 ^^..
2. 기출 분석은 두 관점에서 진행하는 겁니다.
① 영어적 관점
기출 분석을 할 때는, 모든 문장을 명료하게 읽을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지문에서 읽지 못하는 문장이 존재하면 안 됩니다.
실전 시험에서는 그래도 괜찮은데, 연습할 때는 안 됩니다.
"안 읽어도, 못 읽어도 괜찮아"같은 마인드가 성적 향상을 계속 방해하는 겁니다.
수능은 영문법이 한 번만 쓰이지 않아요.
학생이 지문에서 어떤 문장을 읽어내지 못했다고 가정한다면
그 문장에 쓰인 영문법은 다른 지문, 다른 시험, 다음 시험에서도 계속 계속 나와 학생을 괴롭힙니다.
반대로 학생이 그 문장에 쓰인 문법을 공부한다면, 다음에 같은 문법이 쓰인 문장이 나와도 읽어낼 수 있게 됩니다.
다 읽지 않아도 괜찮다고요? 문제는 풀린다고요?
그러니 다 읽지 못해도 괜찮다고요?
시험장에서는 괜찮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능에서 본인이 약하거나 잘 모르는 문법 파트가 키포인트가 되는 문장에 쓰였다면?
학생은 그 지문을 틀릴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키 포인트가 되는 문장을 정확히 읽어내질 못했으니까요.
문제를 푸는 행위도 물론 중요하지만
안읽히는 문장을 읽게 하기 위한 연습도 그만큼 중요하며, 심지어는 그 이상으로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를 읽는 행위에 머리를 쓰면 안 된다는 것.
영어를 읽는 행위 자체에 머리를 쓰면 뇌 용량을 뺏깁니다.
여유가 안나니까 지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앞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까먹고 연결시키지도 못합니다.
따라서 영어를 읽는 행위에 머리를 쓰지 않는 것이,
여유롭게 지문 내용을 고민하고 생각하여 문제를 풀 수 있게 하는 키포인트입니다.
그래서 체계적인 문법 학습&반복적인 독해 연습이 필요하다는 애기이며, 그것이 필수적이라는 겁니다.
② 국어적 관점
영어는 정확히 읽혀져야 합니다. 그것이 영어적 관점입니다.
영어로 적힌 글을 내가 읽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가? 모르는 문법, 구문은 없었는가? 모르는 단어는 없었는가? 그것을 따져보고 채우는 것이 영어적 관점입니다.
국어적 관점은, 이해한 내용을 논리적으로 추론하고 답을 찾는 관점입니다.
내가 해석을 제대로 했는가? 가 영어적 관점이라면
내가 생각한 근거가 제대로 된 답의 근거인가? 를 따지는 것은 국어적 관점의 기본이고
지문, 즉, 문장을 읽어 나가면서, 한 문장 한 문장을 독해하며 이해를 차곡차곡 쌓아 올렸는가?
내가 읽는 문장을 앞의 내용들과 모두 잘 이어 하나의 글의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는가?
까지 다다를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분석하며 생각을 가다듬고 갈고닦는 것이 국어적 관점입니다.
지문은 글입니다.
문장은 따로 놀지 않으며, 모두 이어져 글을 이룹니다.
영어시험은 국어 비문학과 별 다를 것이 없습니다.
개연성 있는 해석을 통해 글의 맥락을 완벽하게 움켜쥘 수 있어야 합니다.
맥락 뿐 아니라 모든 문장이 무슨 말을 하는지 깨끗하고 명료하게 이해하고
문장과 문장 사이, 문단과 문단 사이의 내용을 모두 정확하게 잇고, 이해했다면
국어적 관점으로도 완벽하게 분석한 겁니다.
따라서 국어적 관점에서의 분석은, 영어적 관점이 완벽해야만 수행할 수 있는 분석입니다.
일단 정확히 읽어야 정확히 내용을 판단&추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1. 답답한 현실 - 제가 생각하는 이상(理想)
영어 3등급 이하 학생들 지문 분석하는 모습들을 보면 안타까움을 넘어 피눈물이 납니다.
그런 학생들이 한두시간 땀 뻘뻘 흘려 가며 분석하면 몇 지문 합니까?
적으면 2개, 많아도 4~6개밖에 못합니다.
심지어 그 과정이 쉽냐고요? 아닙니다. 고통&고난의 연속입니다.
매 문장마다 턱턱 막히고 안읽히는 것 천지고
답지와 비교해가면서 "아 답지 왜이러냐.. 내 해석은 이런데 도대체 이거 어떻게 해석한거지?" 혼란스러워하고
내가 도대체 뭘 모르는걸까 좌절하고 답답해합니다.
저는 이 모든 노력들이, 이 모든 땀방울들이 비효율의 극치를 달린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기출 분석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문법을 체계적으로 학습한다.
② 독해 훈련을 통해 영어를 한글처럼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피지컬을 먼저 갖춰 놓는다.
③ 그 후 그냥 문제집 펼쳐서 문제를 푼다.
④ 영어적 관점에서는 어쩌다 나오는 안읽히거나 어려운 문장에 대한 문법&구문공부만 진행하고, 국어적 관점에서의 분석만 진행하며 문제를 푼다. 마치 국어 비문학을 풀듯이. 그리고 바로 이때 문제풀이 스킬을 더하며 체화해간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기출 분석을 하면
분석이 고통스러울 이유도 없고
땀 뻘뻘 흘려 가면서 형광펜으로 알록달록 표시할 필요도 없으며
매번 해석지 뒤적이고 비교해 가며 고생할 필요도 없습니다.
지문이 이해 안되고 붕 뜬다고 독해가 어렵다며 괴로워할 필요도 없고
많은 문제를 풀 필요도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등급은 단기간에도 확실하게 쑥쑥 올라갈 겁니다.
하지만.. 이건 '이상'이지요. 후술할 현실은 조금 냉정합니다.
3-2. 답답한 현실 - 학생들에게 주어진 현실
학생 여러분들이 저처럼 독해를 할 수 있을까요?
그냥 빠르게&정확하게 읽어서, 생각 차곡차곡 쌓아서 문제를 풀 수 있을까요?
그냥 읽기만 해도 웬만한 문제는 다 풀 수 있습니다.
근데 그 '그냥 읽는 것'이 안 됩니다.
저처럼 읽는다는 것은 대부분 학생들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운 얘기에요.
그래서 학생들은 영어 실력을 기르기보다는 영어 문제 풀이 능력을 기르는 것에 더 초점을 둘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시중 컨텐츠의 포커스는 '영어를 잘 하는 것'보다 '영어 문제를 잘 맞히는 것'에 포커싱이 맞춰져 있습니다.
애초에 시중 컨텐츠와 인강은
영포자 학생의 기초를 차근차근 완벽하게 닦아주지 않습니다.
영포자 강의라고 이름을 내걸고 막상 내용을 살펴보면 저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강의가 너무 많습니다.
고1모고 수준의 문장 한 줄 조차도 똑바로 읽지 못하는 영포자들이 많은데 예문들은 다 고3수준입니다.
심지어 영포자들에게 꼭필요한 문법 내용은 애초에 제대로 담겨 있지도 않은 강의가 절대 다수입니다,
그것이 불편한 진실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를 해도
영어 성적은 올릴 수 있어도, 영어 실력은 제대로 올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영어 실력 자체를 올려 주는 컨텐츠가 아닌, 영어 점수를 올려 주는 컨텐츠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문제를 풀 때도 늘 깨끗하고 명료한 기분으로 풀기보다는,
감독해를 동원하여 막막하고 답답한 기분으로, 안개 속을 헤매는 기분으로 문제를 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나마 스킬이라도 잘 체화가 됐다면 다른 방식의 탈출구를 찾은 셈이겠지만요.
(물론 인강의 추세가 문제풀이에 집중된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풀어보는 것으로..)
결국 학생들은 이리 부딪치고 저리 부딪치고, 이 강의 저 강의, 이 교재 저 교재 왔다갔다 하면서
많은 문장을 보면서 영어 실력을 기를 수밖에 없는, 비효율적인 환경입니다.
(이 흐름의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기회가 되면 따로 또 다른 글로 자세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즉, 그런 환경이다 보니 애초에 독해를 완벽 혹은 완벽에 가깝게 할 수 있는 학생이 드물다는 겁니다.
그런 학생은 이미 1등급에 포진해 있기 때문에
(심지어 1등급 중에서 독해 잘 못하는 학생도 꽤 있고요)
그 밑 3~9등급대 학생들의 독해력은 그냥 막막..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그 학생들은 30번대에서 비가 내리는데.. 1등급 진입은 물건너 가는 겁니다.
걔중에 정말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여, 문제풀이 스킬을 체화하는 등 감을 갈고닦아
1등급으로 올라가는 학생도 소수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다수는 실패합니다.
심지어 ebs는 철퇴를 맞았지요. 이제 직접연계 찬스도 노리지 못합니다.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4. 공부는 열심히가 아니라 잘 하는게 중요합니다.
강사 일을 하면서 가장 안타깝고 마음 아픈 케이스는
열심히 노력해왔는데 사실은 삽질을 해온 학생입니다.
즉 그 노력이 노력 자체로는 가치있을지언정
그 노력이 성적 향상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케이스죠.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면 뭐하겠습니까.
아니, 애초에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제대로 모르는 학생들이 다수이죠.
그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의미가 없는 내용들을 열심히 공부하고
정작 중요한 것은 공부하려 하지 않고
어려운 것은 회피하려 하고
부족한 점이 보여도 채우려 하지 않고 다음으로 미룬다면
아무리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있는다고 한들 성적 향상은 안됩니다.
죽어라 뛰어도 결승점과 반대 방향으로 뛰면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겁니다.
영어 실력이 정말 오르기를 바라신다면
본인이 꾸준히 영어 단어는 외우고 있는지
모르는 문법이 나오면 공부하려는 노력을 했는지
어려운 문장만 나오면 감으로 대충 뭉개며 해석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러고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고칠지 고민과 노력은 해 보았는지
독해 연습을 꾸준하게 해봤는지, 무작정 문제만 풀려고 하지는 않았는지
스스로 점검하고 돌이켜봐야 할 때입니다.
한 시간 공부하고 1-2등급을 안정적으로 받는 가능 세계는 금머리 학생들에게서나 가능한 세계입니다.
5. 영어 독학서 근황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년수로는 4-5년째 집필해오는 ALL IN ONE 영어 독학서가 있습니다.
열심히 집필을 하고 있습니다.. 늘 'ing' ㅜㅜ...
교재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수능에 필요한 모든 문법을 담았습니다.
(유치원 수준의 기초부터 고등수준 이상의 초고급 심화까지)
② 책을 읽는 독자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전제 하에 수능수준까지 차근히 따라올 수 있도록 내용이 구성되어있습니다.
③ 영포자들을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9등급 영포자 출신 선생님들의 시선에서 서술된 국내 가장 친절한 교재입니다.
(중등 이상이라면 성인, 학부모님들도 이해 가능하리라 기대합니다)
④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책을 쓴 강사와 똑같은 독해를 구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교재입니다.
(이 글에서 제가 보여준 독해와 똑같은 독해를 구사할 수 있도록 만들어 드립니다. & 이 교재에서 설명한 모든 문법&구문들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수능에 등장할 거의 모든 문법&구문들을 파악&독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드립니다.)
그 외 아직 언급해드릴 수는 없으나, 학습을 도와줄 여러 장치들이 있습니다.
그 장치들이란, 홀로 독학으로 공부해오며 겪었던 시중 교재의 여러 단점들을 모두 고치고 개편시킨 것들입니다.
참고로 집필에 참여한 강사들은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그만둘 수도 있다는 각오를 하고 이 교재를 집필했습니다.
출판 예정은 금년 8-9월
출판이 되면 오르비에 적절한 홍보 문의를 드려 제대로 홍보할 예정입니다.
늘 나온다 나온다 하며 연기되고 또 연기되어 죄송하고 면목없을 따름입니다.
이번에는 부디.
연기되지 않고 제 때에 나올 수 있기를 누구보다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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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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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어케 살아야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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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사탐공대 욕하면 정신병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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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1.3 2학기 예상 1.6 합하면 1학년 딱 1.5... 내신 망한 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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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잖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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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미영생지 64 99 2 96 91인데 성대 이과 가고싶은데 불변이 유리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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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주순빈 뭐하는 놈임? 28
24시간 내내 오르비 서식하면서 의대뱃지만 보면 발작하고 입시얘기는 하나도 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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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한양 개떡상 6
우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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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7나1 과7사1 미7확1 이니까 싸우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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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 몇점정도나와요?? 전 서울대식 412인데 597.4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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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음주면 이제 전역일이 내년이 되겟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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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왜 이제 알려줌? 미리 알려줬으면 n수 안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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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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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단국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단국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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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1번인데 아직도 전화 안 온거면 안 된거라고 봐야겠죠ㅠㅠ 1
이정도 시간이면 일단 한 번씩은 다 돌았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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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국수랑 탐구 백분위 바꾼 성적인데 ㅇㄷ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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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멀까여 4
표본숨기기도 아니고 점수숨기기 ㄷㄷㄷ
굿굿...
요새 처음부터 영어 공부를 하고있는
영어 못하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점이
딱 정확하게 적혀있는 거 같네요...
시중 강의들은 정말이지 너무 불친절 ㅠㅠ..
8월달에 꼭 책 나왔으면 좋겠네요!
처음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심정, 영어가 어렵고 막막한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선생이라고 자부합니다.. 9등급에서 독학으로 어렵게 공부했었기 때문에요 ㅜㅜ.
학습자가 9등급이든 학부모님이든, 영어를 학습하고자 하는 그 누구나 책 몇 권으로 고등영어를 정복할 수 있게 될 날은 반드시 올 겁니다.
영어를 읽는 행위에 머리를 쓰면 안된다는 명언이 제 태도와 비슷함을 경험했습니다. 영어를 읽는 행위 자체에 에너지를 쓰게 되면 정작 중요한 것은 놓쳐버리게 되니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읽는 행위에 머리를 쓰지 않으려면 경우의 수는 둘 뿐이지요.
① 영어를 언어로 자연스레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
② 반복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독해법을 체화하여 자동으로 영어가 읽혀지는 사람
자연스러움과 자동의 차이이려나요? :)
어느 쪽이든, 독해에 머리를 쓰지 않아야 내용을 곱씹기 수월하고,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동감합니다. ^^
네네 맞습니다. 학생들이 위의 두 방법을 본인 나름대로 즐겁게 하도록 도와주는게 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또 많은 것을 배워갑니다 ㅎㅎ
영어적 관점에서 분석을 진행할 때, 한문장 한문장씩 해석을 해보고, 그게 맞는지 대조할 좋은 표본이 필요한데, 현재 시중 교재 중에서 가장 괜찮은 교재가 있으려나요.. 보통 구문분석 이라는 파트로 해설지에 있긴한데, 까다로운 몇몇 문장만 분석해놓았더라구요.
제가 알고 있는 교재의 한도 내에서는 구문과 문풀을 꼼꼼히 다뤄주는 교재라 하면 'KISS EBS'나 '시그니처' 정도가 거의 유일한 것으로 압니다.
한번 그런 교재들을 살펴 보는게 어떨까 합니다. 만약에 학생이 이미 위 교재를 보았는데도 부족함을 느낀다면, 그 이상으로 구문을 꼼꼼히 다뤄놓은 교재는 없는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저같은경우는 문제풀이 전에 최대한 독해를 완벽하게 다듬고 풀러 가는 것을 권하고 있고, 그럴 수 있다면 되면 영어적 관점에서 분석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것을 위해서는 일단 수능 거의 모든 범위에 대한 영문법과 체계적인 독해 공부를 거쳐야 하는데 혼자서 이걸 하기는 많이 어렵지요.
그래서 다들 울며 겨자먹기로 쉽지 않은 영어공부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고3입니다. 8~9월에 책이 나온다고 하셨는데 그때 책을 사서 수능을 대비하는건 힘들까요? 물론 지금도 영어공부는 하고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학생이 몇 등급이냐에 따라 다릅니다.
① 이미 3-4등급대 이상이 나오면 그냥 인강 들으면서 지금 공부를 시작하는게 훨씬 더 낫습니다.
② 인강을 들어봤거나 이전에 영어공부를 해봤는데도 영어가 너무 어려워서 감이 안오는 5등급 이하 학생이라면 8-9월전까지는 단어 죽어라 외우다가 교재 나온 후 죽어라 공부하면 3등급까지는 어찌저찌 확보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현실적으로 공부할 시간이 너무 적기 때문에 그 정도 시간만에 고등급을 받기는 현실적으로 많이 어렵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결론만 말씀드리면 지금부터 영어공부 하시기 바랍니다.
교재 출판 시기가 '확정'된 것도 아니고 '예정'인지라 저희 교재를 기다리시기에는 너무 위험합니다. 또 출판 시기가 늦다 보니 설령 나온다고 해도 앞서 말씀드렸듯 고득점이 어려울 겁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