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시간 부족 -> '시간 견적' 내고 출발 (문학)
'시간 견적' 내기 (2112, 2109).pdf
안녕하세요, PraesensN입니다.
저번 글에서는 국어 영역 중 문학에 대한 공부 방향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무의식적으로 지문 독해를 하거나 <보기>를 읽는 것이 아니라, 미리 지문과 문제, 특히 문제 유형과 길이 등을 스캔한 뒤 여러 개의 문제 중 풀이 순서를 정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저번 글의 핵심은 '순서 견적'과 '무게 견적'이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평상시에 문제 푸는 연습을 할 때, 그리고 실전현장에서 아주 중요하게 가져가야 할 태도인 '시간 견적'을 설정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시간 견적'은 특정 세트의 지문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화법작문 / 독서 / 문학 모든 영역에 해당하는 방법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세 영역 중 이번 글에서는 문학 영역에 구체적으로 접근하겠습니다.
문학 영역의 한 세트 구성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현대시 두 편, 혹은 고전시 두 편으로 구성된 3문제 세트가 나올 수도 있고, 시 두 편과 짧은 수필이 연결된 세트가 출제될 수도 있습니다. 산문 파트로 넘어가보면, 대부분 현대 소설이나 고전 소설 한 작품이 3-4문제와 함께 단독출제되겠지만, 과거 기출을 보더라도 두 개의 소설이 묶여 출제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올라온 글이나 주변에 공부하는 분들을 보면, 문제 푸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들 하십니다.
공부하는 입장에서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굉장히 스트레스 받는 현상이고, 반드시 해결해야 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단순히 문제 푸는 시간이 부족하다, 문제를 너무 오래 푸는 것 같다, 독해 속도가 느리다 이렇게만 말씀하시면 그 고민과 질문을 받는 입장에서는 해 드릴 수 있는 이야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왜 시간이 부족한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냥 시간이 부족하다는 멘트 하나만 가지고서는 절대 그 원인을 찾을 수 없고, 해결할 수도 없습니다.
누구는 지문 자체를 독해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고, 또 누구는 읽는 속도 자체는 빠르지만 흔히들 이야기하는 날림으로 읽다보니 문제를 풀 때 지나치게 여러 번 지문으로 돌아와 확인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또 누구는 특정 유형의 문제, 특정 유형의 선지를 지나치게 고민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만약 문제를 푸는 시간이 부족하다면, 그 이유를 반드시 찾아 분석해야 합니다. 단순히 얘기해서, 지문 읽는 속도가 느린 사람에게 선지를 빠르게 처리하는 연습을 해보라고 권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런 해결책은 그 방법을 듣는 순간에만 그럴 듯해 보이지만, 역량 향상 자체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스스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찾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꼼꼼하게 '견적'을 내고, 시간을 설정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한 세트의 풀이 시간은 어떻게 정해야 할까요?
국어 시험지는 16페이지에 4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주어진 시간은 80분입니다.
정말 단순하게 생각해본다면, 한 페이지에 5분씩 잡고 풀면 되지 않을까요? 여기까지 읽으신다면 다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십니다. 화법작문과 독서는 무게감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시간을 할당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아무런 기준도 없는 상태에서 이건 5분, 저건 8분 이렇게 스스로 그때 그때 시간을 설정하는 것보다는, 페이지당 주어진 5분이라는 평균 시간 내에서 조금씩 조절해 나가는 방법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제가 첨부한 파일에서, 현대시 두 편으로 구성된 문학 한 세트는 대강 한 페이지 반을 차지합니다. 아까 제시한 평균 시간으로만 계산하면 7분-7분 30초 가량이 책정됩니다. 에이 어떻게 페이지당 5분으로 잡냐 하는 생각을 하셨겠지만, 현대시 두 편이 모두 비연계였다면 7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이렇게 전체 시간을 정했다면, 조금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두 편의 시를 읽는 데 얼마의 시간을 설정하실 건가요? 꼼꼼히 시를 읽어 2분을 책정했다면, 남은 시간 5분으로 세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표현상의 특징을 묻는 첫 번째 문제에는 1분, 내용 이해를 묻는 두 번째 문제에 1분, 마지막으로 <보기>를 달고 나온 세 번째 문제에는 1분 30초-2분을 설정하고, 남은 30초는 실전현장에서 막혔을 때를 대비한 여분의 시간으로 잡아두면 어떨까요?
구체적으로 시간을 설정해야 평상시에 문학을 공부하고 기출을 분석할 때에도 나의 독해 방향과 선지 처리 방향을 점검하고 어느 부분이 문제가 있는지 파악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문제점을 찾아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그냥 한 세트 풀고 아 이거 좀 오래 걸렸네 하는 생각은 아무 효과가 없다는 뜻이죠.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은 왜 시간이 부족한지 먼저 파악하는 것입니다. 화법작문 / 독서 / 문학 다 마찬가지입니다. 지문 읽는 시간, 한 문제 푸는 시간, 문제 유형에 따라 달라지는 나의 풀이 시간 모두 설정하고 그 다음에 문제풀이에 들어가야 합니다. 연습을 여러 번 하면, '시간 견적'내는 시간은 10초, 아니 5초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한 번 스캔하고 풀이 순서 정하고, 아 이건 1분 저건 1분 30초 이렇게 자연스레 설정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문제 풀기 전, '견적' 내고 들어가기
'표시'해야 하는 이유 (1)
'표시'해야 하는 이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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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모 92 14(계산삑) 30틀 누구 듣는게 좋을까요?
"스캔" 이 단어 100% 공감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