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국어교육과 포기하고 제주대 지리교육과를 선택했습니다.
충북대학교 국어교육과 장학금80% 장애학생 복지는 좋은데.... 대전에서 청주 충북대 가는거는 버스 타면 충북대에서 내려주고 해주는데... 아쉽게도 국어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요... 언어4~5등급 나오던 실력이라 자신이 없었고... 내신은 달달 외워서 1등급 받긴했었지만.... 여전히 자신이 없네요..
두려움이 엄습해오더라구요. 물론 좋은 조건이었어서
예치금 등록 결정에 신중 하게 고등학교 졸업 한곳에 은사님들한테 국어,지리 선생님과 한시간 정도 통화 후에 임용의 현실을 들어보니 두곳다 힘들다고 하네요.
국어 선생님은 자신있는거 하라고 국어도 나쁘지 않다.
지리 선생님은 니가 좋아하는건 지리인건 알겠고 소싯적 부터 봐왔고 지리올림피아드 나가고 그랬었던 기억 다 나지만 지리라는 과목이 티오가 잘 안난다....
두분다 제가 장애인이 된걸 아시고 지병이 있는걸 아시기 때문에 약을 쉽게 구할수 있는 곳인 충북대를 가라는 평을 했고... 같이 철도쪽에서 일했던 형도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거 해라 괜히 나이먹고 가는건데 따라가지도 못하면 그거 만큼 낭패는 없다면서 제주대 한표 나오고...
이에 마음이 상당히 흔들려서 담배를 2일동안 3갑을 피우고 맥주를 마셨습니다.... 인턴 일하고 있는데도. 마음이 불편해 집중도 안되고....
나중에 두곳 장학조건을 따졌을때 재학생 신분으로 제주대에서 장학금 전액을 받는게 그렇게 허들이 높지 않아서 제주대로 결국 선택했어요. 등록 마감 2시간전에....
오늘 너무 심란했고.... 충북대에서 5분동안 6문제중에 2문제 골라서 대답하는걸 정말 잘해서 최초합을 받을정도로 그래도 헛살진 않았구나 생각도 들고... 예비 1번 장애인 학생에게 넘겨주는 자리라고 생각들기도 하고...
아버지께서는 그냥 나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네요.
등록금 일체 안줄거니까 정 가고싶으면 빚내라고....
어머니께서는 아무말도 없으시고.....
사실 나이먹고 아버지 어머니가 트럭 일용직 해서 번돈으로 이미 20대를 별로좋아하지도 않은 경제학에 강제로 돈과 인생을 갖다 바치면서 얻은건 병이지.... 진짜 하고 싶은거엔 투자를 안해주시니 갑갑하기도하고...
좀 더 일찍 장애등급 받았다면 좋았을텐데... 4년동안 주치의 의사가 장애인 등록 안해줄라고 기 쓴것도 화근이구.... 다른 의사한테 부탁해서 올해 판정 나온거라...
여튼 한국관광공사 인턴 잘 마치고 돈도 모아서 제주도로 가게되면 좋겠어요. 충북대가 지리교육과 뽑았으면 좋았을텐데... 국어교육과 붙은게 더 신기하고... 좀 아쉽기도 하고 역량이란거가 있으니.... 잘한 선택인지 모르겠네요.
사교육을 받아본적은 없고 EBS만 풀고 내신에 집중 해보니 가능성이란게 있구나 싶으니 포기하지마세요... 나이 서른둘에도 대학이 합격된다는건 정말 기적같은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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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분명 옳은 선택이었길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할게요:) 팔자님의 그런 의지를 저 또한 배우고 싶습니다..! 정말 잘 되고, 앞으로 행복한 일로만 가득하길 진심으로 소망할게요..! 그리고 같은 사회과 교사로서, 세상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길 간절히 소망하고 기도할게요:)
고맙습니다. 주요 거점국립대나 공주사대가 특히 지리교육은 장애인 학생을 뽑질않으니 제주도 까지 유학을 가게 될거 같습니다. 술 담배 다 끊고 다시 살아보고 싶네요.
참 안타까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그런 상황을 바꾸어나가는 참 교사가 된다면 더더욱 좋을 것 같네요..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