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 많은 것 가운데 너와 나의 緣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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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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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저녁에>
김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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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그 많은 것들 중에서
'나'라는 점과 '너'라는 점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음은.
삶은 돌아가는 지구에 있음으로
매 순간 순간을 우리는 잇닿아 있지는 못하였거늘,
'우리'라는 그 순간은 어차피 한순간 뿐이였거늘,
눈을 뗄 겨를조차 허용되지 않을 만큼 그것은 아찔한 것이었던가.
한데,
삶은 또한 돌아가는 지구에 있음으로
우리가 얽힘은 필연 다시 만날 인연이었고,
너와 내가 서로를 잊은 채 그저 점 하나로 분주해 있더라도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변함없이 있었다는 우리의 연으로 인하여,
가끔 나는 다시 볼 너의 점을 생각하고
너 또한 다시 볼 나의 점을 생각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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