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asol [343240] · MS 2010 · 쪽지

2010-12-14 13:51:27
조회수 694

고1, 수학 내신 슬럼프 극복 방법 좀 ..

게시글 주소: https://video.orbi.kr/000280810

오늘 수학 시험을 치루고 온 고1 학생입니다.
부디 저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알려주셨으면 하고,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서론은 줄이고, 본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정신이 얼떨떨해서….
배부른 소리로도 들릴 수 있으니, 수학 내신 좀 한다 싶으신 분들이 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1학기 수학 내신은, 지금처럼 심각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1학기 수학 내신 점수를 환산해보니까 15등으로 2등급이 나오더군요.
(저희 학교는 14등까지가 1등급입니다) 0.01로 갈려서, 2등급.
처음에는 15등으로 짤린 게 너무 속이 터졌는데
저렇게 잘린 거 보니 더 속이 터지더라고요.
숫자를 제대로 봤으면 좋았을걸 하며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2학기가 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의 부주의한 시험 진행 및 시험지 과다 부족으로
저는 페이스를 완전히 잃어버려서, 두 문제를 부호를 잘못 계산한 탓에
결국 2-2 중간고사 수학 내신은 3등급.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제가 아무리 수리 모의고사를 못봤어도 저정도까진 가진 않았는데….

그리고, 오늘. 그나마 다행인건 오늘 시험이 어려웠다는 것일까요.
답이 2개인데, 답을 하나만 체크해서 선생님께 사정해도 체크할 수 없다고 하셨고
낚이지 말자고 생각하고 풀었는데 낚이고. 정말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어떻게 나는 매번 이럴까, 대체 왜 이러는 걸까….

제가 내신을 어떻게 푸냐고요? 간단합니다.
주관식을 먼저 풀고(총10문제인데 9문제는 수준별 상/중/하, 1문제는 어려운 문제며 수준별X)
객관식으로 가는데, 1면부터 풀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1면에 어려운 문제가 나온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내신 문제 풀 때 객관식 먼저 풀어야 할까요?
그리고 문제 하나하나 분석해가면서 , 문제 옆에다가도 답을 써 놓을까요(객관식)?
정말, 해결책을 머릿속에서 계속 떠올리려고 하는데 답이 안 나옵니다.

꼼꼼히 봐야한다는 답밖에 나오지 않나요.
저는 그 생각을 하면서 이번에 문제를 풀었는데, 새는 곳이 있었습니다.
최대한 정리를 하고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머릿속은 복잡합니다.

수업 시간에 딴짓하거나 자는 애들보다 점수가 낮은 것이 너무 싫고
친구에게 앞의 이 얘기를 하면 ' 걔넨 집에 가서 열심히 하는 거지. 뭘 따져? '
라는 대답밖에 받지 못하는 제가 불쌍하고..
듣기 거북할 수도 있으니까 최대한 제 감정을 자제하면서 말해도 대답은 저렇고.
어차피 나보단 점수 높을 거 아니냐는 식의 대답.

아니, 그럼 저는 열심히 안 합니까 .......
선생님께서는 꾸준히, 학교에서 하라는 대로 따라하면 된다고 하는데
저는 수학 익힘책을 5번이나 풀었고 모의고사 틀린 것도 5번 풀었는데
수학책에서도 헷갈린 것을 5번이나 풀어서 어떻게 푸는지 다 아는데
꼴도 보기 싫을 만큼 풀었는데 그럼 저는 열심히 하지 않은 건가요?

그리고 지난 6개월간, 모의고사는 전교에서 1.1~1.6%.
내신 전과목 석차 0.8~1.6%. (국영수'만'의 전교석차는 모릅니다) 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수학에서 무너지면 과연 석차를 유지할 수 있을지 불안합니다.
수학만 못 봤나요. 가정을 4번 봤는데 가정에서 3개를 틀리고 오네요. 기술은 워낙 쉬워서 다 맞았지만.

그래서 정말 열심히 하는데, 그만하라는 말을 들으면서까지 열심히 하는데
왜 시험을 치루면 부호를 못 보고 답이 2개인 것까지 구했으면서
답 체크를 하나만 하고 숫자를 제대로 읽지도 못하는지.

정말 답답합니다. 제발, 배부른 소리하지 말라는 말씀 해주시지 말고 재수없다고 하지 말아주세요.
지난번에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정말 말을 아껴오다가 글을 올리는 겁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학습서를 봐도 답은 없고, 상담할 사람도 없고 ㅠㅠ
이번에 2학기 수학 내신 3등급 나올까봐 불안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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