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샌 취업시장도 여러분의 입시판처럼 되어가는 듯 합니다.
제가 입학하던 시즌만해도, 물론 취업은 언제나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만,
( 당시 수험생 역시 60만 남짓이었습니다만 정시가 30~40%선은 지지해주면서
힘들긴해도 지금처럼 정시가 불지옥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만 해도 기업 채용은 공채 중심이었고, 매년 상반기, 하반기 채용 시즌이 돌고나면
현대차, SK그룹, 대한항공 등 대한민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입사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은
대학에 현수막을 붙여주며 입사자를 축하해주고, 학부생들은 쉽진 않겠지만
나도 저기에 걸리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마인드로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2017, 2018년이 지나고 2019년이 오면서 그 공채 문이 엄청나게 좁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상기 언급한 회사 중 하나의 경우 지원대상 전공을 좁혔고,
문과의 지향점 중 하나인 금융업계는 공채를 크게 줄이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 물론 삼성증권, KB증권, 신한은행 등 아직까지 공채를 유지해오는 회사 역시 적지 않습니다.)
또, 전공무관으로 채용하던 부서들 역시 전공자들만으로 넘쳐 흐르기 시작하면서
비상경도 10명중에 5명은 어떻게든 입사를 해왔으나 이번 시즌은 2~3명, 적은 곳은 0명..
예년만 해도 자격증 인턴 없어도 자소서로 비빌 수 있었던 자리들도 자격증+인턴+자소서를
다 들고온 사람이 아니라면 면접에서 앵간히 커버치지 않는 이상
"귀하의 역량은 우수하나"로 시작하는 문자를 받고 있습니다.
정시 문이 좁아지고 수시 불지옥이 타오르는 입시처럼, 지금 채용 시장도 점차 수시채용의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은, 입시에 반수생이 적지않게
끼는 것처럼, 수시채용과 공채를 가리지 않고 중고신입( 경력 3년 미만의 사원급이
타회사에 신입으로 지원하는 것) 의 비중 역시 작지 않아 무경력 취준생의 입지는
더욱 더 좁아지고 있습니다. 불과 몇년 전만해도 1학년은 알코올과 함께 지내고,
2학년부터 복구하며 3~4학년 취업준비를 시작하던 시기에서 이제 1학년, 아니
가능하다면 입학 전부터 일하고자 하는 업계로의 베이스를 현우진 시발점 듣듯
다지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면, 졸업 후 칼취뽀 가능성 역시 쉽지 않아보입니다.
공대의 상황도 전같지는 않습니다. 한양대학교 전화기 + 컴공은 원하는 곳에
입사하지 못할수는 있어도 취업걱정은 안하고 사는 과로 생각되어 왔습니다만,
물론 그간 취준생들이 안일했던 점도 없진 않겠지만 2019년 하반기부터는
드디어 전화기or 컴공 달고도 올탈후 다음 채용 시즌을 준비하는
취업재수생들의 비중이 가시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요새 취준생들이 고생하는 것처럼, 여러분 역시 적지 않은 고생을 하고 계실겁니다.
지금도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일단 성적부터 만들고 봐야하는 분들도 적지 않으실겁니다.
일단 수능이든 내신이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시면서, 진로와 직장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해보시면서 최근 몇년간 대학생들이 겪어오는 딜레마를 겪지 않거나, 짧게 겪고
넘어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일요일 밤의 뜬금없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을 나름 정리하고 써봤지만 온전하진 않네요.
나이 차가 10살에 근접한 아재가 뭔 넋두리냐 하시겠지만,
여러분의 상황과 지금 대학 3~4학년들의 상황이 비슷하다고 생각하여 적어보았습니다.
돌아오는 주 공부도 화이팅하시고, 원서 쓰시는 분들도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고대 0
644.5로 지원이라도 해볼과 있었을까요? 이미 다 지나간 일이지만
-
기술적 취침 3
모두 잘자
-
텔그?
-
강평드립도 넘어가주시는거보면 ㅋㅋ 누구한테 xx상쇄 드립치면 바로 발작할거같은데
-
고대 0
고대 기계 669점이면 최초합 되나요? 나군에 서울대 면접있는줄 모르고 썼는데 면접...
-
정치글로 도배라 들어가자마자 나옴
-
스르륵 잠이 들어
-
이러면 26수능 사문 어찌될지 기대되네
-
어렵고 무서운 동작이 있었는데 요가쌤이 도와줘서 오늘 드디어 처음으로 해냄 요가쌤이...
-
중경시 모집인원 8명 소수과인데 점공율 60%에서 13등.. 여기 떨어지면 안정으로...
-
177명 모집 522명 지원인데,,
-
제도 말고 그냥 3특 12특인 주변 학생들에 대한감상이 궁금한,,
-
그러다가 손깍지도 끼고 으흐흐
-
삼반수 고민… 0
현역 36245 -> 재수 33131 6,9모 만점 받은 사탐 하나 날라가서 좀...
-
어릴때부터 변비를 앓았는데요 정상이 되니까 인생이 즐겁고 화가 안나요
-
내 동생 나보다 5살 어린데 내가 봐도 ㅂㅅ같고 ㅋㅋ 친구도 없어서 어떻게...
-
서울 거주하는 고딩인데 인서울 어느정도부터 지거국 들어가는게 좋을까요?
-
면접 없잖아.... 해주면 안되나... 발표일이 설 근처라 자퇴하러 기차표 끊기 힘든데...
-
첫번째는 보통 한 바퀴 반 정도 돌고 두번째는 보통 한 바퀴 정도 돎 3칸 2승하게 해주새요
-
갑자기 화가 12
아 ㅅㅂㅅㅂ
-
나도질문받아볼래 12
-
작년에 개때잡 하긴 했었는데 지금 약간 까먹은 것도 있고 부족한 점 있을까봐요...
-
대학교 첨 들어가고 어떻게 친해지나여? 특히 대형과
-
그냥 근본 ㅈㄴ 있는 알파메일 능력남 강민철 ㅇㅇ
-
독서실재수 0
독재 다니고 있는데 너무 분위기가 안 좋아서 그만두려합니다 다른 독재 가려해도 다...
-
2025 18명 모집 현재 점공률 42% 루트, x0.70 둘다 예비 7번...
-
대학을 수학과 가게 되었는데 수학을 확통밖에 안 했엇어요 입학 하기 전에 ebs...
-
고딩때 화12 생12 고급생명 화학실험 생명과학실험 듣고 세특 탐구 했던 지식이...
-
걍 버려야지 어쩌겠음...감튀 더 사올것도 아니고
-
매일 최소7시간씩은 자는데도 공부할때 자꾸 졸음이 오는데 원인이 뭘까요? 체력문제인건가.....
-
전역까지 16일 14
군필5수 = 미필3수ㅠㅠ
-
ㅇ
-
님이 왜옴??
-
655.5x 1
기회는 오는가 성대 성균관 자과
-
??
-
친구 없어서 고민 말할 곳이 여기밖에 없는데… ㄱㄴ함?
-
제 생각에는 최초합 발뻗잠 가능할거 같은데 안된다는 이야기가 좀 있네요 여긴 정말...
-
자전처럼 2학년때 it계열 과 선택하능겅가 ?̆̈ 컴공 소프트 등등
-
좀 더 맵게 만들어봤어 ㅋㅋ 어때?
-
합격발표날까지 기도메타 간다낼모레 신사가서 오미쿠지나 뽑아야지
-
아파트 앞에 있던 한의원 없어지고 동물병원 생겼네요.
-
그냥 남자라서 당했다 이나라는 남자로 태어난거 자체가 쇠공 10개 차고 너프당하고...
-
테두리 없음 ㄷㄷ
-
성대예비 0
다군 대체몇배수까지주는거예요 왜모집요강을아무리읽어도없나요 5회독을했는데 내눈이이상한건가
-
시발점으로 개념 돌리고 자이/씬/너기출 정도 풀었는데 쉬운4가 아니ㄴ이상 4점은...
-
단기간 해도 괜찮은, 근데 너무 몸이 고되진 않은 알바 조교는 울 동네가 학원이...
-
무물 4
야식으로 햄버거 시켰뜹니다.
-
투표 만들기 귀찮으니 댓글로 적고가.
-
대개 화가 잔뜩 나있음
고대 전화기도 전탈 있어요 그시즌 지나고 다음시즌에야 붙어서 가더라고요
와..
좋은 글이네요
부족함이 많은 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문과 비상경은 정말 힘든거 같네요.. 아직 입학하지도 않았는데 걱정부터 앞서네요 지금은 좀 즐겨도 될텐데
사기업 취직이 목표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경복전은 되면 무조건 하는게 맞겠죠
하시는 것이 옵션을 크게 넓히는 길이죠.. 물론 학부 생활이 빡세지겠지만요
다들 썩은물..
3학년때 유명 맥주회사 인턴 면접갔다가 면접이 아닌 올스타전 속의 ㅈ밥이 되고 나왔습니다 ㅠㅠ
스카이 문과도 저런데 그 아래는 얼마나 힘들까요 ㅜㅜ
공익가서도 좆나게 공부해야되겟네요 ㅠㅠㅠ 재수까지햇늗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