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원천] 강대 6차 고난도 문항 리뷰
행복한 오전 10시를 위한 국어의 원천
손원천 선생입니다.
오늘 6차 강대 모의고사 있었습니다.
오늘은 검토 및 회의 등에 바빠서.. 이제서야 겨우 오답률에 따른 리뷰를 올리게 되었네요~
국어 과목의 등급 컷은 90점대에 살짝 못 미칠 듯하네요.
오답률이 최고 문항이 모인 곳은 33~36번 사이의 인문 지문이었습니다.
인문 지문은 반드시 해마다 출제되며 항상 중상 이상의 난도를 자랑해 왔습니다.
특히 이번 회차에서 다룬 ‘인과성’, ‘귀납법의 정당성’ 지문은 수능이 가장 사랑해온 주제 1번이나 항상 대비가 되어있어야 하는 주제입니다.
간략하게나마 리뷰해볼까 합니다.
흄이 생각한 ‘인과성’이 성립하기 위한 조건
① 시공간적 인접성 | 두 사건은 시공간적으로 인접해서 일어남 |
② 시간적 후속성 | 결과 사건은 시간적으로 원인 사건에 뒤이어 일어남 |
③ 항상적 연접성 | 경험적 관찰에 의할 때 두 사건의 연결 관계는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사한 대상들에서도 규칙적으로 발생 |
※ 항상적 연접성은 충족되는 조건이라는 것
/ 그리고 여기서 언급된 사건은 경험적으로 관찰한 사건들이므로 이미 벌어진 과거의 사건들임.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만이 감각 경험(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뜯고 등등)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이 세 조건이 충족이 되면 규칙적 인과성은 성립하지만
(미래에도 그 원인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반드시 그 결과 사건이 발생할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으므로)
필연적 인과성이 성립한다고 볼 수는 없다.
※ 규칙적 인과성이 성립한다고 해서 필연적 인과성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이 둘의 차이는?
규칙적 인과성 : 이미 발생한 사건들 사이에서 발견된 인과성
필연적 인과성 : 미래에도 반드시 성립할 인과성
한마디로 흄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두 사건이 인과적이라는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도 두 사건이 인과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으로 ‘귀납법의 정당성’을 까는 것이지요.
그런데 다수의 우매한 대중적이 필연적 인과성이라는 잘못된 관념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흄이 보기 때문에는 2가지 때문이죠.
① 심리적 습관 : 유사한 대상에서 규칙적 인과성의 경험을 반복함으로써 생김
과거의 경험이 미래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믿음
② 심리적 성향 : 외적 대상을 지각하여 형성된 내적 인상(印象)을 외적 대상과 동일시함
※ ‘습관’은 경험을 반복함으로써 생기는 것이며 ‘성향’은 원래 그런 기질입니다.
이를 토대로
34번 윗글의 ‘항상적 연접성’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② 오랜 경험적 관찰이 동반될 때 충족될 수 있는 조건이다.
당연한 말이고, 지문과 동어반복이지요.
36번
③원인이 생기면 결과에 대한 관념을 떠올리는 심리적 습관이 ㉰를 ㉮와, ㉱를 ㉯와 동일시하는 원인이겠군.
㉰를 ㉮와, ㉱를 ㉯와 동일시하는 것, 즉 내적 인상(㉰, ㉱을 외적 대상(㉮, ㉯)과 동일시하는 것은 심리적 성향에 해당하겠죠.
심리적 경험의 원인은 심리적 성향이 아니라 경험의 반복!!!
그 외
문학 문제 오답률 1위는
34번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저놈이 배를 아니 따일라고 거절하는 것이 당연한데, 배를 의심 없이 내미는 것이 반드시 무슨 까닭이 있으리라’라고 ‘의심’하는 것
‘어라~ 저 인간이 왜 나의 무리한 요구를 순순히 따르지? 뭔가 무슨 숨겨 놓은 까닭이 있겠지?’라고 의심하는 것을
‘다른 인물의 내면 심리를 꿰뚫어 보는 남다른 통찰력’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수미잡!!
수능 당일의 대박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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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메디컬 공학이나 융합생명공학은 못가는거에요??
감사요 잘 지내죠? ^^
정말 부지런하시군요. ^^
정확하고 빠른 분석, 감사합니다.
오늘은 빠르지 못해 죄송하네요~
34
만약 내면심리를 꿰뚫어 본 게
맞으려면
의심하지 않고
바로 토끼 배를 가르는
등의 서술이나 행위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죠??
아 이놈이 이러저라한 생각을 하고 배를 째라고 모험을 하고 있구먼~풋 / 이런 정도가 되어야 내면 심리를 꿰뚫어 봤다고 할 수 있겠지요.
쌤 인강 데뷔하시나요??ㅎㅎ
인강은 아무나 하나요~~ ㅎㅎ
어 뭐라고 더 댓글 달지 않았나요~ 따른 댓글에 답글을 달고 나니 없어졌네요~
저 인과성 지문 다 맞긴 했는데 애매한 선지들 다 넘겼더니 답이 명확해서 맞은거라 분석해봤는데 제가 습관과 성향을 구별 안하고 후루룩 넘겼더라구요. 그리고 시험때 규칙적 인과성과 필연적 인과성을 의식 못하다가 정신 차리고 다시 제대로 겨우 읽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대충 읽고 비슷해보이나 다른 말들 구별하지 않고 넘기는
습관 고치는 법은 앞으로 후루룩 넘기는 것 같다 싶을 때 정신차리는 수 밖에 없겠죠..?ㅠ
아 그리고 문학 보기문제를 항상 어려워하는데.. 보기를 안 보고 푸는 건 어떤가요? 운문 같은 경우는 오히려 보기를 안 보면 더 쉽게 풀렸던 것 같아서요.. 산문은 보기를 보면 도움이 되긴 하지만요
무늬는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개념을 가진 표현들은 그 차이를 이용해서 반드시문제로 연결되니 꼭 대비가 필요하고요.
우리가 지금 풀고 있는 모의고사는 EBS연계 작품을 주로 다루다 보니 보기 없이 풀 수도 있겠지만 수능에 가면 EBS에 안나온 시 심지어는 난생 처음 보는 시가 나올 수 있으니 반드시 보기를 봐야 합니다. 오히려 보기를 잘 활용하는 연습을 더 하는 것이 필요할 듯하네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43번에 4번 선지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ㅠ
서술은 3인칭 전지적 서술자가 하지만 주로 주인공의 시각과 내면을 따라 서술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특징이구요.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정도를 떠올리면 되겠군요.
②객관성 : 소설에서 적절하다고 인정되기 아주 힘든 표현입니다.
③인물이 처한 긴박한 상황은 없고 인물의 생각을 위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④서술자가 의문과 추측의 진술을 통하여 등장인물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1인칭 서술자일 때만 가능하겠네요.
⑤서술자가 다양한 인물로 교체되면서 인물 간의 갈등을 다각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역시 서술자가 이야기 속의 인물인 1인칭일 때만 가능하겠군요.
엥 베이즈 정리가 더 오답률 높을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그 지문이 훨씬 어렵게 느껴졌거든요. 지문도 문제도요
문이과에 따라 갈리더라구요. 그리고 36번과 다른 문항 사이의 차이는 넘사벽입니다.
다만 이 결과에는 강대 상위권이라는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아하.. 전 이과인데 베이즈에서 2개 나갔어요. 인문지문은 다맞았구요. 그냥 소재가 수학이라 낯설었던거같네요
수능에서는 다 맞는 걸로~~ ㅎㅎ
저는 5회차가 6회차보다 두 선지끼리도 덜 싸우고 지문도 더 쉽게 읽혔었는데요 컷을 보니까 6회가 더 쉽게들 느껴졌나 보네요
넵 다행이네요~~ 어쩌면 실력이 늘어서 그렇게 느껴질지도~
88점인데 1등급 가능할까요?
메이비~
28번에 2번선지에서 내력을 소개하는게 어린아이의 목소리라고 되어있는데 이게 이해가 안가네요 ㅠㅠ 2번선지 설명 해주실수있으신가요??
1) 반드시 평설을 읽고 그걸 바탕으로 푸세요
2) 여우난 곬족은 EBS연계 수업 들으셨을 것이고 선생님께서 그 부분을 반드시 강조해서 설명해 주셨을 겁니다. ㅅ
짧게 설명하자면
이 시의 내용은 분명 어른의 과거 회상일 것 같은데 이 시에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어른 '나'를 확인할 수 없으며 과거를 회상하는 여조 역시 찾을 수 없습니다.
엄마 아빠를 따라가 즐겁게 명절을 보내는 어린이 나만 직접 노출되어 있고 과거 회상이 아닌 현재화되어 있습니다.
이미 고향을 떠나고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그리워하는 어른 나가 나오면
그리워하는 고향을 가지 못하는 안타까움 등등이 드러나겠지요.
시인은 의도적으로 어린 시절의 경험을 어린 아이의 목소리로 현재화함으로써
상실감이나 아쉬움 보다 즐거운 한 때를 재현해 보이고 있는 것이지요.
이감 파이널 2의 5회차에도 같은 시가 출제되어 있습니다.
보기 문제 모두 정말 좋습니다. 꼭 참고하시고~
2004년 수능에
(가) 백석, 고향
(다) 서정주, 외할머니의 뒤안 툇마루
를 비교하시면 참고가 될 듯
(다)가 어린이 화자의 목소리만 전면에 내세우고 현재화되어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