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입시 넌센스] #06. 운석의 주인
[주간 입시 넌센스]
#06. 운석의 주인
서울시 한복판에 운석이 떨어졌다. 과학서적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바로 그 '운석'말이다. 우리나라에 운석이 떨어진 적은 이전에도 몇 번 있었지만, 이렇게 도심 한 가운데 운석이 떨어진 적은 처음이었기에 뉴스에서는 앞다투어 운석이 떨어진 현장을 보도했다. 다행이 새벽시간 아무도 없는 도로 인근 인도에 떨어졌기에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서울시는 도로를 폐쇄하고 깊이 패인 주변을 복구하기 위해 꽤나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운석이 떨어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의 관심은 늘 그렇듯 '이 운석이 돈으로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을까?'로 옮겨갔다. 이후, 운석을 이루고 있는 성분과 생성 시기가 밝혀지면서 이 운석이 천문학적인 연구가치가 있음이 드러나자, 여기저기서 운석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운석의 소유권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었기에 사람들이 주장하는바는 저마다 달랐고, 결국 이 문제는 법정까지 가져가게 되었다.
"운석은 제가 가져야 해요. 왜냐하면 제가 제일 먼저 주인없는 그 운석을 발견하고, 신고했으니까요."
당시 근처 도로를 지나고 있떤 쿠팡로켓배송팀 택배운전기사인 당일배(38)씨가 말했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사람들이 아니었다.
"신고한게 무슨 소용인가요. 누구 땅에 가까이 떨어졌느냐가 더 중요하지!"
운석이 떨어진 인도 바로 근처에서 옷가게를 운영중인 구루비(27)씨가 반박했다. 그러나 그녀의 주장도 사람들의 큰 동의를 얻지 못했다.
"어쨌거나 운석의 최종도착지는 인도가 아닌가요? 그럼, 생각해보세요. 서울시의 인도는 누가 관리하죠?"
서울시 관계자가 앞의 얘기들이 어이없다는 듯 목소리를 높혔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답은 나오지 않았고, 길어지는 갑론을박에 판사를 비롯한 사람들은 지쳐만 가고 있었다.
그때였다.
"그 운석은 저희끼리 잘 의논해서 가져가겠습니다."
객석쪽에서 양복을 입은 세 명의 사람이 일어나며 말했다.
"당신들은 누구요?"
당일배씨가 방해꾼이 나타났다는 듯이 물었고, 무리중에서 제일 나이가 많아 보이는 사람이 대답했다.
"아, 이분들은 각각 성균관대학교, 한양대학교 입학처 관계자분들이십니다. 저는 서강대학교 입학처장이고요."
"대학교 입학처 사람들이라고?"
"네. 얼마전 떨어진 운석은 저희들 것입니다."
사람들은 터무니없이 당당한 입학처 사람들의 주장이 당황스러웠으나, 차분히 말해주는 그들의 설명을 듣고 그들이 운석의 주인임을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나타난 입학처 사람들은 어째서 이 운석이 본인들의 것이라고 자신있게 주장할 수 있는 것일까?
[주간 입시 넌센스 - #01. 재수생 정은이]
[주간 입시 넌센스 - #02. 이상한 동물병원]
[주간 입시 넌센스 - #03. 술래 정하기]
[주간 입시 넌센스 - #04. 노벨 수학상]
[주간 입시 넌센스 - #05. 사격장에서 흘린 눈물]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 가까운 곳 가라 ㅇㅇ 공부는 하는 게 중요한거지 니가 푸는 거 말고 다른 거...
-
고려대학교 수학과 고려대, 서강대, 시립대 등 수학과 수리논술 합격 (기타 :...
-
나도 걍 깐다 형보면 말좀 걸어주고
-
선착 1명 3
덕코 가져가세요
-
상상 2차 합격 1
감사합니다ㅎㅅㅎ
-
예비 455면 가능일까요? 올해 변수가 많아서 조마조마...
-
중대 발표입니다.
-
지문에서는 원리를 좀 뭉게서 설명한거같은데 이런이미지를 역확산시키면 강아쥐가...
-
다들 공부를 놓아도 너무 놓았어.... 그게 1등할 학벌이 아니었는데
-
에리카 전자,가천대 간호,단국대 고분자중에 어디가는게 좋나요?
-
중대 창의ict 0
예비 198번이면 붙으려나요..이번에 다군신설때매 안심할순 없을거같은데
-
중떨 확정이고 시립대는 확정이라.. 그동안 고마웠어요 안녕
-
[칼럼] 25년도 6월 에이어 뜯어먹기 + 연계 기출(비판/평가 유형 tip 까지) 2
파일 첨부된 해설을 다운받아서 봐 주세요.이번에는 칼럼의 성격보다는 컨텐츠의 성격이...
-
삼수해서 경희대 일반과 간다니까 3년 준비하고 경희대같은 중위권 대학 가냐고...
-
내 친구들이 대학에서 과탑을 하고, 전공진입을 할 때 0
난 아직 수능판에 남아있고, 상상 베타테스터 합격을 해... 현역으로 대학 진학한...
-
예비851 붙을확률몇퍼같음?ㅎ 하..............5칸끝자락이엇는데
-
인정합니다
-
개쫄리네 물리 유기쳤는데 ㅅㅂ
-
왜 옷색깔이..이래서.. DN 프릭스 팬이랑 같이 다니면 되는거 아니냐는 나쁜말은 ㄴㄴ
-
역해서 안간지 오천년이다
-
예전에는 Ebs 홈페이지에 수특 수완 피뎁 올려줬던거 같은데 요즘도 수특 수완...
-
나도 서울대생(진) 말고 서울대생(진짜임)으로 명절 좀 보내자
-
알아서 조발하도록
-
에휴 4
ㅆㅂ.....
-
신병 받아라 6
반갑다 잡답태그 잘 다니깐 맞팔 좀
-
둘 다 만점이면 서울대 경우만 지2가 유리하고 나머진 엥간하면 지1이 유리함? 의치 기준
-
내신 날아가기 전에 뱃지 수집 해야지
-
[이동훈t] 실물 책 사진 (2026 이동훈 기출) 0
2026 이동훈 기출 https://atom.ac/books/12829 안녕하세요....
-
아 연원의 쓸걸 2
연뱃,의뱃인데 ㄲㅂ
-
T멤버십 하니까 2천원 할인돼서 개꿀이네 편의점 아이스크림가격이랑 비슷
-
수시 6장 쓰시면 됩니다~
-
성적 꽤 올렸는데
-
오늘의 공부 1
영단어 이틀치 피램 독서 이틀치 개념어 인강 독해 인강 및 복습 국어 주간지 1일분...
-
[의새대나무 숲 유튜브 펌] 원광대 의대 중간평가 불인증, 의평원 불인증이 쏟아진다 3
유튜브 의새대나무숲 펌입니다.4분도 안되는 짧은 영상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직접...
-
자신이 이렇게 공공재가 되어버린 걸 알까
-
걍 공부안하고 간다 귀찮다..
-
비트겐슈타인이 왜 물로켓인가요
-
볼게 없네 주술회전 나히아 최애의 아이 등등 다 결말도 박아버림 처참하다 처참해
-
중대 솦 추합 0
762.69 예비 349번인데 솔직히 여기까진 힘들까요?
-
지금 예비 나온 사람들이 왜 ㄱㄴ 하냐고 물어보지 난 1800등 정도로 붙은거같은데...
-
[속보] 尹 “부정선거 증거 많아…미니 병력의 초단시간 계엄” 4
15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체포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
상상 5
가볍게? 합격 일주일에 하루 정도 모의고사 풀고 돈도 받고 힐링하러 간다고 생각해야죠 좋네요
-
이게 제일 궁금함 제발.. 일단 저 쓴 학과는 셈퍼님 25버전보다 후하게 나왔음...
-
성대 에너지학과 양자정보공학과 얼마나 돌까요?
-
추합되나요?
-
셈퍼는 356번 줬는데 비슷하네요 ㄷㄷ 여기까진 돌겠죠?
-
평반고임? 아무리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음
-
다들 몇바퀴 돌거라고 예상하세요??
운석과 서성한....음...뭐지
넘 어려워요 ㅠ
정답.. 운석이 SKY에서 떨어졌기때문에 서성한이 데려가는거군요 ㅎㅎ.
ㅋㅋㅋ정답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