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수능 당일 밤 가채점할 때
국어B 86 수학A 81 영어B 94 사탐 한국사50 법과정치42 였나.
아무리 봐도 망했다는 생각에 눈물도 안 나오고 다른 친구 방에서 기숙사 점호하기 전까지 천장만 멍하니 한 1시간 쳐다본 거 같다.
남들 다 기분좋게 밖에서 치킨 시켜먹고 책 버리고 하는 밤 11시 혼자 침대에 누워서 띵한 머리로 하염없이 인터넷이나 처하고 있었던 그때. 내 10대의 마지막 장은 옥루몽이 아닌 탁류였다.
5년만에 다시 보는 이 오르비는 그때의 나들이 서성이고 있는 것만 같군.. 많은 시간이 지났어도 그 아픔은 또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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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형..? 아재..
그래서 어떻게 되셨나요
재수해서 대학갔죠.
그 아픔 제가 겪고 있습니당 평소엔 웃고 있어도 수능생각만 나면 가슴이 너무 아픔
저도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