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가 길면 선의도 마뜩잖다.
누군가 나에게 작년 12월 24일 오르비 A회원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한다면 나는
"성추행 할 만한 여유도 없고, 일단 오르비에선 그 누구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할 것이다.
신라호텔 커피숍에서 그랬다고 A회원이 주장한다면
"신라호텔에 여자랑 간 일 자체가 없다."고 잘라말할 것이다.
적어도, 나는 12월 24일 내가 무얼 했는지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누구랑 있었고 뭘 했기 때문에 차가 막혀 신라호텔에 도저히 도착할 수 없다 절절이 설명하지 않을 것이다. 필요 없는 설명이다.
정봉주가 오늘 기자회견을 했다.
솔직히 그가 2011년 그 절명의 순간에 어린 여대생에게 그런 더러운 짓을 했다고 믿고 싶지 않다.
근데 이제는 그의 선의가 마뜩잖다.
안 했다면, 서울시장 출마회견을 갑작스레 취소할 필요도 없고
며칠동안이나 작전짜느라 머리싸맬 필요도 없다.
그냥 "렉싱턴 호텔에 간 일이 없다."거나 "A씨를 사석에서 본 일은 단 한 번도 없다. 있다면 사퇴하고 처벌받겠다."고 말하고 바로 A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 된다. 이 경우 한 쪽이 명예훼손으로 가든가 정봉주가 무고가 된다. 근데 정봉주는 십수년만에 돌아온 정치적 재기를 막으려는 (거짓말이라면) 아주 사악한 그 A라는 사람은 고소하지 않는다.
성추행은 안 했더라도 (개인적으로) 그 여대생을 만난 적은 있을까?
렉싱턴 호텔이 아니라 그 옆 여의도 호텔 스타벅스에서 만난 걸까?
뭔가를 숨기려면, 혀가 길어야 한다.
성추행은 아니니 저리 기자회견까지 했겠지만 아예 만난 적이 없고 렉싱턴 호텔 자체를 간 일이 없는 엄청나게 억울한 경우를 당했던 사람이 보일 일은 아닌 것 같다.
설령 그렇다면 대처가 참으로 교활하다고 밖에. 이걸 괜히 정치적 발판으로 삼는.
혀가 길면,
선의도 마뜩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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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사안. 정봉주가 혐의를 털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만나지도 않았는데 성추행당했다는 소설을 쓰는' A에게 법적 책임을 묻고 수사기관 조사에 임하는 것입니다.
당시 최민수는 물의에 대해 사과하되 진실은 밝혀진다며 수사기관 조사에 임했고 무혐의처분 받았습니다. 이것과는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