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합격이든 추합이든 떨어진 수험생분들,
수능을 쳐도, 정시 원서를 내도,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기다리는 수험생분들...
원래 저는 수능 원서 접수 후에 크게 활동하지 않습니다.
원서 접수까지만 도와주는게 제 일이며 제 학생들 합격 여부를 체크하는게 끝이죠.
제 수험생활을 제외하고 3년간 오르비에서 활동했습니다.
그 중 추합에 관련하여 저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항상 마음 졸이는 분들을 위해서 스카이의 경우 너무나도 예상하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조금이라도 희망을 드리려고, 또 희망고문이 되지 않기 위해 이대, 외대, 시립대 예상 추합을 기재하였습니다. 맞는 부분도 많지만 틀린 부분도 꽤 있더라구요. 물론 입시가 100프로 예측할 수가 없기도 하지만 제 능력이 부족한거겠죠.
하지만 항상 마음 졸이는 여러분들.
현재는 결과가 여러분들의 모든 것을 판단하는 잣대가 되는 것 같아 보일 것입니다. 마음같아서는 진짜 여러분들 모두가 합격하시길 바라는게 제 작지만 큰 소원입니다. 떨어져서 낙담하시는 분들, 예비 번호때문에 더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여러분들 정말 수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힘들어서 저에게 한탄하시는 몇몇 분들에게 저는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게 끝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어서 힘들더군요.
그렇지만 이 글을 쓰는 것은 정말 수고하신 여러분들께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마음 아파하고 힘들어한 것 모두가 여러분들 인생에 밑거름이 될 것이고 한 단계 더 성숙해질 것이라고 저는 장담할 수 있습니다.
저는 현역때 고사장에 들어갈땐 아무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재수한 후 고사장에 들어갈땐 저도 모르게 눈물부터 났습니다
1년 고생한 것이 물거품이 될까봐 너무나 두려웠던 거죠.
결과론적으로 저는 제가 원하는 대학은 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후회는 없습니다.
제 1년이 버려진 것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것을 배웠고 인간적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큰 경험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생한 것 힘들어한 것 혼자 숨 죽여 운 것 다 압니다.
저도 그랬기 때문이죠. 여러분이 느꼈던 그 감정 모두가 알고 공감합니다.
'그래도 난 실패했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은 실패한 인생이 아닙니다. 아직 여러분 인생의 봄날은 오지 않았습니다.
다들 힘내시고 정시의 꽃이라는 추합 꼭 여러분들 품에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일 있기를 기원합니다! 화이팅!!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오랜만에 메가나 들어가볼까 해서 갔는데 2타시네요..? ㄷㄷ 양승진t가 4타 되시고..
-
고교 출결때문에 암만 높여봐도 97점이네... 5월 입대 노리고있는데 이거...
-
학고반수 실패에 관해 질문 답변.. 제발 부탁드립니다.. 0
1학년 1학기 아예 학교 안다니고, 2학기는 휴학했습니다. 학사경고장은 받았습니다....
-
생1 골라주셈 0
백호 들었는데 이번엔 19패스만 살 거라..
-
탐구 고민 0
과탐 1 2 각각 뭐 해야하죠? 물1 지2?
-
올해같은 입시에서 서울대 의치대는 cc면 힘든가요? 0
어떻지 모름
-
감점폭도 크고 비교내신도 안 주는 이유는 메디컬 때문같음 그리고 수시 출신이나 내신...
-
예체능이라 수학 빼고 저 성적 나왔습니다 .. 재수때 나름 거의 아침부터 열심히...
-
으아아아ㅏ아ㅏ 잘래
-
생1은 개념형 다풀고 근수축 막전위 푼후 4문제 찍어서 하나 맞추면 개날먹으로...
-
어지간하면 bb아님 cc 둘 중에서 준다던데 cc는 얼마나 까이는 거임...
-
반드시 ㄱㄱ헛
-
이거 채용조건형임??? sk나 삼전??
-
그냥 얼굴 때문이 아니라 돈버는게 얼마나 ㅈ같고 고된건지 알면 알수록 짜증이남
-
논술 질문 0
제가 a에서 선분 cd에 내린 수선과 cd가 만나는점을 h라하자를 a에서 선분...
-
형 잔다. 2
오르비 취침소등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
하.......예전에는 하루에 2쿨도 봤는데
-
cc라면?
-
본인들은 의대 가서 전문의 따는게 가성비가 어떻다 생각함? 그니까 의대 가기 위한...
-
평소에 잘 하다가 재수 수능 딱 한 번 망치니까 진짜 살기 싫음
-
낮과 추추합은 노려볼만하겠죠?
-
보다보다 어지러워서 잘거임뇨..
-
하. . . 사탐런할거면 얘로 가야할까요?
-
재수 시작하기 전까지 알바 투잡 존나 하셈 그리고 햇살론대출로 몇백 대출 땡기고...
-
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제대로 국어 공부라는걸 해 본적이 없음.. 독서 기출만...
-
하. . . 지금 과탐 가산점도안주고 문은 다 열렸고 할 이유가 1도 없어보이는데 천재 빼고는
-
지금 보면 성적이 그나마 잘 나왔던 이유가 재수 초중반엔 맨날 쳐@자고 놀기만...
-
ㅇㅇ
-
언제부터 다시 시작할까?? 감 잃지 않으려면 해야될거가튼데 막상 또 지금부터 시작하면 정병걸릴듯
-
남들처럼 1년 수능준비를 못하겟으면 수능 안맞는거임? 1
장수생인데 재종 한번 다닌거 빼고 단 한번도 3월부터 한적이 없음. 공부하기가 싫고...
-
올수 16번 틀린 노찍맞 47점인데 내 친구 하나가 지구를 워낙 잘해서 난 도저히...
-
으흠
-
오야스미 2
네루!
-
왜 안자용?
-
회사 취업은 별로 안끌리는데 그래도 문과 가기는 과탐한게 아까워서 공대써야하는데...
-
기억나는사람 있나요?
-
본인 원점수 45인데 18번은 아예 건들지도 못함
-
김범준들을까요ㅡ 0
수강신청하고 결제까지했는데 듣는게 좋겠죠?
-
23124면 어디가야되나요 ㅠㅠ...
-
나두 싸울래! 1
아냐 안할래 무서웡
-
지구 1컷 1
44가 나오진 않겠죠? 43점인데 지구가 1나와야 논술 최저를 맞춰서.. 논술...
-
고2 수학 1등급, 고3 모 풀어봤을때 3점 다 맞고 쉬운 4점 다 맞고 4점...
-
어떠카지. . . 내 생지 ㅠㅠ
-
의대 1
경북대의대vs한림대의대 대구 거주중인데 둘 중에 어디로 가야할까요..
-
어??????????????????????????????????????????????...
-
국어가 완전 붕신이라 포기햇음뇨
-
피자스쿨인가? 그 스쿨이 새로 떠오른다네요..
-
고2 때 자퇴한 06년생입니다 집안 상황이 많이 안 좋아서 18살 일년동안은 계속...
-
로스쿨 소신발언 9
이름 간지남!
문제는 결과가 안좋으면 그런 성숙 경험 다 조롱당하고 부정될 뿐이죠 자살 강요만 안받는 것도 감사한 수준
그게 참 안타깝죠...그래도 본인만은 당당하게 자신있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ㅎㅎ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힘이되셨따면 다행이네요...ㅎㅎ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아직 많이 부족하죠...
하루하루 추합때문에 힘들었는데 위안이 되네요ㅠㅠ 1년더하기엔 이미 지쳐있어서 못할것 같은데 불합격되면 강제재수해야될것 같아 무섭네요..ㅠㅠ
재수정도는 해볼만한 것 같아요 ㅎㅎ 그런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닥친다면 정말 즐기면서 해보시길 바랄게요 ㅎㅎ
저는 추합기다리고 있는데요 작년추합상황을 보고 희망을 가졌었지만 어제 발표했을때 1명빠진걸 알고 정말 절망적이더라구요.... 성적은 올랐지만 제 기준에 한참 못미치는 성적에 원서접수를 잘못해서 제 성적보다 못하는 학교에 갈것 같아요 겉으로는 괜찮은척 하고있지만 마음이 너무 아파서 하루에 몇번씩 울컥울컥하고 그래요 내가 이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었나 어떻게 해야하지 고개를 들수가없어요 한마디로 쪽팔려서... 그래서 그런지 이 글을 읽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너무 감사합니다 제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계신것 같아서 놀랐어요 그리고 많이 위로 받았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살다보면 꽃피울 날이 오겠죠? 아직 늦지 않은거겠죠?
네 당연하죠 ㅎㅎ 이제 시작일뿐입니다. 출발 선에서 조금 뒤쳐졌을 뿐이에요. 여러분들이 이제 달리셔야할 인생은 마라톤입니다. 몇십미터 뒤쳐졌다고 끝난게 아니에요 ㅎㅎ
넘나 잔인한 겨로가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