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꿀팁] 과도한 공부는 '순실'이다
자연스러웠다ㅎ
오르비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국어 강사 ‘앤드’ 국어 교재 집필자 서성수입니다!
오늘은 오답 자료와 책을 만들면서 느낀
‘적절한 공부의 필요성’을 가지고 글을 써보려 합니다.
경제에서 기회 비용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기회비용은 무엇인가를 선택함에 따라 포기해야 하는 가치입니다.
어떤 선택을 함에 있어서
그 선택에 들어가는 노력뿐 아니라
그 선택으로 인해 포기하는 가치까지 고민해야 하는 것을
보여주죠.
이렇게 보면 올바른 선택은
무조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기 보다는
‘적절한’ 시간과 노력을 들일 때 가능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공부를 하다 보면
이 ‘적절한 공부’를 쉽게 잊어요.
문학 개념어를 가지고 예를 들어보죠.
친구들이 많이 헷갈리는 부분 중
하나가 대화체, 대화 구성, 말을 건네는 어조, 말은 건네는 방식 등
대화체와 독백체를 구별하는 거에요.
많은 친구들은
실제 문제가 요구하는 수준을 고민하지 않고
모든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자 합니다
문제가 요구하는 적절한 수준을 넘어서
대화의 형식과 대화체 사이의 미묘한 차이와
말을 건네는 어조와 말을 건네는 방식 사이의 미묘한 차이
그리고 대화체와 독백체의 차이를 정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죠.
우선 정리는 해보자면
‘대화의 형식’은 진짜로 대화를 ‘주고 받을’ 경우에 쓰여요
속미인곡에서 나오는 ‘A: 너 어디가니? B: 나 님보러가.’
구조가 대표적입니다
‘대화체’는 대화적 형식보다 더 큰 개념으로
‘말을 건네는 어투나 말을 건네는 어조’로 문제에 나타나기도 해요.
대화의 형식이 청자와 화자가 주고 받는 부분이 필요한 것인 반면
대화체는 청자만 있으면 돼요.
부르는 대상인 청자나
듣는 사람을 높이는 상대높임법
대화의 형식이 등장하면 대화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어요
말을 건네는 방식은 ‘청자를 호명’하고
이 청자에게 말을 건낼 때 주로 사용되며
청자가 매우 중요한 기준점이 돼요.
이때는 주로 청자의 답변이 없어요.
쉽게 대화의 형식을 뺀 대화체를 이야기 할 때
자주 쓰이는 선지에요.
독백체는 독백, 독백적 어조나 독백적 발화라는 표현으로 등장해요.
대화체가 청자를 설정하는 반면
독백체는 청자를 설정하지 않는 경우를 말해요.
즉 대화적 형식, 내포 청자 그리고 상대 높임법이
모두 사용되지 않는 경우 독백체라고 판단하면 돼요
하지만 청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독백체일수 있어요
청자만 존재하고 청자의 반응이 없을 경우에 그러합니다.
많은 경우 청자가
직접 화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는 먼 공간에 있을 때
독백체 역시 가능합니다.
만약 창가에 앉아서 ‘여기 없는’ 님을 그리워하며
님을 부르며 님을 그린다면
이건 ‘님아’라는 표현과 함께 대화체이지만
동시에 독백체일 수 있어요.
겁나 복잡하죠?
개념이 겹치는 부분도 많고
개념간의 관계도 너무 복잡해요
선생님에 따라 또 논문이나
모의고사에 따라 이 기준점은
변화하기도 해요
이래서 어렵게 세부적으로
출제하지 않아요.
이런 상황에서 모든 개념간의 차이를 확인하는 건
내용을 더욱 헷갈리게 하며
명백한 ‘순실’입니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공부를 위해서는
시험에 나오는 수준과 내용을 파악해
딱 그만큼의 공부를 해야 해요
개념이 나왔다고 판단할 수 있는
간단한 기준점을 만들고
그 개념과 바꿀 수 있는 말
그리고 주의할 사항 정도만 정리하면 돼요.
이를 적용해서 다시 정리해보면
청자의 유무가 대화체와 독백체의 차이인데
대화체가 되기 위해서는
대화 구성, 내포청자 혹은 상대 높임법 중
하나만 있으면 되고
다른 말로
말을 건네는 어조
말을 건네는 방식 대화적 어조로 표현된다는 것
단 대화 구성은 '주고 받기'로 추가적 정리
청자가 있어도
눈 앞에 없으면 독백일 수 있음 으로
간단하게 정리하면 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고 했습니다,
공부라는 거대한 적을 극복하기 위해
무작정 열심히 하기 보다는
기출 분석을 통해 적을 제대로 파악하고
딱 필요한 만큼의 노력을 하는 것
꼭 기억합시다.
추천은 사랑!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저는 그동안 33 34 버렸는데 올해는 37 39 버리고 있어요
-
내가 하고 싶은거 하고 살고 싶다
-
Bic라이터로 준비해야하나
-
에타에 영상 몇개 올라와서 보고왔는데 아무 상관도 없는 교수님한테 욕하고...
-
ㄹㅇㄱㄲ
-
오르비특) 4
아무도 관심을 안주면 저런새3끼들도 원하는 반응이 안오니까 적당히 치고 넘어갈텐데...
-
고전소설남장여자 2
VS 보추 성별 모티프는 지금도 이어지네요...
-
와 재밌겠다 2
-
12까지 인가요???
-
눈풀안되면걍제끼고
-
뭘 요구하면서 하는거에요..? 학교측에서도 그냥 비전 회의 중 나온 의견들 중...
-
수학 마지막공부 0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 어제까진 실모 풀었는데 오늘 내일은 뭘 해야될까요? 기출?...
-
처음들어봄
-
7회차 거의 다풀어본 결과 78~83 뜨는데 수능2가능할까요ㅜ개어려운디
-
교수님은 공정성 추구와 이기주의를 구분 못하시나요? 전직 대통령에 의해 만들어진...
-
영어 찍특 질문 1
영어 보면은 다들 찍특 많이 보던데, 내가 푼거중에 한 번호가 유독 없으면 그걸로...
-
ㄹㅇ
-
이모다 첨부파일 0
낼 하나 풀건데 이모다 첨부파일 실모 중에서 하나 뽑아 풀건데 젤 어려운 게 몇회차...
-
진짜 딱 수능이 맵게 나오면 이정도일거같네요 문제 너무 좋았고 솔직히 여타 대기업...
-
수능장 텀블러 1
유대종 쌤 종강 선물로 텀블러 받고 잘 쓰고 있어서 들고 가려고 하는데 들고 가도...
-
늙어서 몸이 그걸 구현을 못함
-
많이들 하실 것 같고 많이들 구하실 것 같은데 언제 한 번 칼럼으로도 쓰겠지만 국어...
-
이 신발 이쁨? 11
지인이 보내준 착샷 첨부
-
9월 정철나왔는데 또 내겠어요? 예상댓글: 21수능
-
11덮에서 나왔으니까 수능에는 안나오는건가 ?
-
저 현역인데 민증 잃어버려서 학생증 들고 갈려 하는데 앞에 사진있고 뒤에 생일 이름...
-
가채점 일단 무조건 해야하긴 하는데 가채점표 사서 붙일까요 그냥 수험표 뒤에 벅벅 줄 그어서 할까요
-
내가과외하고싶은이유가 22
진짜2,3에서1나올려면 어떻게해야하는지가보여서그럼 그냥저렇게만하면되는데...
-
사문 또래집단 2
또래집단은 왜 자결이 아니에요?
-
정법 실모 화나는 점 12
웨 정치 참여 주체가지고 변별하려고 하냐고 그리고 평가원도 그렇고 너네 수행평가 좀 작작해 아오
-
감기기운이.. 1
열나거나 뭐 증상이 있는건 아닌데 목이 살짝 간질간질.. 그냥 쉴까요 작년엔 수능...
-
아이민은 꽤 됐네..? ㅋㅋㅋㅋㅋㅋ 일아니자마자 도파민 채워지네
-
HOLY한 유지민
-
사문 질문 5
소수의 백인이 지배하는 서국에서 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 받는 데 왜 주류집단에 의한...
-
아직 채점은안했는데 수학이 개조진것같음 그냥 오답만하고 점수 무시하고싶은데 그게...
-
ㅜㅜㅜ 5
-
고논 문자 왔네 1
논술공부 거의 안 했긴 한데 뭔가 떨린다
-
ㅋㅋㅋㅋㅋㅋ 14번 진짜 풀이 단계 단계 넘어갈때마다 ㅈ도 개연성 없고 걍 어이가...
-
지구 개념 2
oz 필기노트 보는데 충돌대(대륙판 대륙판 충돌)는 판의 섭입과 소멸 x 라는데...
-
연결 어미 ~를 사용하여 ~를 나타냄에서 앞에껄 판단근거로 내게 한적있음? 예를...
-
특히 100노리는 과외가 아니라 노베에서 받는거라면 오히려 수학백분위 99...
-
정도 나오면 수능 1나오나요? 2등급이려나..ㅠㅠ
-
동덕여대가 오히려 시대를 앞서간거같은데
-
좃반고 수시의대 차은우 과외 vs 휘문고 정시의대 한남콘 과외 15
밸런스맞으려나
-
동덕여대 이거 진짜인가 12
ㅋㅋㅋㅋㅋ
-
허수여서 가채점표 쓸 시간이 없는 노무현입니다. 현역은 아니어서 시험 보고 나서...
-
석촌호수 벛꽃구경 마려운 날씬데 어제가 빼빼로데이였다고?
-
허수인가요
최근에 올해 입시를 치룬 제자와 함께 좋은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함께 이야기 해보니 지금이 많은 고민을 하게 하는 시기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공부나 생활과 관련해서 고민이 있다면 편하게 쪽지주세요.
힘든 부분이 있다면 같이 나눕시다 ㅎㅎ
오늘 하루도 뿌듯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추천은 사랑!
앙 오르비 교대띠ㅎㅎ